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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늘 나는 자동차’로 ‘BYD 신화’ 재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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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플라잉카 업체인 샤오펑후이톈(小鵬匯天)이 내년 4분기 양산을 예고한 분리형 플라잉카 모델 ‘육지항공모함(陸地航母)’이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샤오펑후이톈 제공]

지난해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기업으로 우뚝 서며 중국 자동차 업계의 신화를 창조했다. 2018년 말 중국 최대 연례 경제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전기차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과 함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지 5년 만이다.

올해 경제 분야의 첫 번째 과제로 과학기술 혁신을 제시한 2023년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드론 등을 포함하는 ‘저고도(低高度) 경제’를 전략적 신흥산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정부 지원과 함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산업처럼 플라잉카 산업도 고속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플라잉카 상용화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정책의 지원으로 플라잉카 산업 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플라잉카 업체인 샤오펑후이톈(小鵬匯天·Xpeng)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4’에서 자사 플라잉카 모델의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왕탄 샤오펑후이톈 공동 창업자이자 부회장에 따르면 샤오펑후이톈은 올해 4분기에 분리형 플라잉카 ‘육지항공모함(陸地航母)’의 예약 주문을 받고, 내년 4분기부터 양산 및 인도에 나설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세계 최초로 플라잉카 상용화를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최초’ 수식어 수집하는 中플라잉카 양대 산맥 샤오펑·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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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후이톈이 내년 4분기 양산을 예고한 자사 분리형 플라잉카 모델 ‘육지항공모함’은 올해 4분기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간다. [사진=샤오펑후이톈 제공]
 

플라잉카는 크게 주행과 비행이 모두 가능한 듀얼 모드 플라잉카와 주행 기능이 없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듀얼 모드 플라잉카 기업이 바로 샤오펑후이톈이다. 어렸을 때부터 하늘을 동경했다는 샤오펑후이톈의 자오더리(趙德力) 창업자는 2013년 12명의 동료와 함께 스타트업 둥관스후이톈(東莞市匯天)을 설립했다.

둥관스후이톈은 플라잉오토바이로 시작해 2016년 첫 번째 플라잉카 모델의 시험 비행에 나섰고, 2018년에는 중국 최초로 플라잉카의 첫 유인 비행에 성공했다. 그해 자오 창업자가 왕 부회장과 함께 만든 뤼항저(旅航者)T1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며 중국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20년 허샤오펑(何小鵬) 샤오펑 회장의 투자를 유치하며 샤오펑후이톈이 탄생하게 된다.

샤오펑후이톈이 상용화를 예고한 ‘육지항공모함’은 자동차 모듈과 비행 모듈로 구성되어 있는 분리형 플라잉카다. 자동차로 주행 시 분리된 비행 모듈은 차체 안쪽에 보관된다. 모듈의 분리·결합은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자동차 모듈은 최대 5인, 비행 모듈은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2명의 탑승이 가능하며 비행 시 자율주행 기능도 지원된다. 샤오펑은 지난해 10월 자동차 모듈과 비행 모듈의 분리가 필요 없는 일체형 플라잉카 모델도 선보였다.

또한 중국 간판 eVTOL 업체는 중국 플라잉카 기업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항즈넝(亿航智能·eHANG, 이하 이항)이다. 이항즈넝은 지난해 10월 중국민용항공총국으로부터 eVTOL 형식증명(Type Certification)을 받았다. 세계 최초 사례다. 형식증명은 기체가 안전성과 비행 가능성을 갖고 설계됐는지 점검한 후 부여하는 인증으로, 우리나라에선 국토교통부가 심사·발급한다. 

2014년 소형 드론 제조업체로 시작한 이항은 2016년 첫 eVTOL 모델인 EH184를 선보였고, 2018년에는 2개의 좌석과 16개의 프로펠러가 장착된 EH216을 출시했다. eVTOL 형식증명을 받은 모델은 EH216-S이다. EH216-S 현재 광저우, 선전 등 저고도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지역에서 초기 승객 수송 시연 비행을 할 수 있다. 첫 상업 비행 시연은 지난달 28일 광저우에서 실제 승객을 태우고 진행됐다. 
 

전기차 공급망 강점 기반으로…시장 팽창 기대 높아져

중국 기존 자동차업체들 또한 플라잉카 사업에 대한 도전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기업 지리자동차는 2017년 11월 미국의 플라잉카 제조사 테라푸지아(Terrafugia)를 인수, 2020년 9월 자회사 에어로푸지아(沃飛長空·Aerofugia)를 설립하며 플라잉카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에어로푸지아의 순수 전기 eVTOL 모델 AE200은 지난해 1월 첫 시험 비행을 마치고 현재 중국 중국민용항공총국의 eVTOL 형식증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에어로푸지아는 AE200 외에도 독일의 도심항공교통(UAM) 기업인 볼로콥터(Volocopeter)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볼로콥터 플라잉카 모델을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텐센트 역시 자회사 에이스빌PTE를 통해 독일 플라잉카 스타트업 릴리움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플라잉카 산업에 발을 들였다.  

이처럼 전통 자동차 기업에서부터 전기차 스타트업, 심지어 게임업체까지 다수의 중국 기업이 플라잉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플라잉카 산업의 밝은 전망 때문도 있지만 전기차 산업 성공에 따른 자신감도 한몫한다. 플라잉카 제조 부품 대부분이 전기차의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으로 구성된다는 점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산업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공급망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을 비춰볼 때 다른 국가 기업들에 비해 중국 플라잉카 기업들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플라잉카를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과제도 아직 많다. 우선 기술적 측면에서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게 가장 시급하다. 에너지밀도에 따라 전기차 주행거리가 좌우되는데, 중국 전기차에 탑재된 주류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로 전기차는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지만 1~2명이 탑승하는 eVTOL에 탑재하면 비행 가능 시간이 20분으로 줄어든다. 현재 배터리가 플라잉카의 전체 중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일부 시범지역에서 저고도 공역을 개방하고 있긴 하지만 플라잉카 이착륙장 등 부대 시설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S 이후 중국 증시에서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가는 등 플라잉카 산업에 대한 기대는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 세계 플라잉카 시장 규모가 9조 달러(약 1경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중국 시장규모는 세계 시장의 25% 수준인 2조 1천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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