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콜롬비아가 K-라면 신흥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K-라면 특유의 매콤한 맛이 로컬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어 향후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라면이 포함된 ‘그 밖의 파스타’ 콜롬비아 수입시장 규모는 511만달러(약 67억1600만원)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4.29% 늘어난 수치다.
현지 시장 1위는 브라질이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콜롬비아의 브라질산 제품 수입액은 266만2000달러(약 34억9900만원)를 기록했다. 이어 △칠레(177만달러·약 23억2600만원) 2위 △미국(32만4000달러·약 4억2600만원) 3위 △태국(15만달러·약 1억9700만원) 4위 △중국(8만4000달러·약 1억1000만원) 5위 등이 ‘톱5’에 랭크됐다.
한국은 1만달러(약 1300만원)로 8위에 올랐다. 콜롬비아의 한국 라면 수입은 코로나19 판데믹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2020년 중단됐다 그 이후 재개됐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 2022년에도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댄 에콰도르를 제치고 8위 자리를 수성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한국 라면에 대한 로컬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한국 라면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라면의 매운맛이 각광받으며 담백한 맛 라면 위주로 이뤄진 현지 라면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 부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라면 인지도가 제고된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농심, 삼양식품 등 국내 기업은 각각 지난 2020년과 지난 2018년 콜롬비아 수출을 시작한 이후 현지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 간판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판매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롬비아 젊은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K-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은 대표 브랜드 제품 판매를 콜롬비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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