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딸과 서먹해진 관계를 개선하고자 사위와 대화를 나눴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백일섭이 딸과 7년간 절연한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사위와 단둘이 술자리를 가졌다. 백일섭은 딸 지은 씨와 2016년 졸혼 선언 이후 7년간 절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백일섭의 사위는 “결혼 후 아내가 그런 얘기를 했다. TV 속 아빠 모습은 국민 아빠인데 집에 온 아빠는 큰소리를 낸다더라. 어릴 때부터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엄마의 아픔이나 슬픔이 딸한테 그대로 전달된다더라”라고 덧붙였다.
백일섭은 “집에 가면 화가 나고 대화가 안 통하니까 방법이 없었다. 늘 집을 나가고 싶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아울러 “원래 난 깊이 생각 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딸이랑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많이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사위는 “아버님 졸혼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존경하는 아버님이고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봤을 때 아버님이 하신 졸혼은 가장 큰 실수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어머님이 아프시다. 시간이 많이 안 남았지 않냐.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했소’ 이런 말은 할 수 있지 않냐. 40년간 미운 정도 정 아니냐”라며 관계 회복을 바랐다.
하지만 백일섭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못해, 안돼, 정떨어지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어”라더니 “이제 남 됐어, 돌아갈 길 없어”라고 말했다. “어머님과의 관계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은이와 아버님 관계도 항상 평행선을 달릴 것 같다”라는 사위의 의견에도 “난 못해”라며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계속해서 설득하는 사위에게 백일섭은 “졸혼하고 체중도 정상, 병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지은이에게 지금까지 서먹했던 걸 풀고 편한 관계가 되면 어떻겠냐고 물어봐라. 애 엄마하고 결부만 시키지 마라”라며 “어머니는 중요하고 아버지는 중요하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상황을 지켜본 전현무가 스튜디오에서 “대화하셨을 때 솔직한 심정 어땠냐”고 묻자 백일섭은 “처음엔 진짜 귀싸대기 때리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백일섭은 “듣고 나니까 딸하고 관계 개선도 바라고 있었다. 승연이를 보면 부럽다. 시간이 가면 진짜 아빠하고 딸하고 되는 거다”라며 아버지와 사이가 좋은 이승연을 언급했다.
이에 이승연은 “딸은 엄마가 빠진 아빠는 마음으로 안된다. 그게 진짜 어려운 거다. 시간은 필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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