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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총 709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6일 밝혔다. 709억 달러 실적은 기존의 최고 수출액인 541억 달러(2022년)을 30% 이상 상회하는 실적이다.
자동차산업은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과 고용 1위 산업이면서 철강·전장·배터리 등 전방산업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이다. 지난해 709억 달러 수출을 통해 550억 달러(72조원)의 무역흑자를 거두며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에서 반도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242억 달러)을 전년 대비 51%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자동차 수출단가 또한 최초로 2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질적인 혁신도 함께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2022년 8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산업부가 미국과 업계 입장을 지속 협의해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지난해 1월부터 북미조립이나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 확대를 적극 노력해 IRA 대상 친환경차(전기·수소·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대미 수출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역대 최고인 14만4000대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2년 8만4000대였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차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대를 기록했다. 2018년(403만대)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 이상을 회복했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27만대)·코나(25만대)·트레일블레이저(22만대)·트렉스(21만대)·스포티지(21만대)·투싼(19만대) 순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 65%(277만대)는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었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174만대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율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은 그랜저 등의 신차 효과로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5%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성장세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충분한 일감 공급과 미래차 전환 여력을 확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709억 달러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민관이 총력을 다한 결과”라며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으나 지난해의 수출동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울산·화성 등에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등 국내 업계의 전동화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하고 관련 투자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친환경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확대와 걸림돌 제거 등을 위해 ‘친환경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오는 7월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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