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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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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윤영준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수주해 놓은 주택건축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서울 압구정, 한남뉴타운 같은 대형 사업 위주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함께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신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해상풍력 같은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수주와 공사 현장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1957년 12월19일에 태어났다.

청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35년 동안 현대건설에서만 일하며 현장소장으로 다양한 공사를 지휘관리한 주택사업 전문가다.

주택사업본부장 시절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주택 브랜드 관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대표이사 사장로 발탁됐다.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세심하고 꼼꼼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건설 실적.

△도시정비사업 5년 연속 수주 1위
현대건설이 2023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6122억 원을 기록하면서 포스코이앤씨(4조5988억 원)에 130억 원가량 근소한 차이로 앞서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023년 수주건수를 보면 재건축 2건(4836억 원), 재개발 5건(2조5106억 원), 리모델링 3건(1조1128억 원), 공공주택 복합사업 1건(5050억 원) 등이다. 2023년 서울 지역에서 수주한 실적은 없었으나 한 곳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024년에도 사업성이 양호한 선별수주 위주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서울 압구정 재건축사업 만큼은 반드시 따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3년 12월27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도시정비영업실 아래 ‘압구정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했다.

현대건설은 2015년 4월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놓으면서 서울 강남과 한강변 정비사업을 수주해 ‘H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에 맞춰 현대건설도 강남권에 하이엔드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디에이치 강남사업추진단을 꾸렸을 때 중장기적으로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번 태스크포스에서 전략이 더욱 구체화 돼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는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1구역(1233세대), 2구역(1924세대), 3구역(3946세대), 4구역(1341세대), 5구역(1232세대), 6구역(672세대) 등이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2~5구역이 정비계획 수립단계에 있어 2024년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2022년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9조3395억 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GS건설에서 2015년 세운 8조100억 원의 국내 최대 기록도 깬 것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2021년에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5조5499억 원을 거둬 2020년 4조7383억 원에 이어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윤영준은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은 2018년 이후 5년 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1위를 4번, 2위를 1번 차지했다.

윤영준은 수주전의 중요한 고비마다 승부수를 던졌다. 2020년 6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직접 조합원이 되는 전례 없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했다.

2021년 GS건설과 막바지 순위 경쟁을 벌인 경기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에서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직원들을 독려하며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를 지키기 위해 정성을 쏟았다.

현대건설은 2021년에 리모델링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해 주목받았다. 2021년 1조9258억 원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해 1위에 올랐다.

리모델링 준공 실적이 없는 현대건설이 쌍용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준공 실적이 있는 경쟁사들을 모두 제친 것이다.

앞서 윤영준은 리모델링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보고 발빠르게 준비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10월 리모델링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2021년 초 이를 정식 부서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양질의 도시정비 신규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2021년 6월 도시정비사업부 안에 사업추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주영업 부서와 사업추진 부서를 분리했다.

이는 사업추진 전담조직이 수주 이후 행정업무와 조합의 빠른 인허가를 지원하며 사업위험을 관리하고 수주영업 전담조직은 신규수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2월22일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철 포스코이앤씨 부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윤영준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이 함께 했다. <현대건설>

△2023년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성과
윤영준은 국내 주택사업 전문가로 해외사업에는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2023년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이를 불식시켰다.

2023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12조6260억 원의 해외 수주를 달성하며 목표인 10조4700억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6조5500억 원), 자푸라 가스전 2단계 확장공사(3조1천억 원) 등 대규모 중동 수주도 포함돼 있다.

2024년에도 대규모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추가 수주와 함께 사파이나 가스전(사업규모 50억 달러) 수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기업 애드녹(ADNOC)이 발주하는 루와이스 액화천연가스 수출터미널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480만 톤/년의 처리 능력을 갖춘 두 개의 처리 트레인을 짓는 것으로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45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미국 멕더모트와 기본설계를 수주한 만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쿠웨이트 국영석유기업이 2024년 1분기 63억7천만 달러 규모의 10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신규 발주를 낸다. 각 프로젝트는 8천만 달러에서 11억 달러 사이 규모다. 배출수 처리 플랜트 2곳에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준은 해외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직접 발품을 팔았다. 2023년 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동행했고 이어 2월에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계획하고 있는 푸자이라(Fujairah)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사업 수주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싱가포르도 방문해 중국건축6국(CCSEB)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형사업을 발굴하기로 손잡았다. 또한 4월에는 미국 워싱턴에 방문해 홀텍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한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고 9월에는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해 원자력사업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공항’스마트시티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의 토대도 다졌다.

현대건설은 2021과 2022년에 연속으로 해외수주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수주 목표로 별도기준으로 2021년 6조 원, 2022년 5조5천억 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9월 1조7천억 원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사업과 2200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굵직한 사업들을 따냈지만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해외건설협회 자료 기준으로 현대건설은 2022년에 해외수주 4위였다. 1위는 삼성물산(69억6900만 달러), 2위는 삼성엔지니어링(35억8400만 달러), 3위는 현대엔지니어링(33억9600만 달러)이었다.

현대건설의 2022년 해외수주는 26억9500만 달러로 윤영준의 사장 취임 첫해인 2021년의 33억8927억 달러에 비해 20.5%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해외수주 41억6162억 달러로 1위에 올랐고, 2020년 해외수주 64억5462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삼성엔지니어링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2021년에는 해외수주 33억8927만 달러로 전년보다 47.5% 감소한 실적을 거두며 3위에 머물렀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11월30일 프랑스 파리에서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사장과 원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2023년 공공공사 1위 올라, 대형 프로젝트 2개가 결정적
현대건설이 2023년 공공시장에서 1조1159억 원을 수주해 1위에 올랐다. 전년에는 대우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2023년 수주한 국내 공공공사로는 신한울3’4호기 주설비 공사(1조7157억 원),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3550억 원),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451억 원) 등이다.

윤영준은 2023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수주로 신한울3’4호기 주설비 공사를 꼽았다. 그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사업은 국내 원전사업의 부활을 알리는 마중물로 2015년 6월 발주된 새울3’4호기(총 사업비 9조8천억 원, 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한화 건설부문)에 이어 8년 만에 발주가 나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3년 12월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방사선보건원에서 3조1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3’4호기 주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일대에 14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1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공사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주간사로 지분율이 55%에 이러는 1조7157억 원의 수주를 확보했다.

이번에 진행된 신한울 3’4호기 입찰은 국내 원전건설 최초로 공사 수행 능력, 시공 계획 및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기술력 중심의 선진적 입찰제도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예정가격 이하로 입찰한 입찰자 가운데 입찰가격, 공사수행능력 및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 심사해 합산점수가 가장 높은 사업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입찰 평가항목은 가격평가 20%, 시공능력 40%, 제안서 40%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심사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지만 기술 분야에서 높은 배점을 얻어 수주한 점을 들어 원전분야 절대 우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1970년 최초의 원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최다 원전 건설, 해외 첫 원전 수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번에 수주한 신한울 3’4호기 원전을 포함하면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주간사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현대건설은 신한울 3’4호기에 적용하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새울 1’2호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4호기, 신한울 1’2호기에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이 있다.

현대건설은 2023년 7월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주한 1조503억 원 규모의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지하화) 공사를 따냈다.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 구간의 지상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2023년 1월 입찰 접수 이후 7월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설계평가에서 7개 전문분야 평가 가운데 △토목시공 △토목구조 △토질 및 기초 △기계 등 4개 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92.72점을 획득했다.

이에 경쟁사인 대우건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건설 계획을 제안해 주목을 이끌어냈다.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으로 6개월 동안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54개월(우선시공분 6개월 포함)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7월14일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협약을 체결한 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2023년 시장기대치 웃도는 실적 지속
현대건설은 2023년 2분기와 3분기 증권사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성장이 구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202억 원, 영업이익 2455억 원, 순이익 1827억 원을 거뒀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59.7% 급증했다. 다만 순이익은 22.1% 줄었다.

증권업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2.9%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이 3분기 매출 6조7953억 원, 영업이익 213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국내외 대형공사 본격화에 더해 국내 주택부문 실적이 성장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 누적 25조6993억 원의 신규수주를 통해 목표(29조900억 원)의 88.2%를 달성해 수주잔고 92조6977억 원을 확보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플랜트 아미랄 1’4패키지(6조5천억 원) 등의 해외사업뿐 아니라 그룹사 수주물량이 매출화하며 2024년까지 구조적 성장이 담보됐다.

현대차그룹은 SK온과 6조5천억 원을, LG에너지솔루션과 5조7천억 원을 각각 공동투자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해당 사업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3조8천억 원, 현대건설이 660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여기에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모비스 배터리공장 1800억 원 수주, 현대건설의 용산 미래항공모빌리티연구소 3900억 원 수주 등까지 포함하면 계열사 공사를 각각 4조4천억 원, 1조5천억 원 확보했다.

이 밖에 현대건설은 송도랜드마크시티(SLC) 투자도 결실을 맺으며 수익 기반이 더해졌다. 송도랜드마크시티는 송도 6’8구역에서 주택사업을 벌이는 별도 법인으로 현대건설이 사업 난항을 겪다 떠난 협력사들의 지분을 사들이며 인내심을 발휘한 끝에 실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송도랜드마크시티의 영업이익을 보면 2023년 1분기 416억 원, 2분기 602억 원, 3분기 734억 원을 거둬 누적으로 1018억 원을 올렸다. 3분기 현대건설 영업이익(6425억 원)의 15.8%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이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790억 원, 영업이익 824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영준이 지난 2021년 사장에 취임한 이후 최고실적이다.

현대건설은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하면서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결정된 뒤 지급대상 주주를 확정하도록 해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2023~2025년 회계연도 3년 동안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20~30%(영업이익 15~25%)을 배당하기로 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1월2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의 첫 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책임준공확약형PM(사업관리)사업 추진
현대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 전문성과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책임준공확약형PM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중소건설사에 기술자문’신용공여를 제공해 원활히 공사를 수행토록 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8월25일 제이케이파트너스’웅진건설’무궁화신탁과 서초오피스 책임준공확약PM 용역 계약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수익성이 담보되는 비주거시설 위주의 책임준공확약PM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사업 설계 검토부터 공정’품질관리, 기술지원, 신용공여까지 책임준공 관련 PM 용역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얻는다.

책임준공확약은 정해진 기간까지 시공사가 책임을 지고 준공(사용승인)까지 받아내겠다는 약속을 말한다. 시공사는 연대보증과 채무인수, 자금보충, 책임준공 등 신용보강을 통해 자금조달의 주체인 시행사의 자금 확보를 돕는다.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책임준공형확약형PM을 통해 시행사는 준공지연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등 사업 위험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시공사 역시 준공지연 위험을 막고 시공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을 갖춘 건설사의 기술적 지원을 통해 공사비를 최적화하고 유사시에는 즉각 대응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사지연이 발생했을 때 현대건설이 직접 시공에 참여할 수 있고 해당 시공 부분의 안전’품질 책임은 현대건설이 진다.

그만큼 책임준공확약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사와 중소건설사의 부담이 낮아지는 셈이다. 사업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만큼 대주단의 대출 문턱도 넘을 가능성도 커져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디벨로퍼사업 본 궤도 올리기에 힘써
현대건설은 서울 CJ 가양동 부지, 용산 크라운호텔, 서울역 힐튼호텔, 역삼 르메르디앙호텔 등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허가와 건축심의가 통과해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 가양동 부지는 2024년 1월 서울시 인허가를 통과함에 따라 2024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부지 개발사업은 시행사 인창개발과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4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인창개발은 삼성동 코엑스의 1.7배 규모인 연면적 77만1586㎡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의 문화, 쇼핑, 오피스 복합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가양동 CJ 부지 외에도 입지가 뛰어난 서울 도심 역세권에 위치한 호텔 부지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용산 크라운호텔, 서울역 힐튼호텔, 역삼 르메르디앙호텔 등 부지에서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르메르디앙호텔 부지개발사업은 용적률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사업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친환경 건축물, 건축 디자인 혁신, 관광숙박시설을 적극 유인하고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사전협상제도에 인센티브 항목을 신설했다.

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5천㎡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을 통해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이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민간 개발사업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을 동시에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탄소제로, 건축혁신, 관광숙박 인센티브는 중첩 적용을 허용해 3가지 항목을 모두 적용받으면 용적률을 최대 330%포인트까지 완화해준다.

역삼동에 위치한 르메르디앙호텔 부지는 사전협상 대상지로 이론적으로 910%까지 용적률이 높아질 수 있다. 르메르디앙호텔은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 바로 붙어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1월 부동산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함께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르메르디앙호텔을 7천억 원에 인수했다. 부지 규모만 1만362.5㎡으로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큰 규모다.

현대건설은 2021년 12월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크라운호텔 부지(7011㎡)도 2500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곳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B선 개통 및 신분당선 연장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윤영준은 크라운호텔 부지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2023년 6월 착공해 2026년 5월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착공이 미뤄졌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용산 힐튼호텔 부지 개발도 나섰다. 두 회사는 2021년 12월 힐튼호텔 최대주주인 CDL호텔코리아와 1조1천억 원에 인수계약을 맺고 부지를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2027년까지 연면적 26만㎡ 규모의 오피스와 상업용시설, 호텔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들 사업들은 현대건설이 100% 지분을 지니는 것은 아니라 준자체사업으로 분류되지만 공동 사업시행자로 지분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서울 지역 입지가 뛰어난 곳들이라 미분양 위험은 낮을 것으로 건설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와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사장이 2023년 11월8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조직개편 통해 안전과 품질 개선에 전력
윤영준은 현대건설의 안전과 품질 개션을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주택매출 및 사업장 기준을 따져봐야 하지만 현대건설을 향한 품질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사망사고 책임도 피하기 어려웠다.

윤영준은 2022년 말 시공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품질경영 조직체계를 개편했다. 전략기획사업부 산하 품질전략실(31명)이 품질경영을 기획하고 사업본부품질팀(43명)이 이를 지원하며 현장 품질관리자가 이를 수행한다.

품질전략실은 품질경영시스템 구축 및 품질하자 발생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며 Q-전략팀, Q-ENG팀, Q-Audit 등 3개 팀이 배속돼 있다.

Q-전략팀은 품질 기획을 총괄해 교육 및 현장 품질 관리시스템 운영을 맡고 Q-ENG팀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입찰’기술 지원 등을 관리한다. Q-Audit팀은 전반적 품질점검 및 평가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연구개발조직인 기술연구원의 기반기술연구실 아래 안전품질연구팀도 두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건설자재 가운데 품질의 편차가 큰 레미콘은 기준치 이상의 품질을 갖춘 레미콘이 타설될 수 있도록 품질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품질문제 예방시스템 Q-Con을 도입해 전년도와 비교해 콘크리트 불량률이 5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Q-Con은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콘크리트 품질 문제 예방시스템으로 콘크리트 타설 이후 강도와 품질을 예측해준다.

자체적으로 안전보건 투자를 늘리고 안전점검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안전보건 투자에 1706억 원을 집행했다. 투자규모는 2020년 1099억 원, 2021년 1349억 원, 2022년 1658억 원에 이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CCTV, 스마트기술, 안전시설비, 교육훈련비 등 안전보건 분야에 투자해 중대재해를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2020년 이후 상승한 임직원 근로손실재해율(건수/백만 근무시간), 협력사 근로손실재해율(건수/백만 근무시간)도 낮추려 한다.

현대건설의 2023년 임직원 근로손실재해율과 협력사 근로손실재해율 목표는 각각 0.30, 1.89다. 이는 2022년 0.317, 1.988보다 소폭 내려잡은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장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실질적 품질향상을 이뤄내려 한다. 현장지원(Q-Support), 현장관리(Q-Pocket)를 통해 외부기관 점검 전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하자 및 결함 최소화를 위해 부적합 사례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 따내
현대건설은 2022년 11월17일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23년 3월9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열렸다.

샤힌(Shaheen, ‘매’의 아랍어)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건설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이는 2018년에 완공된 40억 달러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공장의 후속 프로젝트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패키지1’2를 함께 맡는다. 롯데건설은 패키지2’3을 진행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이 공장을 2023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하고 2027년부터 연 320만 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샤힌 프로젝트에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 기술이 최초로 도입된다. 이에 비추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주하는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하는 데도 이 프로젝트 수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TC2C는 경제성이 낮은 중유를 분해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일곱 번째)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왼쪽 다섯 번째),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네 번째) 등이 2023년 10월12일 현대건설 서울 계동 사옥에서 열린 기술엑스포 2023 행사에 참여해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해외원전 사업에 힘줘
윤영준은 현대건설의 원전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 성과를 낸 뒤 다른 국가로도 사업 범위를 넓히려 한다.

현대건설과 미국 홀텍인터내셔널(홀텍)은 2026년 소형모듈원전을 미국 본토에 착공하기로 했다. 3년 이내 완공과 2029년 전력생산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소형모듈원전 EPC(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하는 기업이 된다.

현대건설은 2022년 10월18일 소형모듈원전 사업 제휴기업인 홀텍과 SMR-160의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를 위한 착수식을 열었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1년 11월24일 미국 원자력 발전 선두기업으로 평가받는 홀텍에서 진행하는 소형모듈원전 사업의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홀텍은 1980년대부터 원자력발전 관련 기술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는 등 세계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왔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전해체 분야로 주력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3년 10월11일 크리스 싱 홀텍 최고경영자가 서울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원자력 기술과 미래에너지 분야 혁신과 성장’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홀텍과 현대건설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지역을 포함한 1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진출을 검토하며 SMR-160을 세계 원전산업의 대표 모델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2023년 4월21일 현대건설은 홀텍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소형모듈원전을 건설하는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2023년 4월25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홀텍,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사업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소형모듈원전은 발전용량 300MW 이하의 소형 원자력발전소로 안정성, 활용성, 경제성 등의 이유로 세계 발전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2022년 6월10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최고의 원자력 종합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비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 개발,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 기공 기술,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원전해체 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당 분야의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22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 프로젝트관리(PM)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총 3개 호기(2317MW)의 가압경수로로 1962년 10월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2021년 4월 3호기가 영구정지됐다. 이 원전은 2021년 5월에 홀텍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현대건설은 프로젝트관리 계약에 따라 공정 및 공사 계획, 대형기기 부피 감용, 화학 제염,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장품 절단 등 원전해체 사업 전반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023년 8월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GTX-C 노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공사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추진
윤영준은 이후 꾸준히 신재생, 친환경에너지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3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고 전력중개거래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력중개거래 분야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2023년 8월13일 인천남동산업단지의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력중개사업을 본격화해 탄소중립경영 가속화에 나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위해 2023년 9월8일 에너지 IT(전기전자)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가상발전소)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세계최대 테크전시회 CES2023 혁신상’,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에너지 분야 IT 기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현대건설은 2023년 10월 현대모비스와 2048년까지 총 150GWh 규모의 가상전력구매계약도 체결했다.

이어 2023년 11월23일 현대차와 울산공장에서 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울산 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64MW(메가와트)를 조달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9천 톤의 탄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간 1만5천km를 주행한 준중형 세단 2만3천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현대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도 손을 뻗히려 한다. 2023년 11월14일 유럽 최대 에너지기업 알더블유이 오프쇼어 윈드(RWE Offshore Wind GmbH)와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RWE는 1898년 독일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풍력, 수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의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과 RWE는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사업 참여기회 도모 △그린수소를 포함한 신에너지분야 신규사업 모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영준이 사장에 오른 2021년 현대건설은 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과 함께 암모니아 스트리핑 기술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는 해외 텃밭인 중동시장의 발주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됐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헬리오스(Helios Green Fuels) 프로젝트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5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로 2025년부터 4GW 규모의 태양광’풍력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활용해 매일 650톤의 그린수소와 이를 운송 및 수출하기 위한 암모니아를 연간 120만 톤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두고는 100%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과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은 2021년 5월20일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 해상풍력사업단은 전남 신안군 1.5GW, 전북 서남권 1.2GW를 합쳐 2.7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해상풍력발전 관련 기업들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시공사, 현대스틸산업은 제조 및 서비스사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현대스틸산업은 그동안 건축물’교량 등 대형철구조물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최근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상풍력발전 분야로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스틸산업은 33만㎡ 규모의 전남 광양 율촌공장을 통해 해상풍력 자켓(하부기초) 생산과 해상풍력발전 전용 설치선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국해상풍력에서 발주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을 맡아 경험을 쌓았다. 이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2.5GW(기가와트)의 풍력발전기를 바다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초 현재 60MW(메가와트) 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실증단계가 진행되고 있고 시범단계에서 400MW(2조3천억 원), 확산단계에서 2천MW(10조 원)으로 사업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해상풍력발전사업에서 EPC뿐 아니라 사업운영권 확보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건설은 제주한림해상풍력(SPC)의 지분 10%를 쥐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용량 100MW, 사업비 5천억 원 규모로 2022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부터 착공신고 허가를 받았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9월12일 다미안 카즈미에르작 폴란드건설협회 부회장과 신규 원자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신사업 추진 본격화해 현대차그룹과 시너지 내며 성장동력 확보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시너지를 내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윤영준은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 수주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사우디 진출에 밑돌을 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 네옴시티(사업비 5천억 달러, 600조 원)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네옴시티는 미래형 도시로서 운송수단을 모두 지하화하고 로봇과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을 대규모로 갖추도록 계획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삼성물산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터널공사(약 7200억 원 규모로 추정)를 수주하면서 이번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2022년 11월10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디자인을 건설업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하면서 도심항공교통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버티포트의 운용 효율성과 입지 특성 등을 고려해 도심 버티포트 유형을 공항연계형, 빌딩상부형, 복합환승센터형, 개활지 모듈러형의 4가지로 구분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4월 현대차그룹, 이지스자산운용과 버티포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런 준비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 인프라 확충 사업에서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21년 11월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KT, 대한항공과 ‘K-UAM 원 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심항공교통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컨소시엄은 2025년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에 앞서 국가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 제안서를 2022년 5월 정부에 제출했다.

윤영준은 소형모듈원전(SMR)사업 추진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수소사업 추진에 필요한 수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모듈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와 고온의 열을 활용하면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윤영준은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내부에서만 경험을 쌓은 인물이 다시 대표를 맡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2011년 이후 현대건설은 김중겸, 정수현, 박동욱 등 3명의 대표이사 사장이 차례로 이끌었다.

김중겸, 정수현 전 사장은 둘 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을 떠난 적이 없고, 박동욱 사장은 10년 넘게 현대자동차 재무 분야에서 근무하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뒤 현대건설에 돌아왔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12월15일 현대건설의 새 대표이사 사장에 윤영준을 승진해 내정했다.

윤영준은 주택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등 대형 사업 수주에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았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2020년 6월2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인근의 노후한 다세대주택 등을 지하 6층, 지상 22층의 아파트 197개 동, 5816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 7조 원, 공사비만 1조7377억 원으로 2020년까지 추진된 재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서 당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렸다.

현대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회사가 2019년 8월부터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2019년 말에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입찰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확인됐다며 입찰을 무효화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수주전은 2020년 2월부터 재개됐는데 윤영준이 공격적 영업전략을 펼쳐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준은 2020년 6월4일 한남3구역 재개발 합동설명회에서 그가 한남3구역 조합원이 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건설사 임원이 직접 조합원이 되는 전례 없는 방법을 구사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수주에 성공하면서 2020년에 4조7천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올렸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2023년 8월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GTX-C 노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택사업본부 실적 바탕으로 부사장으로 승진
윤영준이 주택사업 실적을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 12월5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윤영준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윤영준은 2018년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았다. 현대건설은 윤영준을 본부장에 앉히면서 주택사업본부를 건축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본부로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2019년 주택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2019년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8322억 원을 수주해 수주순위 1위에 올랐다. 1조5천억 원 규모의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등 자체개발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됐다.

윤영준은 2019년 12월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1위로 확정됐음을 알리며 “도시정비사업 전문성 강화와 수주전략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윤영준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는 10년 만에 부사장급 임원이 이끌게 됐다. 주택사업본부는 2010년 이후 전무급이 본부장을 맡아왔다.

△국내 현장에서 다양한 시공 경험 쌓아
윤영준은 여러 국내 현장에서 현장소장으로 일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윤영준이 이끈 대표적 건설 현장으로 2012년 3월 서울 광진구 옛 화이자제약 자리에 준공된 ‘광장 힐스테이트’를 꼽을 수 있다.

광장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5개 동 453세대로 지어졌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가까워 2009년 분양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

윤영준은 주택뿐 아니라 교량,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건설 현장에서도 일했다.

한강 암사대교, 분당선 왕십리~선릉 복선전철 노반 신설공사,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 등에서 현장소장을 맡았다.

◆ 비전과 과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4월20일 현대건설 서울 계동 본사에서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과 ‘공동투자 방안 수립 및 협의체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윤영준은 현대건설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주택사업에서 수주능력을 충분히 입증해 보인 만큼 2024년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늘어난 건설현장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2만7천 세대의 주택을 분양함으로써 대형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보다 늘어난 신규주택 분양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2022년 이후 고금리 지속, 주택가격 하락 등이 전개되며 사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3만 세대에 이르는 분양 실적을 냈다. 다만 2023년에는 9천 세대를 줄여 2만1천 세대를 분양 목표로 설정했다가 이도 하반기에 절반 수준인 1만 세대로 낮췄다.

현장 안전의 고삐도 더욱 죄어야 한다.

윤영준이 202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현대건설의 공사 현장에서 분기마다 사망사고가 일어나면서 실효성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6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고용노동부가 2023년 11월 일제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에서는 해마다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에는 6명의 노동자가 숨져 현대건설이 ‘산재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선정한 ‘2020년 최악의 살인기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안전관리자를 정규직으로 모두 바꾸고 안전관리 투자비용을 1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관리 강화방안’을 제정해 모든 현장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해외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등의 수주를 통해 현대자동차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길을 닦는 데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24년을 전력구매계약(PPA), 해상풍력,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 등의 신사업을 구체화하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실행에 옮겨야 한다.

◆ 평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맨왼쪽)이 2023년 4월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크리스 싱 홀텍 대표(왼쪽 두 번째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윤영준은 풍부한 공사관리 경험을 갖춘 현장 중심의 주택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국내 주택, 교량, 철도, 도로 건설 현장에서 현장소장을 맡았으며 국내현장 관리팀장을 거쳤다. 다만 풍부한 국내 현장경험에 견줘 해외 현장경험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승부사 기질을 갖췄다. 그러면서도 현대건설 내부에서 꼼꼼하고 세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는 직접 조합원이 되는 전례 없는 방법을 구사해 수주를 따냈다.

업무에서 성과를 내면 주어진 권한 내에서 직원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 내부에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한다.

현대건설에서만 36년 일한 정통 ‘현대건설맨’이다.

2018년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은 뒤부터 경영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9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2019년과 2020년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차지하는 등 주택사업 수주 영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점이 승진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비서실 직원에게도 출신 지역을 알려주지 않을 정도로 지연, 학연 등으로 연결된 사내 파벌 형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3월27일 현대건설 서울 계동 본사에서 ‘항공분야 방위산업과 건설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대조1구역 공사 중단
현대건설은 2022년 10월 착공한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 공사를 2024년 1월1일부로 멈췄다.

이 사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천㎡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규모 아파트 2451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3조 원으로 은평구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메디알레’라는 단지 이름을 제안해 2026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다만 2023년 12월까지 공사비 1800억 원이 투입됐지만 이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2023년 12월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에 공사비를 내지 못하면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고 공사중단이 현실화됐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조합 내 내홍 탓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조1구역은 2023년 상반기 예정된 일반분양이 내홍으로 무산됐다. 조합장 선출과정에서 발생한 이권 다툼 등으로 조합장 직무가 정지되면서 조합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2023년 9월 조합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직무 정지됐던 조합장을 다시 조합장으로 뽑았다. 이에 2023년 11월 분양 체결계약 승인 등을 위한 총회를 열기로 했지만 비대위가 이에 반기를 들고 법원에 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조합장이 다시 공석이 됐다.

△서울 둔촌주공 공사비 갈등 마무리
서울 송파구 둔촌주공(현 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사업 공사비 갈등이 마무리됐다. 조합은 시공사업단(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의 요청에 따라 2023년 12월27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추가 공사비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추가 공사비는 1조1385억 원에서 9985억 원으로 12% 감액됐다. 앞서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의뢰했다.

한국부동사원은 2023년 6월 추가 공사비 1조1385억 원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1621억 워에 관해 377억 원 감액을 요구했고 나머지 9764억 원에 관해서는 공사비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시공사업단과 조합이 추가협상을 벌여 공사비 갈등을 마무리 지은 것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정비사업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문제가 발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공사업단은 1조7천억 원에 이르는 외상 공사를 진행했지만 더 이상 자체 재원 조달이 어렵다며 2022년 4월15일부터 공사를 멈췄다. 이후 같은 해 10월17일 공사가 재개됐다.

공사비가 기존 3조2천억 원에서 1조1천억 원가량이 늘어나 4조3677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비용, 타워크레인 등 유휴 장비 임대료, 현장 유지를 위한 관리비, 물가 상승분 등을 반영함에 따라 공사비가 크게 늘었다.

부동산원은 토지 등 소유자 또는 조합원 5분의 1 이상이 요청하거나 공사비 증액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공사비를 검증하게 된다. 다만 검증 결과를 조합과 시공사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3월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극대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건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두고 계속 잡음 나와
서울 여의도 재건축사업 1호로 꼽히던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늦어졌다. 결국 여의도 재건축사업 1호의 주인공은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됐으며 대우건설 품에 2023년 12월17일 안겼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에 연면적 29만522㎡, 지하 5층~지상 56층, 4개 동, 공동주택 956세대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사 KB부동산신탁은 부정당업자의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금품, 향응 또는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해 처벌을 받거나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자의 입찰을 제한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6월28일 반포 1’2’4 주구 사업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2017년 시공권을 두고 GS건설과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현대건설 직원은 형법상 배임증재 협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현대건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지만 결국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전이 성립됐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KB부동산신탁은 예정가격을 없애고 건설사가 제안하는 가격을 받기로 했다. 2023년 9월20일 입찰마감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고 각각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공사비를 두고 각각 7023억 원, 7745억 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후에도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불법홍보관, 소유주 개별접촉 등에 따라 입찰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에 제동을 걸며 시공사 선정 절차가 멈췄다. 서울시는 정비계획이 제3종일반주거지임에도 일반상업지역을 전제로 롯데슈퍼 등 일부 소유주가 동의하지 않는 부지까지 사업에 포함시켜 입찰을 진행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에 KB부동산신탁은 2023년 10월20일 시공사 선정을 겸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소집 취소 공고를 내며 일정이 안갯 속으로 들어갔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 2023년 12월18일 롯데슈퍼 여의점과 용지매입협상을 끝냈다. 이어 같은해 12월26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용지 매매계약 체결 여부를 승인했다.

KB부동산신탁은 협의 끝에 롯데쇼핑 측과 898억 원에 롯데슈퍼 부지 1482㎡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서울시가 2024년 1월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한 만큼 시공사 선정 절차가 다시 시작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공작아파트, 한양아파트를 포함해 시범아파트, 광장아파트, 대교아파트, 삼익아파트, 수정아파트, 은하아파트 등 16개 노후 단지, 8천 세대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 시장은 사업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가 여의도를 국제적 금융단지로 키우기로 하며 용적률 상향 등 장려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용적률이 높아지면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져 조합이나 시공사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3년 3월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 관한 진흥계획’을 승인했고 이어 5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했다. 최대 용적률 1200%을 적용해 350m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짓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CJ가양부지 행정처분 인사 취소 소동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2023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CJ가양부지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진 신임 구청장은 선거에서 이 사업을 진행시키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강서구청은 2024년 1월4일 가양동 CJ공장 부지 3개 블록 허가를 모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총사업비 4조원 규모의 CJ공장 부지 개발 사업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9만3683㎡ 부지에 업무’판매’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보다 1.7배 큰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인데 시행사는 인창개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2021년 7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승인을 얻었고 2022년 8월 강서구로부터 건축협정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태우 전 구청장이 2023년 2월 행정처분을 통해 인가를 취소하며 CJ부지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그런데 김 전 구청장이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알린 혐의로 2023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판결이 확정돼 직을 상실했다. 3개월 만에 광복절 사면을 받고 보궐선거에 재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현대건설은 CJ부지 개발사업이 착공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도 한층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에서 1조3550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을 서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은 착공이 이뤄지거나 분양이 끝나면 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CJ부지 착공이 이뤄진다면 현대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3월9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순걸 울주군수,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윤영준 사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 노정환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보인다. <현대건설>

△울진 지역 주민들 현대건설 신한울3’4호기 수주 반대
울진 북면 주민들이 현대건설의 신한울3’4호기 주설비 공사 입찰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면 주민들은 한울원자력본부 앞과 지역 곳곳에 ‘북면은 현대건설의 입찰 참가를 불허한다’, ‘한수원은 지역업체와 상생하는 시공사를 선정하라’, ‘사회적 책임이 없는 기업체는 지역에서 필요없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민들은 신한울 1’2호기 공사를 수행한 현대건설이 당시 지역과 상생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당시 현대건설이 공사기간 동안 지역업체의 하도급 배제와 부실 협력업체의 부도 등으로 지역사회에 큰 손실을 끼치는 등 지역과 상생에 비협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12월22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위례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담합 의혹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11월 현대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서 담함을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2024년 1월 현재까지 조사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모대상 부지통합, 상위 10위 내 3개 건설사 단일 컨소시엄 구성 허용, 직원수 1500명 이상 등의 입찰 조건 등을 두고 토지주택공사와 현대건설이 사전 교감을 통해 공모를 가장한 꼼수계약을 맺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공정위는 현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당행위 여부와 책임소재를 파악하고 심사보고서를 발송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복정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송파구 복정역 인근에 연면적 약 100만㎡의 업무’상업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10조 원 규모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2배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서 예상되는 개발이익이 1조 원이 넘는다.

토지주택공사의 사업자 공모에는 현대건설만 단독 참가해 2023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LH가 제시한 공모 요건에 따라 참여했을 뿐 담합 등의 행위는 전혀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토지주택공사도 2023년 11월15일 해명자료를 통해 대규모 사업으로 신용도가 높고 시공능력이 우수한 건설사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이른 타 기관 유사 공모 사례에서도 확인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건설폐기물법 가장 많이 위반한 업체 1위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5~2022년 건설폐기물법 위반 현황’을 보면 현대건설이 167건으로 가장 많은 위반 사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대건설은 2015년 5건, 2016년 4건, 2017년 3건, 2018년 12건, 2019년 29건, 2020년 38건, 2021년 43건, 2022년 33건 등을 기록했다. 윤영준이 대표이사에 오른 2021년을 앞뒤로 건수가 급증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130건), 포스코이앤씨(122건), GS건설(120건), 롯데건설(107건) 등이 세자릿수 위반 건수를 나타냈다.

△서울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과 갈등
서울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은 2023년 9월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과 계약 해지 안건을 다루지 않기로 결정했다. 계약 해지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지만 막판까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은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역세권 단지로 최고 25층, 11개 동, 634세대를 짓는 것이다. 2020년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시공사 선정 당시 3.3㎡당 공사비는 512만 원이었으나 2022년 공사비 재협상을 통해 3.3㎡당 687만 원으로 올렸고 2023년 3.3㎡당 898만6400만 원으로 올리자고 현대건설이 제안했다.

이에 조합이 반발해 계약 해지까지 검토됐으나 막판 협의가 된 셈이다. 이는 새 시공사를 선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이 늦춰지면 금융비용 등 부담이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022년 10월26일 열린 이사회에서 ‘2045 탄소중립’을 의결하고 이사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중대재해 지속 이어져, 고용노동부 일제감독 실시
고용노동부는 2023년 10월 말부터 현대건설의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일제감독을 실시했다. 2022년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6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6명의 노동자가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8월3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철근에 찔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이어 9월25일 경기 구리 고속도로 현장에서 가설베트(임시 지지 구조물) 전도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또한 10월9일 서울 강남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사했다.

2022년 2월16일 경기 구리시 내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사고로 사망했고, 같은 해 6월28일 경기 화성시 내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끼임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11월3일 협력사와 함께 노사합동 중대재해 근절 협약식을 열었는데 윤영준도 참석했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2022년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더 이상 사망사고를 내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럼에도 중대재해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윤영준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과 관련된 소환교육을 이수하지 않아 부과된 과태료를 납부했다. 소환교육은 곧 받을 예정이라고 현대건설은 2024년 1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실효성 있는 구체적 대책이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윤영준이 2021년 초 사장에 취임한 뒤 현대건설 공사 현장에서 분기마다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21년 현대건설에서 모두 6명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가 2021년 8월2일 현대건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보건관리체계 진단 등 감독 결과를 발표한 뒤 불과 사흘 만에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환교육에 불응
2022년 6월 고용노동부가 강은미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1분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13개 법인 경영책임자 14명 가운데 윤영준을 포함해 2명이 안전보건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법인 또는 기관의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전보건교육은 각각 6시간씩의 인터넷교육과 집단으로 실시하는 집체교육으로 구성됐다. 정당한 사유 없이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5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태료는 1차 1천만 원, 2차 3천만 원, 3차 5천만 원이다.

현대건설 측은 중대재해처벌법상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대표이사가 아닌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중대재해처벌법상의 경영책임자라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는 현대건설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윤영준에게 과태료 1천만 원을 부과했다.

현대건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0년부터 2022년 8월까지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미실시로 과태료를 가장 많이 납부한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뒷줄 가운데)이 2022년 10월6일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건설공사 본계약 체결식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앞줄 가운데), 바우티스타 교통부 장관(앞줄 오른쪽), 김인철 주필리핀 한국대사(앞줄 왼쪽)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GTX-C 노선으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민과 갈등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6월 GTX-C 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 60m 밑을 관통하는 노선을 제안하면서 이 아파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국토교통부가 중재에 나섬에 따라 GTX-C 노선은 2024년 초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2023년 10월 제1회 대의원회를 열고 ‘국토부 GTX 정보공개 청구 관련 소송 취하의 건’, ‘현대건설 명예훼손 고소사건 취하의 건’을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과 국토부, 현대건설이 GTX-C 노선 관련 합의를 한 것이다. 유병준 강남(병) 의원이 35층에서 50층 상향조정, 이주시기 조정 등 주민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은마아파트는 GTX-C 노선의 주요 정차역인 서울 서초구 양재역과 강남구 삼성역을 잇는 구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1979년 준공된 아파트 지하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열차를 운행하면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2022년 11월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앞에서 GTX-C 노선안 수정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법원이 2022년 12월 현대건설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등을 상대로 낸 시위 금지 및 현수막 설치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자 주민들은 다른 곳에서 확성기를 동원해 시위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1월4일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방안이 특정 건설사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일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태성 한국터널기술협회장은 “양재역~삼성역 직선 노선 대신 은마아파트 밑을 우회하면 1.1km의 노선이 연장돼 추가 비용이 큰 부담으로 남게 된다”며 “그 비용 분담은 누구의 몫일지 해명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한남3구역 수주전 관련 검찰 조사
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과도한 경쟁을 벌인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2019년 11월4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들 3개 건설사가 내건 이주비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아파트 제로(0) 등의 공약이 재산상 이익을 직간접적으로 조합 측에 약속한 것이라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시정비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32조를 보면 재건축’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금품, 향응,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 약속을 해서는 안 된다.

검찰은 2020년 1월21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 경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호이(Hoi) 비텍스코 회장이 2022년 8월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협력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건설>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2002년 관리본부 인사총괄팀장을 맡았다.

2006년 국내현장 관리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재경본부사업관리실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6년 재경본부 공사지원사업부장 전무가 됐다.

2018년 주택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3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22년 9월 한국주택협회 회장으로 뽑혔다.

◆ 학력

1981년 청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연세대학교 환경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윤영준은 2023년 4월5일 공시 기준으로 현대건설 주식 5039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2년 10월14일 공시 때보다 700주 늘어난 것이다.

이후 공시가 없는 것으로 봐서 추가 취득이나 매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1월5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 가치는 1억7200만 원가량이다.

2023년 상반기 5억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매월 지급되는 기본급 8400만 원과 복리후생 관련 기타 16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2022년에는 보수로 기본급 10억1200만 원, 성과급 7억5900만 원, 기타 2천만 원 등 급여 17억9100만 원을 수령했다.

◆ 어록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싱 미국 홀텐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3월28일 미국 뉴욕에서 원전해체 프로젝트관리(PM)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핵심사업에서 차별적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 수소 및 탄소 포집 및 저장’활용(CCUS)분야 등의 미래기술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시장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의 개발을 위해서는 글로벌 전문 인재의 육성이 선결돼야 한다.

2024년 민간투자 위축으로 국내 시장이 다소 정체되는 반면 해외시장은 고유가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 쪽으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안전과 품질은 매일매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24년을 중대재해 제로, 품질하자 제로의 해로 만들자.”(2024/01/02, 2024년 신년사에서)

“이제 건설산업의 미래는 생산성, 안정성과 직결되는 스마트건설기술에 달렸다. 해외에서 발주되는 메가 프로젝트도 스마트건설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자신감과 사명감으로 혁신기술 개발과 적용을 위해 제도’여건 마련을 위한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 (2023/11/24,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초대회장으로 개회사를 진행하며)

“신재생에너지의 선두주자인 RWE와 현대건설의 상호협력이 에너지 전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해 차세대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이끌겠다.” (2023/11/14, 유럽 최대 에너지기업 알더블유이 오프쇼어 윈드와 해상풍력 발전 및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를 체결한 뒤)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SBTi 기반 탄소중립 2045를 선언하며 안전’품질’지배구조’기후변화 등 분야별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인류의 행복증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겠다.

현대건설은 타협 업슨 안전과 믿음에 보답하는 품질을 제공하며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2023/07/24,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펴내며)

“현대건설은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한국 재건 역사의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참여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공항, 철도 등 교통 인프라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등 우크라이나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해 한강의 기적을 재현하겠다.” (2023/07/14,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 시작단계부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문 심의를 거치는 군인공제회가 현대건설의 미래사업에 확신을 갖고 투자 협력을 결정해준 것에 감사하다. 독보적 전문성을 보유한 두 회사가 최고의 공동 투자를 이행해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의 밑거름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2023/04/20, 군인공제회와 공동투자 방안수립 및 협의체를 위하 업무협약을 맺으며)

“항공기술의 발전을 견인하며 세계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현대건설의 상호협력은 방산분야 ‘팀 코리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총체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항공 인프라로 신시장 개척과 확장에 기여하겠다.” (2023/03/27,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부야 방위산업과 건설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2022년 6월10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건설>

“경영전략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소형모듈원전의 가시적 성과와 원자력사업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치사슬을 확대하겠다.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해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전력 중개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안전과 품질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 등 정보통신 안전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현장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 (2023/03/23, 현대건설 제7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노조가 고의적으로 안전관리법상 경미한 현장 위법사항을 협박도구로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 근거를 제출하면 처벌을 경감해주는 방안을 마련해달라.” (2023/02/19,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건설노조 불법행위 관련 건의를 하며)

“글로벌 최대 건설그룹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실질적 성과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가 협력을 통해 세계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 (2023/02/07,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중국건축공정총공사 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상상 이상의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서비스 마인드로 철저히 무장해야 한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문화와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안전은 일개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사회적 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해야 한다.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는 임직원들에게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지원과 보상을 아끼지 않겠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 등에 따른 경기하강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실적을 이뤄냈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기술 및 해외 신시장 개척이다.” (2023/01/03, 신년사에서)

“원전 강국인 미국에서 첫선을 보이게 될 SMR-160 사업에 본격 착수해 소형모듈원전 상용화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 원전해체 등 차세대 원전사업 분야에서도 홀텍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이끌겠다.” (2022/10/18, 소형모듈원전 사업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인터내셔널(홀텍)과 SMR-160의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를 위한 착수식을 열고)

“이번 필리핀 남부철도 프로젝트 수주가 수교 73주년을 맺은 한국과 필리핀의 협력과 경제교류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현대건설이 세계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 (2022/10/10, 1조7천억 원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건설공사 본계약을 맺으며)

“최근 주택산업 환경을 보면 기후 및 인구구조 변화로 주거 유형이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 자동화 등의 첨단 디지털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우리 협회에서도 이런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처와 미래 주거문화 창출을 위해 정부 주무부처’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2022/09/23, 한국주택협회 신임 회장으로 뽑힌 뒤)

“베트남 신도시 사업을 주도하는 비텍스코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환경과 기술이 공존하는 사람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하겠다. 현대건설 핵심 전략사업인 스마트시티 건설사업을 가속화하겠다.” (2022/08/29,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텍스코와 하남성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하남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한국 기업 최초로 공동개발 협력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지속가능 발전 목표와 세계인권선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안내사항 등과 같은 국제 기준 권고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윤리’준법경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해상풍력, 수소, 신재생에너지 중개거래, 탄소포집, 소형모듈원전(SMR),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시티 등 신성장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2022/08/22,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소형모듈원전과 원전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 분야 선두주자인 홀텍과의 협업으로 신사업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 앞으로 에너지 전환 신사업 등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겠다.” (2022/03/30, 미국 뉴욕에서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사업 프로젝트관리(PM)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체결한 뒤)

“현대건설의 남다른 신뢰와 가치는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사명감으로 빈틈없이 안전과 품질관리, 차별화한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 임직원 모두가 자율적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펼치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22/01/03, 신년사에서)

“현대건설은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기술을 개척하겠다. 도심항공교통 기반의 공중과 지상이 통합된 미래도시 구현을 위해 앞장서겠다.” (2021/11/16,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KT, 대한항공과 도심항공모빌리티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2020/06/21,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뒤)

“재산을 모아 한남3구역에 집을 마련했다. 집주인의 마음으로,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애정을 갖고 집을 건축하겠다.” (2020/06/04, 서울 중구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조합원 정기총회에서)

“헌혈과 생계키트 지원이 대구, 경북, 부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를 생각하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면으로 펼쳐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20/05/13,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열린 헌혈증 및 생계키트 전달식에서)

“상수원 환경 보호와 시민 통행 허용 등 두 가지 원칙을 지키면서 공사를 완벽하게 시행하고 있다. 공사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각 현장에 보급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2010/07/09, 암사대교 시공을 놓고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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