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우리나라 국책 금융기관이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인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에 유동성을 지원했다.
노스볼트는 16일(현지시간) 스웨덴 북부에 위치한 노스볼트 에트 공장 증설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50억 달러(약 6조6850억원) 규모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Non-Recourse PF)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금융 패키지는 앞서 지난 2020년 7월 체결한 16억 달러(약 2조1390억원) 규모 부채 패키지에 대한 재융자가 포함된다. BMW·볼보·폭스바켄·스카니아 등 유럽 주요 자동차 기업과 맺은 55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 장기 구매 계약에 따라 부채 규모가 증가했다.
이번 패키지는 유럽투자은행(EIB)와 노르딕투자은행(NIB)을 비롯해 23개 금융사가 제공했다. 패지키의 상당 부문을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스웨덴 국채청 △일본 무역보험 △독일 율러허미스 등이 직접 자금 조달과 결합한 특정 보증 형태로 지원했다.
이는 그동안 유럽에서 조달한 녹색 대출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스볼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노스볼트 에트 공장 음극재 및 셀 생산시설 확장을 비롯해 인근 배터리 재활용 공장인 리볼트 에트 증설에도 투입할 방침이다.
노스볼트는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2019년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현재 폭스바겐·BMW·볼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23일자 참고 :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 베팅>
한편, 노스볼트는 최근 첫 해외 배터리 공장을 독일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8일 독일 정부가 노스볼트의 신규 배터리 공장 건설에 지원하려는 9억 유로(약 1조31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사례는 EU가 지난해 투자 유출 방지를 위해 도입한 이른바 ‘매칭 보조금’ 적용 첫 사례여서 주목받는다. EU 회원국은 단일시장 공정경쟁 규정에 따라 보조금 지급 전 반드시 EU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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