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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무한경쟁 시대] ② 해외선 주식거래 10% ‘ATS 몫’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가 정규 거래소 못지않은 효율성과 투자자 편의성을 보여 주겠다는 목표로 매매 거래 IT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금투업계는 금융당국의 본인가 심사 통과 이후 한국거래소(KRX)의 주식거래 독점 체제를 경쟁 체제로 바꿀 ATS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ATS는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우리나라보다 앞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발전한 각국에서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라에 따라 구체적인 숫자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ATS가 전체 주식 거래에서 8~10%를 처리한다.

미국은 2007년부터 주식시장 간 경쟁을 도모했다. 이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시장점유율 하락과 수수료 인하를 촉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1년 말 기준 전체 ATS 수가 58개, 정규 거래소가 24개다. ATS 거래가 미국 전체 주식 거래에서 10% 안팎을 차지한다.

일본은 1998년 사설거래시스템(PTS)이라는 명칭으로 ATS를 도입했다. 2021년 말 기준 2개의 PTS가 운영돼 전체 주식 거래 중 8%가량을 처리했다. PTS와 경쟁하면서 도쿄증권거래소가 IT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주문 제도를 다양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였다.

호주에선 2011년 골드만삭스, UBS, JP모건 등이 주주로 참여한 ATS ‘차이엑스 오스트레일리아’가 출범했다. 2020년 말 기준 전체 주식 거래량 중 9% 안팎이 ATS를 통해 처리됐다. 캐나다에선 2008년 ‘차이엑스 캐나다’ ‘알파’를 시작으로 ATS 시장이 급성장했다. 2020년 기준 정규 거래소 5개와 ATS 10여 개가 운영돼 전체 주식 거래량 가운데 약 8%가 ATS를 통해 처리됐다.

두 ATS는 이후 규모가 커져 정규 거래소로 전환 및 기존 정규 거래소(시카고옵션거래소, 나스닥)에 인수되는 과정을 밟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래 수수료와 새로운 주문 방식, 금융 상품 등을 선보인 차이엑스 덕분에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거래 비용 절감, 가격 발견 효율 향상 효과를 누렸다고 평가된다.

정부는 해외 사례처럼 ATS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해 KRX와 경쟁하면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자의 편익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거래 수수료 인하를 통한 거래 비용 절감과 매매 체결 속도 향상을 예상한다. 거래 비용 절감에 따른 시장 전반의 거래량 증가와 호가 스프레드 감소도 기대한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선진 시장의 ATS 성공 사례를 본보기 삼아 ATS 안착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영업 개시 3년 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그래픽=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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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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