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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세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직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직거래 비중은 11%로 전년(16%)보다 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1%에서 6%로, 지방은 17%에서 14%로 낮아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취득세 과세기준이 시가표준액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변경됨에 따라 세 부담이 커진 수도권에서 증여성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5%에서 7%로 직거래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는 9.8%에서 5.9%, 인천은 13.9%에서 6.1%로 낮아졌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증여 취득세 부담 및 정부의 편법 증여 거래 조사 등으로 증여가 줄면서 직거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전남(21.6%) 제주(21.4%) 경북(17.6%) 전북(17.0%) 강원(16.3%) 등은 직거래 비중이 줄었음에도 여전히 직거래가 많았다.
직거래는 특정 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월간 아파트 직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5월(14.2%) 비중이 가장 크고 잦아지는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6월 보유세 기산일 전 서둘러 양도에 나선 집주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여 수석연구어원은 “올해는 집값 조정기에 급매 대신 증여를 택하거나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직거래가 늘어나면서 직거래 비중은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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