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올해 완성차업계가 판매량 증대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경제불황 등으로 자동차 판매 감소가 예상되서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GM 한국사업장(한국GM)은 미국을,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 증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을 위해 전기차 판매 확대에 우선순위를 뒀다.
현대차 ·기아차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친환경차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이 유력하다. 여기에 새로운 전기차를 투입해, 친환경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주력제품으로 택했다.
한국GM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력 시장인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견인한다.
지난해 한국GM은 직전년 대비 88.5% 급증한 연간 해외판매량 42만9304대를 달성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40%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끈 덕분이다.
KG모빌리티는 유럽,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물량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토레스 기반 쿠페형 SUV 출시를 시작으로 코란도 EV(전기차), 하반기 토레스 기반 전기 픽업트럭 등 출시를 준비 중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판매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신흥시장 개척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신형 하이브리드 SUV 양산을 토대로 유럽 시장 수출 반등을 노린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29.7% 감소한 8만2228대에 머물러, 올해 실적이 중요하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오로라2, 오로라3 등 신차를 선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전년 대비 1.7% 감소한 171만대로 예상했다.
작년까지 이어진 자동차 판매량 증가 추세를 올해 기대하기 힘들다. 지난 2022년 반도체 대란 등으로 완성차업계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고, 당시 자동차를 사지 못한 소비자가 지난해 자동차를 많이 구매했다.
올해는 대기수요 해소와 경기 부진 등 여파로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판매량 증가가 이어지지만 전반적인 증가율은 감소할 전망이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누적된 대기수요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증가 추세는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대기수요가 점차 해소되면서 완성차 판매실적 증가 폭은 이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