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획안 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었던 송파구 오금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오금현대는 기존 1316가구 규모 노후 단지에서 2436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열린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송파구 오금동 43번지 일대 ‘오금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계획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84년 준공된 오금현대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오금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24개동 1316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 단지다. 앞서 2016년 7월 안전진단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 곳이다. 주민설명회 및 주민공람공고 등을 거쳐 2020년 3월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 최초로 상정됐지만 도시·건축혁신사업으로 추진하라는 심의 의견 등으로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상정안은 보류됐다.
그해 5월 공공기획으로 선정돼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5개월간 공공기획을 수립, 2021년 8월 공공기획안의 주민공람 공고를 진행했으나 과도한 임대주택, 주민의견 미반영 등으로 주민반대에 부딪쳐 재건축사업 추진은 난항을 겪게 됐다.
이후 주민과 송파구 협의를 통해 정비계획안이 서울시로 상정됐고,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공기획안 내용을 대부분 반영하며 최종 수정가결됐다. 정비계획안은 공공보행통로와 준주거 상향, 완충녹지 포함 계획 등 공공기획 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계획 기준이 대부분 반영됐고, 공공공지 별도획지 계획과 오금로35길의 자전거도로 계획 등도 추가됐다.
이번 심의를 통해 19개동 2436가구(임대주택 404가구) 규모의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인근 저층 주거지와 학교,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며, 새롭게 조성되는 공영주차장으로 인근지역의 부족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20년 3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보류된 오금현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이 3년 만에 수정가결됨에 따라, 주민의 오랜시간 숙원인 재건축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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