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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라고요?” 4Q 웃은 SK·LG, 상반기에도 ‘안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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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7분기 만 흑자…SK하이닉스도 4Q 전사 흑자 청신호

비우호적 디스플레이 업황 딛고 중소형 투자 및 흑자 기조 ‘과제’

SK하이닉스도 유연한 투자 더불어 낸드 손실 축소하는 게 관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P2P 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소개하는 모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P2P 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소개하는 모습.ⓒLG디스플레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대표 기업이 부진 끝에 지난해 4분기 ‘유종의 미’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7분기 만에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SK하이닉스도 전사 흑자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업황이 회복돼 실적도 덩달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와는 별도로 높아진 차입금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이 양사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예정된 실적발표회에서 투자 계획 및 비용 부담 해소 방안을 놓고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애플향 등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공급 증가와 더불어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TV 및 IT용 패널 등 중대형 물량도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만의 미소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 올해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서다.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흑자 체질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데 모바일, TV, IT 등 수요 산업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12월 보고서를 통해 유럽 OLED TV 수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OLED 비중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중국산 패널 조달 확대로 수혜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나마 노트북, 태블릿PC, 모니터 등에서는 국산 OLED 적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도 792억원이어서, 기대가 그리 크지 않다. 상반기 추산하는 손실 규모만 5580억원에 달한다.

벌이는 제한적인 데, 투자는 지속해야하는 딜레마다. 그렇다고 IT용 OLED 신·증설을 포기할 수도 없기에 LG디스플레이는 연말·연초 유상증자 등으로 2조원의 실탄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주요 은행과는 신디케이트론 차입 계약으로 6500억원을 확보한다. 신디케이트론은 여러 금융회사가 동일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 집단 대출을 말한다.

이에 앞서 작년 3월에는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빌렸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서 5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으로, 지원 규모는 총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실탄 수혈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이 작년 3분기 말 기준 322.2%에서 유상증자 후 279.5%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순차입금 의존도 역시 35.9%에서 31.1%로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 전망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들어올 돈은 적은 데, 나갈 돈은 많은 구조를 해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전자제품 신규·교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필요성을 감안하면 높은 차입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CES 2024 전시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HBM3E ▲CXL Memory ▲CMS ▲AiMXⓒ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ES 2024 전시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HBM3E ▲CXL Memory ▲CMS ▲AiMXⓒ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처럼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 전사 흑자를 냈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18일 기준 평균 영업손실 추정치는 1116억원이나 SK증권(2360억원), 다올투자증권(1395억원) 등 일부 증권사에서는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SK증권은 “가격 우선 정책 효과가 두드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다올투자증권도 “레거시 제품 가격 반등 및 고부가(HBM3, DDR5) 중심 판매 믹스 개선 효과”로 회복세가 뚜렷했을 것으로 봤다. 낸드는 여전히 부진하나 D램 개선폭이 더 커 전사 흑자를 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는 디스플레이 보다는 회복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적자(8조2422억원, 추정치)를 올해 만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AI향 반도체 수요로 HBM,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등 전환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CAPEX(설비 투자) 규모 역시 지난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19조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50% 이상을 축소했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처럼 현금성자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조 단위 기술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유연성 있는 투자 집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회사채 발행, 4월 해외교환사채(EB) 발행 등으로 조 단위 실탄을 확보했었다. 시중은행으로부터도 자금 대출을 조달해 대규모 설비투자 및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했다.

안팎에서 자금 조달이 늘어나자 SK하이닉스의 차입금 규모는 2022년 말 23조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31조56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 비율도 26%에서 42%로 16%p 늘었다.

차입금 증가로 이자 부담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지급한 이자비용은 1조681억원으로 연간으로는 이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담이 적지 않은만큼 SK하이닉스로는 효율적인 투자 집행, 비용 부담 축소,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그리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D램 사업 개선 뿐 아니라 낸드(솔리다임 포함) 적자를 탈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낸드 사업에서 8조원 가량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에도 흑자전환을 예상한 곳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한신평은 “현재 낸드업계의 과중한 재고 부담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낸드 부문에서의 흑자전환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낸드 가격 상승 조짐에 적자폭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희망적이다. SK하이닉스로서는 낸드 부문에서는 당분간 보수적 생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을 줄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설비투자는 늘어나지만 현금흐름 개선이 이를 충분히 충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전망(Outook)을 종전의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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