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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 중 롯데건설의 우발채무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GS건설(006360)은 이르면 이달 이뤄질 ‘인천 검단 붕괴사고’에 대한 행정처분에 따라 우발채무 차환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대상은 롯데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코오롱글로벌(003070), HL디앤아이한라 총 5곳이다. 우발채무는 향후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부채가 될 수 있는 채무를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5조 4000억 원이다. 이는 전년(6조 8000억 원)대비 약 1조 4000억 원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여전히 자기자본(2조 7000억 원)대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분양률 저조 사업장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3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와 지방 지역의 비중은 50%에 달한다. 나신평은 “올 1분기에 약 4조 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하고, 이중 차환 위험 경감을 위한 1조 5000억 원 규모에 대한 메리프금융그룹 펀드도 대응이 필요하다”며 “올해 본PF 전환 등을 통한 우발채무 감축 수준도 신용도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그룹과 유동화증권 매입을 위한 1조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이달 초 시장의 우려에 대해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 2000억 원 중 2조 4000억 원은 1월 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것”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3조 2000억 원으로 자기자본(4조 5000억 원)의 0.7배였다. 우발채무의 57%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으로 대부분 착공 전이거나 분양 개시 전 사업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신평은 “현금성자산 보유액 및 우수한 영업실적을 감안할 때 PF 우발채무에 대한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와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재무부담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사고 관련 수분양자에 대해 2조 9000억 원의 자금을 대여했으며, 올해 분기별로 5000~6000억 원의 차환이 예정돼있다. 나신평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행정처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PF 우발채무 차환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채무가 1조 500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2.6배 수준이다. 이중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PF 우발채무는 6100억 원이다. 대부분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과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사업장 관련이다. 해당 사업장과 관련해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800억 원, 1400억 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우발채무는 2조 1000억 원의 자기자본(3조 원)의 0.7배로 분석됐다. HL디앤아이한라의 PF 우발채무는 210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0.5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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