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15일 “AI의 시대, 지금은 시작일 뿐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12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를 둘러보는 사진과 함께 “CES에서 만난 대부분의 고객과의 대화 주제는 AI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 사장은 CES 2024 기간 다양한 전시관을 둘러보며 고객사 미팅 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 사장은 “챗GPT가 등장하고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이 노멀 서버 투자를 줄이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에 투자를 늘렸을 때 한정된 예산 탓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노멀 서버 투자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었다”며 “그런데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팅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노멀 서버는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에서 특정 정보를 찾는 시스템을 위한 것인데, 컴퓨팅 환경이 주어진 입력에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는 시스템으로 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 사장은 “생성형 시스템이 되려면 메모리와 컴퓨트 셀이 상호 연결돼야 하는데 메모리와 컴퓨트를 한 칩으로 만드는 것은 비싸다”며 “그래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GPU 가속기, 2.5차원 패키지가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메모리와 컴퓨트 사이의 거리가 멀다”며 “그래서 더 고용량의 HBM, 더 빠른 인터페이스, 지능형 반도체(PIM) HBM 등 메모리와 컴퓨트 사이의 거리를 줄이려는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 사장은 “서버에서 시작된 이 시도는 PC로, 스마트폰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릴리온(1조) 모델의 거대언어모델(LLM)이 등장했지만, 범용인공지능(AGI)은 쿼드릴리온(1천조)의 파라미터를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기간 앙코르 호텔 내 전시 공간에 가상 반도체 팹(공장)을 설치하고,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용 D램, 차세대 스토리지용 낸드플래시 솔루션, 2.5·3차원 패키지 기술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한편, 경 사장은 라스베이거스의 새 명소인 ‘스피어’를 찾아 관람한 듯 ‘인증샷’과 함께 스피어에서 상영 중인 ‘지구에서 온 엽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 영상 일부도 함께 SNS에 올렸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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