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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 내리겠지”…개인 투자자 CMA 예치 규모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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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유대길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유대길 기자

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증시 대기성 상품(종합자산관리계좌·머니마켓펀드)으로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 전에 시장 흐름을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하면서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64조원을 예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은 12조원으로 총 75조원이 CMA에 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연초 이후 201조원 쌓였다. 연초 대비 30조8540억원 증가했는데, 법인은 186조원, 개인은 15조5000억원을 넣어둔 것으로 파악된다.
 
MMF와 CMA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인 단기채에 투자하는 수익 상품으로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며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자 파킹 통장으로 분류된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인 CMA는 지난해 같은 기간(49조원) 대비 30% 급증했다. MMF에서 개인 자금은 지난해 연초 13조원대 수준을 줄곧 유지했지만 하반기부터 15조원대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은행 고금리 장점이 줄어들면서 자금 유입이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0.25%포인트씩 총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본격 진입하기 전에 시기를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대기성 자금 규모가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2023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CPI가 예상치를 웃돌아 금리 인하 시기가 한 차례 늦춰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3.2%)를 웃도는 수치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 물가 2% 도달에 대한 시장의 확신과 연준의 보수적인 견제가 팽팽하게 대립 중”이라면서도 “2021년 3월 이후 31개월 만에 3%대로 둔화된 근원물가 확인으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선 정국에 가까워지면서 우호적인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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