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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B2B(기업간거래) 핵심 사업인 마이크로 LE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 채용에 나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마이크로 LED의 앞선 생산 기술력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본 것이다. LG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구미사업장에 핵심 인재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8일까지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소속 마이크로 LED 전문가를 모집한다. 제조기술·시작기술·제조·생산관리·자재관리 등 마이크로 LED 생산 과정 전반을 총망라한 인재 채용 공고를 동시에 냈다. 총 5개 직무로, 모두 유관 직무 3년 혹은 선임급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들로 뽑는다.
채용되는 인재들은 마이크로 LED 공정을 설계해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단위 공정별 품질을 분석·개선해 비용을 절감하는 역할을 맡는다. 생산성 향상과 공정품질 개선을 위해 일생산회의·물동회의·품질회의 등 전략 회의를 주관하기도 한다.
이들 대다수는 LG전자의 핵심 주력 제품이 생산되는 구미사업장에 투입된다. 이 사업장은 4개의 TV·사이니지 생산라인에서 롤러블·월페이퍼 등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한 최상위 프리미엄 TV와 의료용 모니터를 전담 생산한다.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구미사업장은 글로벌 TV 생산지를 지원하는 마더 팩토리(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이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0년 당시 삼성전자만 진출해 있는 대형 마이크로 LED 시장에 상업용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이며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에는 대형 사이니지 등 오로지 B2B 시장만을 겨냥했지만, 2022년 가정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늘리며 사업을 키워오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해 7월 B2B 영역 성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대표 마이크로 LED 제품인 ‘LG 매그니트’를 앞세워 기업 고객들에 공간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 LED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소형 LED 소자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명암비와 색 표현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 초대형·고가 등 프리미엄 제품에 주로 탑재된다.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판매량은 높지 않지만,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내세우는 LG전자의 사업 계획과도 맞아떨어진다.
마이크로 LED는 아직 커지지 않은 시장으로, 향후 5년 동안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마이크로LED 출하량이 지난해 4만 대에서 2027년 1622만 대, 2030년 517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도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가 지난해 1900만달러(약 254억원)에서 올해 5억4200만달러(약 7219억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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