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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DP 불황 속 올해 실적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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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DP) 제조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주력 사업의 동반 침체에 실적이 수직 하락했다. 신사업인 태양전지 장비의 매출액이 의미 있게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불확실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실적 하락 원인은 전방 산업의 위축이다.

회사 측은 “2023년 3분기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반도체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전방업체들의 설비 투자 계획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3분기까지의 연결 누적 실적은 전년보다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매출액은 3311억 원에서 1864억 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58억 원에서 90억 원으로 10분의 1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실적 급감의 원인은 역시 반도체 산업 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이었다. 반도체 매출액은 2022년 3693억 원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1294억 원에 불과해 4분기가 합쳐진다 해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연간 685억 원 규모였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액은 3분기 67억 원 규모로 크게 위축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도체와 달리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도 보인다. 신규 사업인 태양전지 관련 장비 사업의 경우 3분기 503억 원까지 증가하며 의미 있는 수준으로 자리 잡았다.

주력인 반도체는 혹한기를 벗어나 봄이 오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경제와 23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은 삼정KPMG의 ‘2024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4년 13.1% 성장하며 2023년 감소폭(-9.4%)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24년 44.8%로 전년 대비 높은 신장폭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산업에서 차별화된 원자층 증착(ALD) 기술을 기반으로 메모리뿐 아니라 비메모리의 애플리케이션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반도체 양산 장비를 지속해서 개발하는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은 중소형과 대형 패널 장비의 다각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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