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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익이냐, 내일의 시장이냐… ‘현대차 vs 토요타’ 미래 승자는?

데일리안 조회수  

CES ‘원조 주역’ 토요타, 올해는 불참

수소·SW 내세운 역대급 전시관 꾸린 현대차

‘수익성 극대화 vs 미래 시장 선점’ 구도 본격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올해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2024를 기점으로 토요타와 현대자동차의 미래 전략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때 CES의 주역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토요타는 불참한 반면, 현대차는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리면서다. 전동화 전환 움직임에서부터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던 토요타와 신시장 개척에 공격적인 현대차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2024에 3년 연속 불참했다.

토요타는 과거 10년 연속 CES에 참석하면서 모빌리티 분야 업체 가운데 단연 주역으로 꼽혀온 업체다. 하지만 지난해 부품 계열사인 토요타 방직이 모습을 드러냈을 뿐 토요타그룹 차원의 참가는 최근 3년 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해 불참했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2024에 2년 만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모셔널, 제로원, 포티투닷 등 그룹 내 7개사가 총출동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들도 한 자리에 모여 직접 전시 현장과 컨퍼런스를 챙겼다.

CES가 모빌리티 업계에서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과거 가전 업체들의 주 무대로 시작된 전시회지만, 주행보조 시스템을 비롯한 차량 내 소프트웨어 기술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이제는 어엿한 CES의 주력 분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실제 올해 CES에 참가한 3500여개 업체 중 모빌리티 분야 업체는 300여개로, 전체의 10%에 육박했다.

CES 참가 여부와 관련해 토요타와 현대차그룹의 상반된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최근 전동화 전환 등으로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를 겪는 가운데 CES가 ‘미래 비전’을 선보이는 자리란 점에 있다. 글로벌 유명 모터쇼들이 차량 디자인과 신차 출시 등이 이뤄지는 대표적 자리였다면, CES에서는 참가 업체들의 미래 기술과 비전, 사업 방향성 등이 주를 이룬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 ⓒAP/뉴시스
아키오 토요타 회장 ⓒAP/뉴시스

이를 고려해보면, 현재 북미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쥐고 있는 토요타의 3년 연속 불참은 미래 전략 공개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그간의 행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요타는 앞서 전기차 시장에도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다소 늦게 뛰어들면서 시장 변화에 보수적으로 대응해왔다.

토요타는 당장 미래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고,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는 방식을 통해서다.

실제 지난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해 역대 최다 목표인 약 1030만 대의 생산 계획을 세우고,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생산량 증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동화 전환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CES를 통해 미래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글로벌 시장에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올해 전시관에 수소, 소프트웨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 먹거리 선점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CES에 참여한 대부분 업체가 전기차, 차량 내 기술에 주목한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이번 전시는 단순 자동차 업체의 범위를 한참 넘어섰다.

현대차가 올해 선보인 ‘HTWO(에이치투) 그리드 솔루션’은 현대차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그간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선 글로벌 선두를 달려온 만큼, 수소 생태계 전 과정을 미리 선점해 향후 선도 업체로서 수혜를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역사가 짧은 만큼 미래 시장에선 전통 업체들을 앞서겠다는 야심도 드러난다. 현재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올라 규모의 경제와 수익성을 어느정도 챙긴 상태인 만큼, 내연기관 시장 1위를 목표로 두기 보다 전통업체들의 빠른 선점이 어려운 신시장에서 경쟁력을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도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발빠르게 진입하며 공격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왔다.

이에 따라 양사의 상반된 행보 역시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업계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데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더뎌지면서 두 업체 가운데 어떤 업체가 승기를 쥐게 될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은 그동안 높은 경쟁력을 판매로 입증해왔기 때문에 이제서야 시작하고 있는 것이고, 내연기관 역사가 상대적으로 길지않은 현대차는 미래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선 그 누구도 승자를 장담할 수 없지만, 격차는 빠르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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