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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반도체, 오후에는 해운・물류로 수급 이동한 시장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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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동향

코스피는 +0.64pt 상승한 2,525.69pt로 출발했습니다.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통합 소식에 한미사이언스가 아침에 급등 출발했습니다. 개장 직후 주가지수선물 하락으로 코스피 하락 전환했는데요. 코스닥은 2차전지 양극재 하락 등 시가총액 10위권 모두 하락하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 약세였습니다. 코스피는 지난주 약세였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등 속에 반도체 소부장, 삼성전기, LG그룹 IT, 정유/LPG/도시가스, 해운/조선/물류, LCC등 항공, 자동차/부품/타이어, 증권/은행/보험 등 강세였습니다.

잠시 하락세를 보이던 시장은 외국인 선물 매수세 확대로 9시 10분 이후 상승 전환했습니다. 상승추세를 이어가던 시장은 10시 40분경 美 “홍해서 후티반군이 美군함에 순항미사일 발사해 격추”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재차 하락 전환했습니다. 오전 강세였던 반도체 소부장에서 해운, 물류, 도시가스 등 테마군으로 수급이 이동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은 카카오그룹주(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강세였습니다. 최근까지 부진한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반등 시도에 운수장비가 상승했습니다. 홍해 리스크에 운수창고는 흥아해운, 대한해운 등 중소형 해운주 강세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EU에서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반면, 섬유/의복, 유통업 등 소비 업종들이 부진했고, 2차전지 밸류체인 하락에 철강/금속, 화학도 약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속 반사이익 기대감 등에 해운/물류 상승

미국과 영국이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을 이어가는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무역로인 홍해의 항행이 위험해지자 물류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홍해 해협 운항 중단이 장기화된다면, 중동·유럽행 해상운임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지난 12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2,206.0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1일(1,010.81)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CFI가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로, 한 달 사이 두 배 상승했는데, 2021년 수에즈 운하 좌초사고나 팬데믹 물류대란 당시보다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특히, CCFI가 22%나 상승한 점이 고무적인데요. 수에즈 운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할 정도로 중요한 루트입니다. 희망봉으로 우회할 경우, 왕복 기준 20일이나 더 소요됩니다.

추후에 모든 갈등이 봉합되더라도, 그 사이 밀린 물량들, 꼬여버린 스케줄들이 정상화되려면 추가로 수개월이 필요합니다. 결국, 수에즈 사태의 수혜는 상반기 계속 이어질 이슈라고 판단되는데요. 이 정도면 컨테이너, 탱커 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포워딩 운임 역시 크게 상승할 전망입니다.

동방, KCTC, 한솔로지스틱스, 태웅로직스, 인터지스, 흥아해운, 대한해운 등 종합 물류/해운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2. OCI홀딩스-한미사이언스 통합 이슈

지난 12일 태양광 폴리실리콘 주력 소재/에너지 전문 기업 OCI그룹이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 8.4%)를 7,703억원에 인수를 공시했습니다.

OCI는 2008년부터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며 다양한 벤처기업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데요. ‘22년 부광약품 지분 11%를 1,461억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 의지를 표출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부분 바이오 전문기업이 아닌 OCI그룹이 한미그룹과 어떤 시너지가 있겠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 있으나, 동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채워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오버행 이슈)와 지분 경쟁 등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할 대표 및 임원진들의 역할이 다소 부재가 있습니다.

OCI그룹은 지금 그 누구보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제약 산업에 대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는 바, 동사에게 가장 중요했던 상속세 이슈가 정리됐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수혈됐습니다.

OCI는 폴리실리콘 CAPEX 투자 이후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습니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4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는 OCI는 유보중인 현금을 통해 이미 폴리실리콘 CAPEX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폴리실리콘 경쟁과 공장 완공 후, 단가가 변수가 되어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안정화될 것입니다.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모두 매각했습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도 지분 모두 현물출자하며 OCI 홀딩스 지분 10.4%를 보유했고, 이우현 OCI그룹 회장과 공동 이사회 구성했습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또한 OCI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로 높은 영향력 행사 가능하고, 이우현 회장의 제약산업 진출에 대한 높은 의지가 수혈돼 시너지를 일으킬 것입니다.

3. 삼성전자, 6G 사업 가속화 전망 등에 통신장비 상승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6세대 이동통신(6G) 연구를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째를 맞은 가운데, 최근 기술 선점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삼성’을 책임질 신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6G 관련 분야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있을 6G 규격 표준화의 주도권을 잡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6G 상용화에 앞서 이뤄지는 주파수와 장비 규격 등에 삼성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온디바이스 AI는 트래픽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와  UAM가 5G 어드밴스드(Advanced), 6G 조기 도입 이슈도 건드릴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통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저궤도 위성이 인터넷에 이어 ‘휴대전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선 이미 촘촘하게 망 구축이 돼 있는 5G보단 앞으로 다가올 6G 시대에 위성통신 위력이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라이트론,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이노와이어리스, 쏠리드 등 5G(5세대 이동통신)/통신장비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4. 단기 차익실현 매물 압박에 화장품 하락

금일 업종 주가 변동성이 큰데, 금일만의 업종 전체 특이 케이스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우선, 1월 초중순부터 4분기 실적 시즌(프리뷰)에 돌입됐습니다. 2024년 전망 공유 등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2024년에 대해서 내수는 ‘관광객 증가’, 그에 따른 H&B 채널과 면세 트래픽 회복 등이 기대됩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수출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과 일본 등 비중국 공략을 강화하는 중입니다.

‘미용기기+화장품’의 교집합에 있는 에이피알이 향후 코스피 상장이 예정돼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주가 저평가 수준이나 최근 LG생활건강 쿠팡 재입점 등이 우려로 작용했습니다. 과거 2~3년 간 애경산업은 생활용품의 마진 상승이 두드러졌는데요. LG생활건강+쿠팡의 분쟁으로 직접적인 수혜 등이 있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 해소가 필요합니다.

리들샷의 일본과 국내 확장이 견고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일 우려는 메디큐브(에이피알)의 엑소좀샷 출시 영향으로 판단되는데요. 브이티의 리들샷과 유사한 컨셉이기 때문입니다. 스킨 부스터 개념의 스킨케어 수요가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삼프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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