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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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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생애

조명우는 인하대학교 총장이다.

1960년 5월23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설계학 석사학위를,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대우전자 시스템사업부장을 거쳐 1997년 인하대 공대 교수에 임용됐다.

공대 부학장, 산학공동사업단 부단장, 교무처장, 교학부총장을 지내고 2018년 총장에 선임됐다.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인천총장포럼 회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연구역량의 지속적 향상, 실용인재 육성과 대학 재정수입 다변화를 위한 협업형 산학협력 활성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18년 9월19일 제15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인하대>

△2022년 세계 상위 2% 연구자 42명 보유
인하대 소속 연구자 가운데 42명이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12월 세계적인 학술정보’분석기업 엘스비어(Elsevier)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에 인하대 연구자 42명이 이름을 올렸다.

생애 업적 기준 리스트에 포함된 세계 상위 2% 연구자는 △김동섭 교수(기계공학) △김동훈(사회인프라공학) △김상섭(신소재공학) △김용선(신소재공학) △김재환(기계공학) △김정환(환경공학) △김희선(화학) △노경호(화학공학) △류한열(물리학) △박성진(화학) △박수진(화학) △박재형(정보통신공학) △범현규(기계공학) △안부(생명공학) △유상조(정보통신공학) △육지호(화학공학) △이건형(화학) △이기영(화학공학) △이상권(기계공학) △이철균(생명공학) △이한호(정보통신공학) △정동수(기계공학) △주현철(기계공학) △진형준(고분자공학) △최용록(국제통상학) △최진섭(화학공학) △허윤석(생명공학) 등 27명이다.

당해 연도 기준 세계 상위 2% 연구자로는 △고원석(신소재공학) △김윤준(신소재공학) △김인수(전기공학) △김재훈(인하융합연구원) △김주형(기계공학) △배승환(컴퓨터공학) △백성현(화학공학) △오동현(산업경영공학) △이기안(신소재공학) △이돈희(경영학) △이재선(의학) △이현주(소비자학) △정종훈(물리학) △최민석(물리학) △허원무(경영학) 등 36명이 선정됐다.

이들 가운데 21명의 교원은 생애 업적과 당해 연도 기준 모두 세계 상위 2%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스트는 22개 과학 분야, 174개 세부 분야별로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 세계 연구자 중 백분위 2% 이상인 상위 10만명 연구자가 대상이다. 학술논문 인용지수인 스코퍼스(SCOUPUS)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산출한 논문 피인용도의 영향력을 기준으로 최종 선정한다. 명단에 포함된 연구자들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과 업적을 인정받는다.

△국내 최초 대학단위 교육시스템 수출
우즈베키스탄에 소재한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를 두고 국내 최초 ‘대학 단위 교육시스템 수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 IUT)는 2023년 10월 여섯 번 째를 맞는 학위수여식에서 398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263명은 외국대학이 운영하는 국내대학 학부과정을 밟았기에 인하대 학위가 수여됐고, 117명은 공동운영하는 학부과정을 거쳤기에 인하대와 IUT 등 2개 대학의 학위가 주어졌다.

18명은 MBA과정을 이수해 인하대 경영대학원과 IUT 대학원의 복수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IUT는 지난 2014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건립됐다. IUT는 국내 최초로 ‘3+1 방문 교육’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인하대가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 단위 교육 시스템을 수출한 곳이다.

2018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개교 이래 1600여 명이 IUT를 거쳐 사회로 진출했다. 이들 대부분은 현지 유명 IT기업, 국영기업, 정부기관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인하대는 설명했다.

2024년 설립 10주년을 맞으며 IUT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대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차와 함께 물류 모빌리티 플랫폼 제어기술 선보여
인하대와 현대차가 미래혁신기술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모빌리티 분야 신기술개발과 인재 육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인하대 동역학 및 자율모빌리티 연구실은 2023년 7월7일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물류 모빌리티 플랫폼과 제어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연구실은 이번 시연 행사에서 대형화면을 보면서 원격 LTE 운전 제어장치를 이용해 물류 모빌리티를 작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연구는 현대차와 기아의 연구개발 부문과 현대엔지비가 주최한 미래기술 연구과제에서 시작해 산학협력으로 확장된 것이다. 미래 물류 모빌리티 플랫폼과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산학협력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간 제어 운전 영역을 저가의 카메라 센서 등을 이용해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자율주행하는 기술을 현대차 공동기술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3대의 물류 모빌리티가 일렬로 자율주행하는 기술은 2024년 하반기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연에선 직접 구동 가능한 물류 트레일러 플랫폼을 개발해 앞차와 분리된 상태에서 주행하기도 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트레일러의 안전 주행뿐 아니라 독립 주행도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마트 트레일러도 현대차 공동기술과제다.

조명우 신임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이 2021년 5월14일 제13차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인하대>

△QS세계대학평가서 기계’항공우주, 화학공학 부문 ‘우수’ 평가
인하대가 2023 QS세계대학 학문분야 평가의 기계’항공우주, 화공 분야에서 세계 250위권에 포함됐다. 전년 대비 100계단 상승했다.

2023년 4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학문분야별 순위를 매긴 결과, 인하대가 기계’항공우주와 화공 분야에서 각각 세계 201~250위에 올랐다. 국내 순위는 둘 다 8위를 차지했다.

화학분야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져 세계 301~3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순위도 10위를 기록해 전년비 세계 순위는 150계단, 국내 순위는 5계단 상승했다.

인하대는 우수 교원 확보가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연구력이 향상됐고 대형 국책연구사업 수주까지 연결되면서 얻은 성과로 평했다.

그 밖에 재료과학이 251~300위에, 전자전기공학이 350~400위에 진입했다. 물리천문학 (401~450위), 수학(451~500위) 등에서 모두 세계 500위권 대학에 포함됐다.

QS세계대학 학문분야 평가는 5개 학문분야, 54개 세부 전공 분야를 대상으로 학계평가, 졸업생 평판도, 논문피인용지수, 연구 생산성 및 영향력 지수, 국제공동연구지수 등의 지표를 통해 순위를 발표한다.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장에 연임
조명우가 여러 대학협의체를 이끌며 상호협력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조명우는 2023년 2월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제9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1년으로 2024년 2월까지다.

이미 6대와 7대 두 번 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경기인천 소재 대학 총장들의 협의체를 이끌면서 이 지역 대학간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조명우는 협의회 회장 피선 뒤 “경인지역 대학이 힘을 모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도권 대학 입학정원 감축 등 산적해 있는 경인지역 대학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는 2014년 창립됐으며 경기도와 인천에 소재한 33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협의체이다.

이와 별도로 조명우는 지난 2021년 인천지역 대학교육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인천지역 11개 대학 총장으로 구성된 ‘인천총장포럼’이 발족하자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24년 1월 현재 2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총장포럼은 2021년 7월 인천지역사회와 고등교육의 지속가능한 공동발전을 목표로 출범했다. 인하대를 비롯 4년제 종합대학과 전문대학, 기능대학인 한국폴리텍II대학까지 11개 회원대학이 대학간 경계를 넘나드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수와 연구인력의 교류 및 공동 학술연구와 공동학술회의, 행정 및 경영관리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고 있다.

한편 조명우는 전국 236개 대학 운동부를 관할하는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회장도 맡고 있다.

대학스포츠협의회는 2023년 2월6일 2023학년도 정기총회에서 조명우를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선출했다.

△16년 만에 총장 연임 확정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연임됐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2022년 8월16일 이사회를 열고 제17대 총장에 조명우 총장을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2년 9월1일부터 2026년 8월31일까지 4년이다.

인하대 총장의 연임은 16년 만으로 그간 홍승용 총장, 이본수 총장, 박춘배 총장, 최순자 총장 등 4명의 전임 총장이 일신상의 이유와 부실채권 투자 등의 이유로 자진사퇴하거나 중도 해임되는 등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앞서 2022년 7월1일 학교법인이 법인인사 5명을 비롯 교수회 추천인사 4명, 총동창회 추천인사 1명, 외부인사 1명 등 11명의 위원들로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됐다.

총장후보추천위는 조명우 현임 총장을 비롯 공모에 신청서를 낸 7명을 심사해 조명우, 박기찬 전 경영대학장, 박승욱 전 경영대학장, 이승걸 전 IT공과대학장, 정인교 전 대외부총장 등 5명의 후보를 추렸다.

2022년 8월2일 인하대 교수회 주관 총장후보자 초청공청회가 열렸고, 8월3일 총장후보추천위는 투표를 통해 조명우와 박기찬 전 경영대학장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조명우의 연임을 확정했다.

조명우는 별도의 취임식 없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섬세한 계획과 과감한 실천력으로 성과를 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구성원 모두에게 당당히 능력을 인정받은 후 임기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명우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1년 5월14일 제13차 정기총회에서 참석한 총장단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인하대>

△대학이 걸어온 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 계열로 조원태 대한한공 대표이사 회장과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 조성배 대한항공 고문, 서용원 전 한진 대표이사,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등이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감사도 한진칼 파트장이 맡고 있다.

정석인하학원은 2010년대 초반 한국항공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정석학원과 인하대학교를 경영하는 학교법인 인하학원이 통합되면서 출범했다.

산하엔 인하대를 비롯 인하공업전문대학, 인하대 의대 부속병원, 인하대 사대 부속고등학교’부속중학교, 한국항공대,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 등을 두고 있다.

한진그룹 조중훈 창업회장이 인수해 이사장을 역임했고 조양호 전 회장, 조원태 회장이 모두 인하대 출신이다.

인하대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후 하와이 교민50주년 기념사업으로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보내준 기금을 근간으로 태동했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해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합쳐 만든 것이다.

인하대는 1954년 인천시 소유 12만5천여평, 국고보조 100만 달러,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한인기독교학교 매각대금, 하와이교포 성금 등 15만 달러 및 국내 유지 기부금 270만 원 등을 기부받아 인하공과대학이 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1964년 재단법인 인하학원이 학교법인 인하학원으로 변경됐다.

1968년 한진그룹이 학교법인 인하학원을 인수했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에 취임했다.

1970년 인하공과대학 부설 중앙종합직업학교가 2년제 인하공업전문학교로 개편됐다.

19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1976년 항공경영관리연구소가 신설됐다.

1985년 벨기에 겐트대학교, 미국 메릴랜드대학교’해네만대학교 등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1996년 인하대 의대 부속병원을 개원했다.

1997년 이사장에 조양호 한진 부회장이 취임했다.

2005년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2013년 한진 산하 학교법인 정석학원과 합병해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으로 인가를 받았다.

◆ 비전과 과제

조명우 인천총장포럼 회장이 2023년 11월16일 열린 2023학년도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하대>

조명우는 인하대를 이끌며 소통 강화, 합리적 조직 운영, 연구’교육 역량 제고, 재정 확충에 방점을 찍고 있다.

총장 취임 당시부터 구성원 및 지역과 소통에 힘쓰고 생산적인 상생과 협력의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도출되도록 힘을 기울이고자 했다.

지원이 필요한 곳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화를 추구하려 했다.

우수 교원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양질의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우수 교원을 초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세계 최상위 연구자들을 보유한 대학으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다.

대학의 인프라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대학혁신전략을 기초로 수립된 대학발전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장단기 계획을 통해 캠퍼스 인프라 개선에 나서고자 했다. 여기엔 송도사이언스파크캠퍼스, 김포메디컬캠퍼스 추진 사업 등이 포함됐다.

잠재력을 지닌 인재들을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효율화 전략도 세웠다. 최고의 인재를 받는 데 힘을 쏟기보다 최고의 인재로 키우는 데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사회에서 요구도가 높은 인재로 키우기 위해선 교육역량 발전계획을 치밀하게 설계하고 운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융복합 인재에 대한 산업계 요구가 큰 만큼 유연한 융복합 교육시스템으로 구조화하고 동시에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고자 했다.

재정건전화는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학이 미래 지향적인 교육’연구 환경을 위해 숙고 끝에 추진하고 있는 대학발전마스터플랜을 실행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재정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산학협력 강화와 정부지원사업 수혜 실적 확대는 물론 법인의 책무성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조명우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란 요구가 크다.

2022년 결산 기준 인하대 법인인 정석인하학원의 대학 운영수입에 대한 법인 전입액 비율(법인 전입급 비율)은 3% 수준에 불과하다. 법정부담금도 2022년 62.7%에 그치고 있다.

동시에 정부 재정지원대학 선정 탈락의 여파로 무너진 대학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방안을 찾는 것도 조명우의 중요한 과제다.

조명우는 연임을 확정받고 대학발전의 중대 기로에 선 상황에서 업무의 연속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취임식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연임 전후로 구성원들과 갈등을 겪었던 만큼 우선은 재임의 정당성을 확보해 이들의 우려와 염려를 불식시켜 줄 것을 요청받고 있다.

조명우는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탈락의 책임을 단순히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일이라고 사의 표명을 번복했다. 총장 연임까지 확정된 만큼 인하대가 부실대학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기를 바라는 구성원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임기 전후로 들끓었던 여론을 잠재울 수 있도록 능력을 인정받은 후 임기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성원들도 총장으로서 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교육과 연구의 역량을 제고하는 데 능력을 발휘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엔 대학의 이미지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시적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임기내 잇따른 대학 연구실 화재와 학내 성폭행 살해사건까지 불미스러운 일들은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불안감츨 키웠다. 확실한 안전대책도 세워야 한다.

◆ 평가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1년 1월1일 인하대 공식 홈페이지 공개될 2021년 신년사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인하대>

조명우는 인하대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행정 능력과 조직운영 등의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소통과 공감능력이 우수하다는 점도 평가를 받는다.

일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며 실행능력도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와 같은 점들은 조명우가 첫 임기 총장에 선임될 당시 침체된 인하대를 활성화시키고 인하대의 재도약을 이끄는 적임자라는 법인 이사회의 판단을 가져왔다.

조명우는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인천총장포럼 등 지역대학 총장협의체를 이끌며 대학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상호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로 인해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6’7’9대 회장에, 인천총장포럼 1’2대 회장에 연이어 선임되면서 각 협의체로부터 계속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공학자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70여 편 이상 발표하고 국내 공인 학술지에 73편의 논문을 내는 등 연구자로서도 역량을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계설계분야 다수의 중요 특허를 보유한 기계설계 전문가다.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상당한 역량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산성본부 자동화사업부 전문위원과 대우전자 시스템사업부장으로 업계에서 활동했던 경험은 산학공동사업단 부단장직을 맡으면서 산업계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연구자로서 또 산업계와의 연계를 확고히 한 공학자로서 그간의 성과에 힘입어 대학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산학협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사건사고

조명우 인하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7월25일 김현태 현경사회복지회 회장으로부터 등불 장학기금 1억 원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학교기금 130억 원 피해 입힌 전임 총장에 ‘자랑스러운 인하인’ 수여 논란
인하대 총동창회가 대학의 발전기금을 심의절차도 무시하고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낸 전임 총장을 ‘올해의 자랑스런 인하인’으로 선정해 논란이 일었다.

인하대총동창회가 2023년 12월6일 모교에 130억 원가량의 손해를 끼친 동문 최순자 전 총장을 올해의 자랑스런 인하인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최순자 전 총장은 검찰조사에서 무혐의를 받았지만 교육당국으로부턴 중징계 처분을 요구받아 법인에 의해 직위해제됐다. 임기 중 불명예 퇴진한 최 전 총장에 대해 명예를 중시하는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여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이 빚어졌다.

일부 구성원들은 반발하며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쳤다. 하지만 총동창회는 “자랑스런 인하인 선정은 포상심의위원회가 결정한 것이고 총동창회 의견은 아니다”고 했다.

최순자 전 총장은 인하대 화학공학과 71학번으로 2015년 취임 당시 인하대 최초의 여성 총장이면서 두 번째 모교 총장으로 학내외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임기 4년을 다 채우기도 전에 학교경영에 대규모 손해를 끼치고 교육당국의 징계요구를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춘배 전임 총장 당시 인하대는 2012년 7월 한진해운 회사채 50억 원가량을 사들였다. 최순자 총장 취임 직후 2015년 80억 원가량을 추가로 매입했다.

2017년 2월17일 한진해운 파산에 따라 매입 사채 130억 원은 공중분해됐다. 회수는 불가능했다.

그해 12월27일 학교법인은 최순자 총장의 직위를 해제했다. 교육부는 대학발전기금을 원금 손실위험이 큰 회사채에 투자하면서 기금운영위원회를 거치도록 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학교 재정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것과 관련해 인하대 법인에 최 총장에게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교수회와 학생회를 중심으로 구성원들은 최 총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진계열사 노릇에 학교기금 날렸다” 비판 제기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인하대의 한진해운 회사채 매입을 두고 한진계열사 노릇에 학생들을 위해 써야할 교육비를 날렸다는 비판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됐다.

교육당국도 투자 절차가 부적절하다며 학교경영에 손해를 끼친 최순자 전 총장에 대한 중징계를 법인에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조양호 법인 이사장이 이에 관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지적됐다.

먼저 최순자 당시 총장이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 등급인 한진해운을 굳이 거금을 들여 추가매입했던 이유가 당시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과 관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인하대는 이에 “한진해운 공모사채 매입은 순전히 총장 책임 아래 이뤄진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인하대는 법인에 연 1회 회계결산 이외 회사채 취득 등 개별 기금운용 사항은 보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모사채로 상당한 수익이 있어 재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이 파산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최 총장이 회사채 추가 매입 당시 기금운영위원회와 투자전문회사의 분석과 자문을 제대로 구하는 등의 절차를 지켰는가 하는 점이다. 최 총장은 기금 투자시 기금운영위와 투자사의 분석 자문을 거쳤다고 주장했으나 교육부 조사 결과 기금운영위원회 심의도 없었고 투자관리지침서 규정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후에야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양호 법인 이사장과 최순자 총장 모두가 책임을 져야한다며 학교 안팎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법원의 한진해운 파산 선고가 나고 열흘 뒤인 2017년 2월27일 최순자 총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비판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은 최순자 총장에 대한 교육부와 시민단체의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 등이 조양호 이사장에 대해 고발한 건을 두고도 검찰은 매입에 관여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혐의없음으로 불기소처분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3월30일 미래자동차 융합교육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인하대>

△송도캠퍼스 건립 ‘지지부진’
인하대가 10년 넘게 추진해 온 인천 송도캠퍼스 건립이 지지부진하며 무산위기에 놓이자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우려감이 커졌다. 이에 조명우는 입장문까지 내면서 추진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조명우는 2023년 9월13일 입장문을 내고 “문제는 인천경제청이 토지매매계약에 필요한 수익용지 위치를 특정하지 않았고 개발에 필요한 지구단위 계획 확정고시가 선결조치로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하대는 2011년 12월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인천경제청이 인하대 송도캠퍼스부지를 반도체기업 유치를 위해 인하대에 양보해줄 것을 요청해 캠퍼스 부지가 변경됐다. 당시만 해도 바다였던 11-1공구로 캠퍼스 이전한다고 받아들였기에 인하대는 학내 반발에 부딪혀야 했다. 그것이 송도캠퍼스 조성을 늦추는 원인이 됐다.

11공구 이전 합의 보상으로 인하대는 오피스텔, 업무판매시설을 건축 가능한 지식기반서비스용지 4만9천여제곱미터를 조성원가 80%, 감정가 20%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게 됐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이 인하대에 제공키로 한 수익용지를 2019년 12월 일방적으로 용도변경했다. 바이오클러스터를 확대 조성하기 위해 지식기반서비스용지를 산업시설 용지로 바꿨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매매계약이 늦춰진 것이 대학의 문제로 보이는 데 인하대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지식기반서비스 용지의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되지 못한 것은 2022년 3월 인천경제청이 수익용지 위치를 송도동 479일대 연구개발부지로 조정 제안했는데 정작 부지 위치가 정확히 특정되지 않아 계약을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인하대는 주장했다. 수익용지의 지구단위 계획변경 확정고시 없이 계약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조명우가 입장문을 낸 시점에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건립을 계속 추진하고 수익용지를 협약금액으로 계약하는 건 특혜가 아니란 법률자문결과를 얻었다.

인하대는 수익용지의 매매계약 시한 연장을 요청하고 수익용지 조건에 대한 협의 의사 표현 등 협약서를 기반으로 인천경제청과 협의를 진행했다. 수익용지에 대한 대학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문서를 2020년 8월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특혜시비를 우려하던 인천경제청도 송도캠퍼스 건립사업을 긍정적 방향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총장 연임두고 교수회’총동창회 반발
조명우가 총장직 연임 의사를 밝히자 인하대 교수회와 총동창회가 반발했다. 진통을 겪던 인하대는 법인의 조명우 총장 연임 확정으로 내홍이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학교 안팎으로 쏟아지는 비판은 한동안 이어졌다.

2022년 7월22일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제16대 인하대 총장 후보 공모에 조명우가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학 교수회와 총동창회가 일제히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연이은 불미스런 사태와 비극적 사건에 책임을 져야할 총장이 연임 후보 등록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조명우 총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해왔다. 주어진 임기를 용인한 구성원과 지역 사회 주민을 오히려 자리 보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과거 총장 불명예 퇴진사태가 이어지길 원하지 않던 구성원들이 임기를 마무리하도록 용인해준 것을 조명우가 역이용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조명우를 두고 대학 경영자이자 교육자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결여돼 있다고 직격했다.

2021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학내 화재,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에서의 탈락, 학내 성폭행 살인사건 등 심각한 사안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총장직을 연임하겠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명우는 인하대가 2021년 정부 재정지원대학 선정에서 탈락하자 보직교수단과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태를 수습하고 문제를 해결을 하겠다며 사의를 거둬들였다.

조명우의 총장 연임을 결정한 법인에 대한 비난도 수위가 높아졌다. 이번 연임 결정은 재정지원대학 선정 탈락 등 총장과 공동책임을 져야할 법인의 무책임한 행태가 더해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하대는 총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총장 공모에 참여한 인사들을 서류와 면접을 통해 심사하고 학교법인 이사회에 후보를 복수추천해 이사회가 이들 중 선임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한다.

총장 후보 추천위는 교수 추천위원과 학교법인 대표 등 11명으로 구성되는데 법인인사가 11명 중 5명으로 외부인사 1명까지 포함하면 과반이 되면서 법인의 입맛에 맞는 총장을 세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왔다.

실제 총창후보추천위 투표결과 조 총장이 최종 2인에 포함되자 교수회 추천위원 4명이 반발하며 사퇴하기도 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1년 9월9일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통해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에서 탈락하자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하대 학내서 학생 성폭행 살해 사건 발생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인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추락시켜 숨지게 한 피의자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2023년 10월26일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준강간치사죄를 적용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금지명령도 유지됐다.

앞서 2022년 7월15일 새벽 인하대에 재학 중이던 김씨는 계절학기 수업 시험을 치른 후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한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공대 건물 3층에서 8미터 아래로 추락하게 했다.

추락한 여학생을 위해 119에 구호 요청을 하거나 112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달아났으며 여학생은 결국 사망했다.

사건 발생 후 학내에선 추모공간이 마련돼 방중에도 재학생들의 추모발길이 이어졌으며 학생들은 재발방지를 위해 학교에 대책을 요구했다.

인하대는 사건과 관련 2차 가해가 발생하자 로펌을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서 기사회생
인하대가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 제한 대학 명단에 포함됐다가 기사회생했다. 일반재정지원 대학을 추가하는 내용의 2022년 교육부 예산안을 국회가 나서서 통과시키고 일반재정지원 대학을 추가하면서 일부 대학이 구제됐다. 인하대도 그들 중 하나였다.

2022년 5월17일 교육부는 2021년 대학역량진단평가 결과 재정지원 대학에서 탈락한 52개교 가운데 상위 25%를 추가 선정해 재정지원 대학에 포함시켰다. 인하대도 추가선정된 13개 대학에 들어갔다.

평가결과 재정지원 대학 선정에 실패한 대학들의 반발에 동문 등의 재평가 요구가 거셌던 데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나서서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증액하며 교육부에 추가선정을 압박했다.

인하대가 구제되는 과정에서 인하대 동문이면서 인천이 지역구인 박찬대 국회 교육위원 등의 강력한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정의당 정책위원은 언론에 “떼를 쓰면 구제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교육부가 정치에 무릎을 꿇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는 본래의 목적인 대학 구조조정에 힘이 빠졌고 잡음만 무성히 남긴 채 성과를 못냈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2021년 평가를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앞서 인하대는 2021년 9월3일 교육부가 2021년 대학역량진단평가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일반재정지원 제한 대학 명단에 이름을올렸다.

전국 161개 4년제 대학 중 136개 대학을 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나머지는 일반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게 했다. 여기에 인하대가 포함된 것이다.

결과가 발표되자 인하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교육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반재정지원에서 제한을 받게 되면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 특수목적성 재정지원사업에 참여나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제한은 없다. 하지만 부실대학이나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이 불가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대학 이미지엔 상당한 훼손이 불가피했다.

발표 후 일주일 만인 2021년 9월9일 조명우 당시 총장과 보직교수단은 이와 관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조명우는 “객관적 정량지표로 검증된 우수한 교육여건과 실적이 있다”며 “비상식적인 평가결과”라고 교육부를 성토했다.

△인하대 연구실 한 해에 3차례 화재
인하대 연구실에서 2021년 한 해에만 3차례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가 터지기 전에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화재는 노후된 설비의 장시간 가동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에 따르면 2021년 6월9일 인하대 캠퍼스 5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1월 29일에도 같은 건물에서 불이 났다.

새해 첫 날인 2021년 1월1일에는 학내 4호 건물 연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당 층 절반이상이 불에 탔다. 가건물구조로 돼 있는 곳에서 불길이 커지며 피해규모도 늘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3차례 모두 경찰과 소방이 화재원인들 두고 정밀분석을 진행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실 내 화재발생 관련 법 위반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

대학 연구실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1월 화재 발생 후 인하대 현장점검에서 위반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서는 2016~2017년 화재가 잦아 인하대에 특별조사와 안전지도를 실시한 바 있다. 실험용 기계가 오래됐고 장시간 가동돼 불이 쉽게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월1일 화재가 발생한 인하대 건물 가장 윗층은 화재가 취약한 구조로 다른 장소에서 실험을 하도록 소방이 나서 대학에 안내하기도 했다.

4호관 가건물은 화재 후 철거됐다.

인하대는 안전점검 전담조직인 안전방재팀을 설치하고 의용소방대를 조직했으며 소화설비도 확충했다고 밝혔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7월30일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정편입 의혹, 법정다툼까지
인하대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학사학위를 취소하라는 교육부의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은 2022년 9월19일 교육부 장관의 상고를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하고 인하대 법인의 승소를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상고사건에서 상고 이유가 법이 규정한 특정 사유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심리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2020년 5월 인하대 법인은 교육부를 상대로 학사학위 취소처분에 대한 확정통지를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교욱부는 2018년 7월 조 회장이 인하대에 부정하게 편입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조 회장의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통보했다.

교육부는 조 회장이 인하대 편입 전 미국에서 2년제 대학을 다녔으나 이수학점과 성적이 인하대 편입학 지원 자격이 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2003년 졸업시에도 학사취득에 필요한 학점을 다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

미국의 2년제 대학 졸업인정학점은 60학점에 평점 2.0이지만 조 회장은 33학점에 평점 1.67을 받았다. 1997년 외국대학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추가로 취득했다. 이를 토대로 1998년 3월 인하대 3학년에 편입했다. 이게 편법이란 게 교육부의 판단이었다.

조양호 법인 이사장 아들인 조원태 회장이 편입할 당시에도 입학전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교육부는 조사를 벌였고 불법 편입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편입 취소 처분을 내리진 않았다. 대신 편입학 관련자 징계만 법인에 요구했다. 이것이 추후 학위취소 처분의 발목을 잡게 했다.

인하대는 2019년 1월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교육부의 처분엔 문제가 없다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인하대가 여기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인하대 법인은 조 회장의 편입 당시 편입학 업무는 규정에 따라 처리됐고 1998년 교육부 감사에서 편입학이 적법하단 판단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년이나 지나 합리적 이유없이 편입학 취소를 통보하는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법원으로 옮아간 조원태 사장의 부정편입 의혹은 대법원까지 올라간 끝에 인하대 법인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교육부의 판단을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결국 편입학 당시 바로 편입 취소 처분을 내리지 못한 교육부의 패착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김포메디컬캠퍼스 건립 사업 ‘멈춤상태’
조명우는 ‘멀티캠퍼스 시대를 열겠다’며 두 번째 임기의 주요한 과제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김포메디컬캠퍼스 건립 사업은 2024년 1월 현재 올스톱 상태에 처해 있다.

결국엔 사업비 해결이 핵심문제로 꼽힌다.

김포메디컬캠퍼스의 총 사업비는 7천억~8천억 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022년 2월 인하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한 대학용지 9만 제곱미터를 조성원가 이하로 인하대에 공급하겠다고 했다. 예상건축비 3200억 원도 김포도시개발공사와 인하대가 반반씩 부담키로 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김포시 시장이 바뀌고 예상공사비가 5천억 원으로 높아지면서 김포도시개발공사가 인하대의 부담금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확약서 등 구체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사업진행이 멈춰 버렸다.

2천억 원이 넘는 대학부지를 무상으로 넘겨받게 되는 인하대가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건인지 등에 대한 정확한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무책임하게 김포시의 토지를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인하대가 부지 인접 그린벨트 지역 4만3천 제곱미터를 풀어 추가 제공해줄 것을 공사에 요구했다고 했다.

인하대는 2023년 11월 건축비를 제외한 사업자금 1800억 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해 조달하고 준공되면 2400억 원을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아 PF자금을 대환하겠다는 계획을 김포도시공사에 전달했다.

김포도시공사는 인하대의 이와 같은 사업계획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자기자본 투입도 없이 토지담보 대출로 사업비를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포도시공사는 언론에 인하대 법인 이사회가 확약하는 사업비 책임 조달 의결서를 통해서만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하대는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건립은 사실상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학원장이 강사 폭행, 무마하려 교수직 제안 ‘논란’
인하대 특수대학원장이 함께 일하는 계약직 강사를 구타해 전치 10주의 부상을 입혔다. 해당 대학원장은 사태를 무마하고자 연구교수직을 제안하고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을 키웠다.

언론에 따르면 2020년 10월27일 밤 서울 송파구 한 골목에서 폭행사건이 벌어졌다. 목격자는 언론에 폭행장면을 설명하며 가해자가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넘어진 피해자를 밟았다고 했다.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도 했다.

계속되던 폭행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후에야 중단됐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전치 10주의 부상을 입었다.

폭행한 사람은 인하대 특수대학원장으로 학과운영과 관련 피해자인 계약직 강사와 언쟁을 하다가 술에 취해 폭행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이 강사는 상해 혐의로 특수대학원장을 고소했다. 고소 당한 특수대학원장은 사건 무마를 위해 피해자에게 교수직을 제안했다.

피해자는 해당 대학원장이 연구원에서 연구교수 신분으로 바꿔주고 교수가 되면 전공 주임으로 임명해 전공운영권을 주겠다며 합의를 요구했다고 했다.

대학원장 신분으로 강사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교수직으로 무마하려한 것을 두고 해당 특수대학원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매값으로 교수직을 주고 받는가’, ‘맞으면 교수를 할 수 있나’, ‘얼마나 억울하길래 교수직을 준다고 해도 마다했나’, ‘인하대생인데 창피하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3년 9월13일 정석학술정보관 개관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인하대>

△의대’공대 등 집단부정행위 잇따라
인하대 의대, 공대 등에서 집단부정행위가 발생했다. 학생들의 도덕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학이 이를 방조’방치한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따라 나왔다.

언론에 따르면 2020년 4월11일 치러진 인하대 의대 기초의학총론 시험에서 1학년생 57명 중 50명이 집단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 장소에 모여 함께 시험을 치르거나 카톡, 전화 등으로 상의한 뒤 답안을 제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을 생각해 텔레그램을 이용하자거나 적발이 안 되게 일부 답안을 달리해 제출하자는 모의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20년 3월12일과 22일, 4월 18일엔 의대 2학년생 52명이 치른 근골격계와 내분비계 등 2개 과목의 온라인 평가에서 41명이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학교 조사 결과 드러났다.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하자 교수들은 학생들의 답안지를 일일이 대조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고 자진신고를 유도해 91명이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부정행위는 가담한 학생의 점수를 모두 0점 처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면 시험이 비대면시험으로 대체되면서 발생한 집단부정행위는 의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같은 해 5월엔 공대생들의 교양필수 중간고사에서도 집단부정행위가 발각됐다.

시험을 치른 30명 중 절반이 인터넷 검색 내용을 그대로 답안지에 옮긴 것을 확인하고 담당교수는 중간고사 답안 전부를 무효처리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집단부정행위에 대해 학교가 강력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대학은 부정행위가 확인된 학생의 해당시험을 0점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고 별다른 징계절차를 밟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이 부정행위 방지 조처 없이 학생들에게 ‘부정행위를 하지 말라’는 말에 그치는 등 부도덕한 행위를 방조 내지 방치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연간 평균 등록금 대학평균보다 100만 원 비싸
인하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 평균을 웃돌았으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대학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취업률은 높았지만 연평균 등록금은 상대적으로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인하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23년 기준 2012만 원으로 대학 평균 1936만 원 보다 76만 원 더 많았다.

하지만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2023년 기준 341만 원으로 대학 평균 360만 원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인하대의 취업률은 2022년 기준 69.8%로 평균 취업률 64.2%를 상회했다.

그러나 등록금은 100만 원 더 비쌌다.

인하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2023년 기준 777만 원으로 대학 평균 678만 원보다 99만 원 더 높았다.

그 밖에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학생정원 기준 21.66명으로 대학 평균 23.39명 보다 적었고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은 64.5%로 대학평균(65%)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계열 법인 책무성 낮아
인하대 법인의 재정적 책무성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하대 법인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으로 한진계열이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인하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2021년 59.3%에서 2022년 63.6%로 증가한 후 2023년 61.9%로
60%를 상회하고 있다.

법정부담금 부담율도 2022년 62.7%에 그쳤다.

재직 중인 교직원의 4대 보험료 개념인 법정부담금은 115억 원이지만 인하대 법인은 72억 원만 부담했다. 법인이 부담하지 못한 나머지는 등록금을 수입원으로 하는 교비회계가 떠안아야 한다.

인하대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2020년 67.4%에서 2021년 63.9%로 하락했고 2022년엔 62.7%로 또다시 떨어졌다.

대학 전체의 운영수입에 대한 법인 전입액 비율인 법인전입금 비율도 3%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도 58.7%로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71.6%에서 2022년 71.1%, 2023년 58.7%로 하락했다. 대학설립운영규정은 학교법인이 대학의 연간학교회계 운영수익총액에 해당하는 수준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2022년 결산 기준 적립금은 587억 원, 기부금은 112억 원이다. 전년비 적립금은 46억 원이 감소했고 기부금은 11억5천만 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 경력

조명우 인하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8월18일 2023학년도 8월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에서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인하대>

1985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생산성본부 자동화사업부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대우전자(주) 시스템사업부장으로 활동했다.

1997년 인하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에 임용됐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인하대 공대 수송기계부품 산학공동사업단 부단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인하대 공대 부학장직을 겸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인하대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인하대 교학부총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인하대 총장으로 있다.

2020, 2021년에 이어 2023년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부터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1) 기획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2021년부터 인천총장포럼 회장으로 있다.

2023년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 학력

1983년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기계설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기타

공학연구자, 기계설계분야 전문가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 스캔과 에어리어 스캔을 이용한 형상 측정 방법(Gap measuring method by using line scan and area scan, 2017), DMD를 이용한 노광시스템(System for exposure using DMD, 2017), 분사노즐(2017), 복수의 프리즘을 구비하는 노광장치(APPARATUS FOR EXPOSURE HAVING PLURAL PRISM, 2017), 3차원 프린터 모니터링 시스템(System for monitoring 3d printer, 2018), 자기 유변 유체를 이용한 글래스 에지 연마 장치(Glass edge grinding apparatus by using magneto-rheological fluids, 2017), 노광장치(2018), 메디컬 버 절삭 성능 측정 장치(Test apparatus for medical burr machinability, 2018), 복수의 DMD를 구비하는 노광장치(APPARATUS FOR EXPOSURE HAVING PLURAL DMD), 폴리곤 미러를 이용한 광 주사장치(Optical scanning apparatus using polygon mirror 이상 2018년) 등이 있다.

저서로는 ’21세기를 위한 공작기계'(2001, 문운당), ’21세기를 위한 기계공작법'(2001, 문운당), ‘생산자동화, 동시공학과 생산공정 사례, 실무중심의 기계공작법(共)'(2007, 문운당) 등을 썼다.

주요 논문으로 ‘3차원 측정기를 이용한 유연검사 시스템'(1993, 한국정밀공학회지), 자동차용 스프링클램프 조임력 자동측정시스템의 개발(2000, 한국정밀공학회지), ‘Flexible optimization of machining variables using constrained R-T characteristic curve'(2001, INTERNATIONAL JOURNAL OF PRODUCTION RESEARCH), ‘PC-NC를 위한 기상측정 모듈 개발'(2003, 한국정밀공학회지), ‘Si3N4-hBN 머시너블 세라믹의 R-curve 거동분석과 가공성평가'(2004, 한국정밀공학회지), ‘PNN을 이용한 기상측정데이터 기반 가공오차보상법'(2006, 한국공작기계학회논문집), ‘Micro EDM을 이용한 Lab-on-a-chip금형의 미세 패턴 제작에 관한 연구'(2011, 소성가공), ‘다물체 동역학 해석을 이용한 커버글라스 Edge 연마용 Abrasive Film Polishing 시스템 개발'(2015,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Suspension Rheology and Magnetorheological Finishing Characteristics of Biopolymer-Coated Carbonyliron Particles'(2017, INDUSTRIAL & ENGINEERING CHEMISTRY RESEARCH) 등을 발표했다.

◆ 어록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2년 7월18일 하루 전 캠퍼스안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인하대>

“인하대학교 송도캠퍼스 건립은 대학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다. 부지 기반 조성공사 지연 등의 사유로 지연되기는 했지만 캠퍼스 개설을 향한 인하의 열망은 멈추지 않았다. 명문대학과 기반 지역의 상생과 발전은 세계적 추세이며 우수 인재를 유치해 지식기반 도시로 발전하는 방식도 보편적 상식으로 자리잡았다.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 또한 이런 인식하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3/09/13, 인천 송도캠퍼스 건립사업에 대한 입장문 가운데)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항공우주융합캠퍼스는 항공우주산업과 연계한 산학융합 교육’연구 기반을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누리호 발사 등 최근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부한다.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의 국제적 교육’연구를 집적화하려 한다. 산’학’연’관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기초연구, 응용연구, 사업화로 이어지는 연구 전 단계 집적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김포 메디컬캠퍼스도 중요한 축이다. 김포 메디컬캠퍼스는 김포지역 병원 경쟁력 강화, 의료 정주여건 확보, 산학 협력 증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04/16, 경기일보와의 인터뷰 중에서 캠퍼스 마스터 플랜에 대해 설명하며)

“지난해 전임교원 충원율, 연구비와 기술이전비의 성장세,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 및 링크 3.0 사업 선정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어 올해는 인하대학교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비전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완성하겠다. 연구과제 수주 지원 강화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 발전하는 토대를 구축하고 교육 품질 개선, 교원 및 학생 지원 서비스 강화 등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혁신 방안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 더불어 송도 캠퍼스와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 가시화, 의과대학 이전 및 용현캠퍼스 환경 개선을 포함한 구체적인 ‘인하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기념사업 준비에 힘을 쏟아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자 큰 걸음을 내딛는 도약대가 되도록 하겠다.” (2023/01/02, 2023년 신년하례식 신년사 가운데)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023년 12월1일 인근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활동에 참석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인하대>

“작년 한 해 학교에 외적인 위기가 이어졌지만 인하의 저력을 발휘하여 여러 괄목할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미래 발전을 위한 역량을 확인하는 시기였다. 특히 연구과제수주 실적이 개교 이래 최고 성과를 기록했으며 외국과의 교육협력사업도 발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를 혁신을 이루는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중략) 인하대를 100년의 반석 위에 올릴 기반을 구축하고자 역점사업을 중심으로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발전의 현실화를 위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새로 새기는 희망과 각오가 모두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인하대학교가 함께 하겠다. 큰 꿈을 품고 힘차게 달려가자.” (2022/01/01, 2022년 신년사 중에서)

“학교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들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시점에서 총장 부재는 학교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교수회, 총학생회, 총동창회, 직원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오랜 고민 끝에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총장으로 소임을 다하기로 했다. 총장으로서 대학 혁신지원사업 추가선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동시에 여러 연한 역시 책임지는 자세로 이끌고 나가겠다.” (2021/10/05, 정부 재정지원대학 선정 탈락으로 표명했던 사퇴 의사를 거두며 내놓은 ‘인하가족에게 보낸 담화문’ 중에서)

“작금의 상황에 대처하고 학교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며 그 내용을 주기적으로 구성원 여러분들과 공유하겠다. 자랑스러운 70년 역사의 인하대학교 총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책임 의식을 느낀다. 최종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어떤 점이 더 개선되어야 할지 짚어보고,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개혁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우리 학교가 다가오는 설립 70주년에 맞추어 거대한 발전을 위한 도약의 반석 위에 설 수 있도록 솔선수범의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1/08/20,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발표에 대한 총장 담화문 가운데)

“저는 평생 기계를 다루어온 사람이다. 하지만 총장이라는 자리에서는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 주며 기르고, 열매를 따는 농부의 마음을 가지려 한다. 이전에 뿌린 씨가 잘 자라고 있다면 열심히 김을 매어 기르도록 하겠다. 그것이 안 되면 씨를 뿌리고, 그마저 안 되면 땅을 일구도록 하겠다.” (2018/09/19, 인하대 제15대 총장 취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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