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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진심’ LG전자, ‘젠지 이스포츠’ 4년째 투자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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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젠지 이스포츠 소속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이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급성장하는 게이밍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간다. 게이밍 관련 제품군을 늘리는 것을 넘어서 글로벌 e스포츠 구단에 지분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게이밍기어 브랜드인 ‘LG 울트라기어’를 앞세워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7일 젠지와의 파트너십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올해까지로, 회사는 지난 2021년부터 4년째 젠지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젠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이다.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종목의 게임단을 운영한다.

이번 협업은 LG전자의 게이밍 제품 브랜드 울트라기어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올해 젠지 소속 선수들은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참가 시 울트라기어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선수단 관련 콘텐츠 제작과 팬 미팅 행사 등에도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를 활용한다. LG전자는 젠지 선수단과 젠지가 운영하는 글로벌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게이밍 모니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의 협업은 게이밍 모니터 개발에도 이뤄진다. LG전자는 젠지 선수단과 학생들이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주는 피드백을 모니터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롤 에디션’의 뒷면과 스탠드 등에 젠지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게임 캐릭터와 로고 등 디자인을 적용했다.

LG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로 시작한 LG 울트라기어를 2019년부터 고성능 노트북에도 적용하면서 게이밍기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2024년형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를 미국 웹사이트에서 공개했다. 2022년 20·40형대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운영하던 LG전자는 1년 만에 30형 제품 3종을 추가해 20형대에서 40형대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갖췄다.

젠지 이전에도 LG전자는 e스포츠 시장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6월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과 MOU를 체결하고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를 중동 e스포츠 대회 공식 모니터로 사용했다. 앞서 2019년에는 독일 e스포츠팀을 2년간 후원하는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2020년 ‘피파온라인4’로 개최되는 공식 e스포츠대회 ‘eK리그 2020’의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울트라기어 브랜드 홍보에 속도를 냈다.

LG전자가 각국 e스포츠 팀 투자에 두 발 벗고 달려드는 이유는 게이밍 제품 홍보에 있어 e스포츠 시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 관계자는 “게임을 할 때 디스플레이의 화질과 성능이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이는 전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이 겨루는 e스포츠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게이밍 시장 자체의 성장세도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81억달러(약 10조8823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사업은 TV나 냉장고 등 생활가전에 비해 마니아층이 두텁기 때문에 충성도가 높고 수익성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더 큰 몰입감을 위해 값비싼 고성능 제품을 사는 데 막힘이 없다”며 “업체 입장에선 수요가 탄탄히 유지되는 프리미엄 게이밍 라인업을 꾸준히 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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