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천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자 전 세계 2만 마리뿐인 것으로 알려진 원앙 200여 마리가 집단 출몰해서 화제다.
18일 서울 성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원앙 200여 마리가 중랑천 용비교 쉼터 인근에서 발견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 박사님’으로 친숙한 윤무부 박사님으로부터 중랑천 용비교 하부 용비쉼터 인근에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한 무리로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화합과 사랑의 상징인 원앙이 성동구에 무리를 지어 나타났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윤무부 조류학 박사는 “과거 서울에 원앙이 한두 마리 나타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출몰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이자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중랑천에 찾아온 원앙이 얼마나 희귀하고 아름다운지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원앙은 기러기목 오릿과 원앙속에 속하는 조류로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돼 있다. 주로 산간 계곡이나 하천, 저수지에 서식하며 암수 한 쌍이 항상 같이 생활해 예로부터 금실이 좋은 새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약 2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원앙은 주로 한국, 일본 같은 동아시아에서 서식하는데 2019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오리 연못에 원앙 한 마리가 등장해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세계에 약 2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 암수 한 쌍이 항상 같이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며, 예로부터 금실이 좋은 새로 구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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