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철 완도군수가 18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군정 각오와 비전, 현안 및 역점 시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신년 화두는 ‘一飛沖天)’…민선 8기 3년차 맞아 비전 실행력 높여 대업 성취
해양치유의 섬 조성·해양바이오산업 육성으로 관광·소득 증대 ‘두토끼’
치유관광객 100만명 유치·일자리 3만개 창출·4조2000억원 경제 효과 기대
광주~완도 고속도로·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등 SOC 확충으로 접근성 개선
“민선8기 3년 차인 올해 우리 군의 신년 화두를 ‘일비충천(一飛沖天)’으로 정했다. 한 번 날면 높이 하늘까지 닿아 대업을 성취한다는 뜻으로, 그동안 닦아 놓은 기반 위에서 비상하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군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군민의 삶에 행복을 더해 드릴 수 있도록 확실한 변화를 일구어 나가며, 우리의 발자취들이 완도의 더 큰 미래를 열 수 있도록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19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민선8기 3년차를 맞아 ‘지역 발전, 복지 발전, 미래 발전’ 등 3개 발전 전략과 9대 핵심 과제를 착실히 수행해 ‘희망이 넘치는 군민 행복시대 실현’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신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 이정진 호남취재본부 부국장
― 민선 8기 3년 차이자 갑진년 새해를 맞았다. 민선 8기 3년 차인 새해 포부는.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든 만큼 지난 1년 반 동안 닦아 놓은 ‘희망이 넘치는 군민행복 시대 실현’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발전 전략과 9개 핵심과제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수행하겠다. 무엇보다 군민이 원하는 완도는 어떤 모습인지, 또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는.
▲올해는 그동안 거둔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뤄야 할 때이다. 이에 7대 군정 운영 방향을 정해 현안사업의 추진력을 높여가겠다. 먼저 해양치유산업 본격 추진으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완도의 가치를 드높이겠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해수, 해조류, 갯벌 등 완도가 지닌 비교 우위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해양치유 콘텐츠 제공으로 독보적인 해양치유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군 전역을 ‘치유의 섬’으로 조성해 천만 관광객 시대의 포문을 열고, 해조류와 전복을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어촌의 새로운 소득 모델을 만들겠다.
해양바이오산업의 경우, 해양바이오 공동 협력 연구소와 해양 헬스케어 유효성 실증 센터 등을 중심으로 산학 연구 체계를 탄탄히 하고, 해조류를 소재로 한 신소재 개발 및 기능성 식품, 의약품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농수축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수산 양식 시스템 구축, 전복과 해조류 신품종 개발·보급, 아열대 과수 재배 확대, 스마트 팜·축사 현대화, 전략적 마케팅·해외시장 개척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
이와함께 도시재생 뉴딜 사업, 어촌 뉴딜, 광역 상수도망 및 LPG 배관망 구축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해 군민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국내 처음으로 해양치유센터를 열었는 데 해양치유센터는 무엇을 하는 곳이며 어떻게 운영되는 지.
완도해양치유센터 전경 |
▲ 지난해 11월 문을 연 해양치유센터는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다. 이 곳에는 모두 16개의 테라피실을 갖추고 있다. 1층의 대형 해수 풀인 ‘딸라소 풀’에서는 수압 마사지와 수중 운동을 하면 전신의 근육이 이완돼 근육통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장애 개선을 위한 ‘명상 풀’과 완도산 머드를 활용한 ‘머드 테라피’, 해조류의 좋은 성분에 비파 향을 가미한 거품으로 마사지해 혈액 순환과 피부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해조류 거품 테라피’ 등이 있다.
2층은 황칠, 비파, 해조류를 활용한 입욕과 해조류 머드 랩핑 등의 시설을 갖춘 습식 테라피와 소리와 음악, 향기, 컬러, 스톤 등 건식테라피가 있다. 개관 이후 두 달여 만에 무려 75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우리 군은 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해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이 융복합된 고부가가치의 해양치유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연간 100만명의 치유관광객 유치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과 함께 3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4조2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인지.
▲ 우리 군 미래 100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양치유산업과 국립난대수목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등 국책 사업이 더 탄력을 받으려면 SOC 확충이 시급한데, 이에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고흥∼완도 해안관광도로 건설, 노화∼소안 연도교 건설 등 완도군 현안 사업 3건이 새 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됐다. 광주에서 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지난 2017년 착공해 광주에서 강진까지 1단계 구간 공정률은 71%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진에서 남창까지 2단계 구간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 구간이 개통하면 광주에서 완도까지 두 시간 걸렸던 이동 시간이 50분 이내로 단축된다.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는 국비 1조 원을 투입해 약산에서 고흥 거금도까지 5개의 교량을 건설하는데, 3시간 이상 걸렸던 거리를 30분 내로 통행 할 수 있게 되고 완도에서 부산까지 해안관광도로가 연결돼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1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노화, 소안, 보길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기 위해 노화∼소안 2단계 구간 연도교 건설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마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민선 8기 출범 후 현재까지 추진한 업무는 무엇이며 현재까지의 성과는..
▲ 해양치유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해양치유센터가 지난해 11월 개관하여 해양치유산업을 추진한 지 9년 만에 해양치유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해양치유산업을 국내 최초로 추진하였다는 명성에 걸맞게 우리 군이 가진 비교 우위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독보적인 해양치유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또 다른 미래 동력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해양바이오산업은 우리 군이 국내 최대 수산군인 만큼 해조류와 전복을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해양바이오 공동협력 연구소가 준공됐고, 해조류 활성 소재 인증·생산 시설 착공과 더불어 해조류 바이오 팩토리 건립은 타당성 조사용역비 2억 원을 확보하여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전복과 해조류 추출물이 코로나 바이러스 침투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항바이러스 소재 개발을 위한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청각과 감태를 활용한 건강 기능성 식품과 의약외품 등을 개발했고,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를 소재로 한 화장품이 개발돼 미국, 러시아 등 5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해양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되면 전복과 해조루 대량 소비 시대가 열려 어촌의 새로운 소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 |
―민선 8기 출범 후 시정을 펼치면서 아쉬운 부분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 2022년 기상 관측 이래 50년 만의 최저 수준의 강수량으로 우리 군 평년 강수량의 53%(평년 강수량 1,425㎜, 완도군 강수량 765㎜)를 기록하며 금일, 노화, 고금, 약산, 청산, 소안, 보길 등에 제한 급수를 시행했고, 군민들은 수개월 동안 식수난을 겪어야 했다. 군은 가뭄 극복을 위해 비상 급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량 부족 수원지 6개소에 철부선 4대와 급수차 30대를 투입해 하루 2,000t의 비상 용수를 확보해 식수난을 해소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저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부황제, 미라제 등 6개 저수지는 준설을 통해 1만200t의 원수를 확보하였고, 또 해마다 극심한 물 부족 사태를 맞고 있는 노화, 보길도 주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광역상수도 공급을 위한 해저관로(31.8㎞)를 설치할 계획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그 외에도 금일읍 동백리 수원지 개발사업, 고금 넙도, 군외 고마도 등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통해 광역상수도 미 공급 도서지역의 식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군민들이 가뭄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수자원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맡고 있는데, 현재 상황과 이에 대한 대책은.
▲ 우리 완도를 포함한 도내 16개 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군은 2023년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6%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인구의 자연 감소도 매년 증가 추세이고 특히,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데 이유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치유산업의 본격 추진과 국립난대수목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와 연계한 관광, 휴양, 체험, 외국인 등 지역에 체류하는 다양한 유형의 생활인구를 유입해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소멸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인구 감소 지역에 지원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416억 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기금을 활용하여 주거, 문화, 교육, 복지 분야 등 13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무엇보다도 청년 유입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올해 확보한 광역기금 150억을 투입하여 청년 공공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여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청년 부부 결혼축하금 지원,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신혼부부 대출이자 지원, 청년 상가 조성 사업 등 청년들의 일자리, 쉴 자리, 보금자리를 위한 청년 체감형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증액하여 첫째 5백만 원, 둘째 1천만 원, 셋째 1천4백만 원, 넷째 1천5백만 원, 다섯째 2천만 원을 지원하여 출산 장려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출산 축하 용품 지원, 첫 만남 이용권 바우처 사업, 돌맞이 축하금 지원, 가족센터 신축, 초중고 입학 축하금 지원, 농촌 유학단지 조성 등 양육 지원과 교육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공통된 과제로 등장했는데, 탄소 감축 활동과 성과는.
▲우리 군은 타 지자체보다 선제적으로 기후변화대응팀 신설해 탄소중립에 힘쓰고 있다. 탄소중립 중장기 기본계획용역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ZERO를 목표로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림휴양과에서는 공모사업 선정으로 원동 교차로 유휴 부지에 2.2ha 규모의 기후 대응 도시 숲을 조성한다.
탄소중립 녹색성장기본조례 및 환경교육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군민들이 참여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탄소중립위원회와 환경센터 운영을 통해 미래 세대와 공유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활용품 경진대회, 자원 회수 로봇 수퍼빈 운영, 전기차 보급에 맞춰 전기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탄소중립 사업을 시행하고 하고 있다.
■신우철 신안군수 ◇약력 △70세 △전남 완도 △완도수산고 △한국방송통신대 학사· 여수대 해양생물 석사· 전남대 해양생물 박사 △국립수산진흥원 진도어촌지도소 소장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완도해양수산사무소 소장 △전남도 수산기술사업소 소장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원장 △전남 진도군 부군수 △민주당 전남도당 농수축산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국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대표(현)△제37·38·39대 민선8기 완도군수(현)
신우철 완도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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