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지난해 우유 물가 상승률 14년만에 최고…올해도 가격 오르나

연합뉴스 조회수  

우유 9.9%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아…발효유·치즈·아이스크림도 기록적

‘밀크플레이션’에 소비자 단체는 가격인하 촉구…올해 사료가격 추이 따라 결정될 듯

정부, 빵·우유 등 28개 농식품 품목 가격 '매일 점검'
정부, 빵·우유 등 28개 농식품 품목 가격 ‘매일 점검’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정부가 빵과 우유를 비롯한 농식품 28개 품목의 물가를 매일 점검하기로 한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우유를 정리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 관리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을 통해 파악해오던 농축산물과 외식 메뉴 등 19개 품목에 우유·빵·라면 등 가공식품 9개 품목을 더해 총 28개의 품목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로 했다. 2023.11.12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신선미 기자 = 지난해 우유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발효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도 기록적인 수준을 보여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3으로 전년 대비 9.9%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19.1%) 이후 14년 만의 최고였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과 비교하면 2.8배 수준이다.

우유와 마찬가지로 유제품도 물가 상승률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발효유 물가 상승률은 12.5%로 1981년(18.4%) 이후 42년 만에 가장 높았고 치즈는 19.5%로 2008년(22.0%) 이후 15년 만의 최고였다.

치즈 물가가 20% 안팎 수준으로 오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27.5%)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22.0%)에 이어 지난해 정도다.

또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0.8%로 2008년(14.4%) 이후 15년 만의 최고를 찍었고 분유는 6.8%로 2014년(7.15)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표] 연도별 우유·유제품 물가 상승률 추이 (단위: %)

연도 총지수 우유 분유 치즈 발효유 아이스크림
1997 4.4 3.2 -0.2 0.9 0.9 13.0
1998 7.5 14.3 14.4 27.5 9.3 35.9
1999 0.8 -3.2 -2.7 1.2 0.4 2.2
2000 2.3 -0.7 11.0 -1.4 -0.7 -1.6
2001 4.1 0.1 0.4 1.2 -0.2 -1.9
2002 2.8 -0.4 -0.9 0.9 0.0 -1.9
2003 3.5 1.5 -0.2 0.3 0.1 -2.5
2004 3.6 12.8 0.7 7.1 8.6 -1.7
2005 2.8 15.7 1.1 9.6 5.7 3.1
2006 2.2 3.6 1.2 0.2 0.0 1.3
2007 2.5 0.0 0.2 3.6 4.2 -2.0
2008 4.7 14.0 -0.5 22.0 8.6 14.4
2009 2.8 19.1 4.0 11.9 4.1 10.3
2010 2.9 -1.2 1.6 0.1 0.0 0.5
2011 4.0 1.7 0.0 0.4 0.9 9.3
2012 2.2 8.5 8.1 -0.2 5.6 4.0
2013 1.3 3.8 0.3 -2.0 2.5 1.5
2014 1.3 7.4 7.1 -0.7 4.0 7.7
2015 0.7 0.0 3.9 0.8 1.3 4.0
2016 1.0 -0.5 -6.1 -0.3 1.8 -0.2
2017 1.9 -0.7 -3.6 1.1 -0.7 -2.8
2018 1.5 1.6 -4.3 0.3 3.1 -0.8
2019 0.4 4.6 -0.2 -0.5 1.1 1.9
2020 0.5 0.5 2.3 0.3 1.9 1.8
2021 2.5 1.4 0.9 -0.5 0.9 -1.3
2022 5.1 5.9 1.4 14.2 4.5 7.2
2023 3.6 9.9 6.8 19.5 12.5 10.8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이처럼 우유 관련 제품의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이 인상된 이후 유업체들이 이를 계기로 흰 우유와 유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우유는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1L) 출고가를 대형 할인점 기준으로 3% 인상해 대형마트에서 해당 제품 가격은 2천900원대로 올라 3천원 선에 근접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동원F&B 등도 유제품 가격을 올렸고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업체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단체들은 가격 인하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빙과업체들이 원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과도하고 부당하게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다며 인하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아이스크림 물가, 전체 물가 상승률의 4.7배
아이스크림 물가, 전체 물가 상승률의 4.7배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7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99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2.3%)의 4.7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빙과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전기·가스요금 등의 인상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사진은 7일 서울 한 편의점에 진열된 아이스크림. 2023.8.7 scape@yna.co.kr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수준의 우유 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보다 생산비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상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통계청이 매년 5월 말께 발표하는 원유 생산비를 보고 변동 폭이 ±4% 이상이면 협상을 통해 그해 원유 가격을 조정한다. 그러나 올해는 생산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비 변동 폭이 ±4% 이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원유 가격이 동결되지 않을까 싶긴 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및 우크라이나 국제 정세와 수입 물가 가격 변동에 따라 사료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물류비와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원유 가격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kaka@yna.co.kr, sun@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AI 추천] 공감 뉴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 “최강야구 음주운전 하차 장원삼” 복귀 암시에 억대 포르쉐 카이엔 화제
  • “청년한테 보조금 퍼준다!” 생애 첫 전기차 구매시 800만원 지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K리그 전훈 리포트] "다이렉트 승격이 목표"

    스포츠 

  • 2
    서해안 가볼 만한 곳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여행맛집 

  • 3
    여전히 메우지 못한 2루 공백, 또 양키스와 연결된 김하성…美 언론 "저지와 함께 한다면, 놀라운 성과 낼 것"

    스포츠 

  • 4
    [세종풍향계] “인수인계로 업무 익히던 관행 끝내자”… 공무원 교육 강화하는 기재부

    뉴스 

  • 5
    '최대 9일' 설 연휴는 따숩게…재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금 뜨는 뉴스

  • 1
    [트럼프 2기 산업·통상 이슈 인터뷰③] 김성중 김앤장 변호사 “韓 제품이 美 소비자에 이득된다고 적극 설득해야”

    뉴스 

  • 2
    “실책 때문에 빼면, (김)도영이는 없었다” 꽃범호 확신, KIA 146실책에도 통합우승…이것을 경계했다

    스포츠 

  • 3
    [한국의 스타 셰프들]⑦안유성, 은은한 송이 향을 닮은 명장의 길

    여행맛집 

  • 4
    현대차·기아 골라 훔치는 ‘기아 보이즈’, 여전히 기승

    차·테크 

  • 5
    설날까지 일주일…네카오 “풍성한 혜택 드려요”

    차·테크 

[AI 추천] 추천 뉴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 “최강야구 음주운전 하차 장원삼” 복귀 암시에 억대 포르쉐 카이엔 화제
  • “청년한테 보조금 퍼준다!” 생애 첫 전기차 구매시 800만원 지원

추천 뉴스

  • 1
    [K리그 전훈 리포트] "다이렉트 승격이 목표"

    스포츠 

  • 2
    서해안 가볼 만한 곳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여행맛집 

  • 3
    여전히 메우지 못한 2루 공백, 또 양키스와 연결된 김하성…美 언론 "저지와 함께 한다면, 놀라운 성과 낼 것"

    스포츠 

  • 4
    [세종풍향계] “인수인계로 업무 익히던 관행 끝내자”… 공무원 교육 강화하는 기재부

    뉴스 

  • 5
    '최대 9일' 설 연휴는 따숩게…재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트럼프 2기 산업·통상 이슈 인터뷰③] 김성중 김앤장 변호사 “韓 제품이 美 소비자에 이득된다고 적극 설득해야”

    뉴스 

  • 2
    “실책 때문에 빼면, (김)도영이는 없었다” 꽃범호 확신, KIA 146실책에도 통합우승…이것을 경계했다

    스포츠 

  • 3
    [한국의 스타 셰프들]⑦안유성, 은은한 송이 향을 닮은 명장의 길

    여행맛집 

  • 4
    현대차·기아 골라 훔치는 ‘기아 보이즈’, 여전히 기승

    차·테크 

  • 5
    설날까지 일주일…네카오 “풍성한 혜택 드려요”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