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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작년 茶 수출 7년래 최저…’품질 향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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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유명 차 재배 지역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유명 차 재배 지역 [사진=베트남통신사]

작년 베트남 차(茶) 수출량이 7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녹차 중심의 수출 상품이 경쟁력이 없는 가운데 품질 향상이 시급하다는 평가이다.

14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총국은 2023년 베트남의 차(茶) 수출량이 12만1000톤, 약 2억11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수출량은 17%, 가액은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베트남 차 수출량은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작년 차 평균 수출 가격은 전년 대비 7% 이상 오른 톤당 1737달러에 달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 차 평균 수출 가격의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세계 평균 차 수출 가격은 톤당 26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농산물 가공품질 및 시장개발국에 따르면 베트남의 차 수출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세계 수요 약화와 주요 수입 시장에서 한층 엄격해진 수입 규제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의 수출 차 제품은 가공 함량이 낮은 생차 제품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수요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파키스탄, 대만, 러시아 등 주요 시장으로의 차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파키스탄의 경우, 외화 부족으로 인해 수입량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차 소비 수요가 일반 차 제품에서 심층 가공 및 특수 차 제품으로 변화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반면 베트남 수출 상품은 심층 가공에 대한 투자가 적고, 신제품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녹차 제품은 베트남 전체 차 수출량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심층 가공을 거치지 않고 전통적인 건조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최하위 등급 제품이다. 한편, 홍차, 꽃차, 우롱차 등 고급 차 제품은 전체 차 수출량의 6%에 지나지 않는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12만 헥타르의 차 재배 면적과 257개의 산업 규모 차 가공 기업이 있으며 총 생산 능력은 일일 5200톤이다. 일부 기업은 현대적인 가공 설비에 투자했지만 투자 금액은 많지 않다.

전 세계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베트남의 차 산업은 안전한 차 생산을 촉진해야 한다고 매체는 언급했다. 차 생산 기업이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과 신제품의 비율을 빠르게 늘리는 데 중점을 두도록 장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농업농촌개발부는 기업들이 우롱차, 발효차, 홍차, 백차, 꽃차 등과 같은 제품의 심층 가공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각 지역에서 안전한 방향으로 차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첨단 기술, 생물학, 유기농 농업 생산을 활용하여 차를 생산하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제품 가공 및 소비와 관련된 생산 연계 방식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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