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에 하방압력↑
4Q 어닝쇼크 우려…실적 개선 ‘주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올해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한 가운데 작년 4분기 실적발표 기간을 맞아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지수 흐름 둔화 속에서 이번 주 코스피 지수 밴드로 2490~2610을 제시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2포인트(0.60%) 하락한 2525.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1월 8~12일) 코스피는 5거래일 모두 하락하며 2.1%(53.03포인트·2578.08→2525.05) 떨어졌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4분기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선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는 동시에 대만 선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이 지수 상단을 제한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작년 4분기 및 올해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되는 등 실적 관련 우려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연초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작년 9~10월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더라도 흐름 자체는 변하지 않은 가운데 올해 1분기 및 연간 실적 개선 업종·종목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투자전략 측면에선 실적 개선 모멘텀이 확실한 업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에서 양호한 결과를 내놓은 업종과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꾸려야 한다”며 “유틸리티, 반도체, 헬스케어, 운송, 상사·자본재, 소프트웨어, 자동차, 미디어, 필수소비재 등 올해 1분기 및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변화 중인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장세 속 금리민감주와 인공지능(AI)·로봇·온디바이스 등 유행 테마를 중심으로 순환매 일어나며 전체적으로 가격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이제 실적장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종목별로 향후 이익 전망치가 꺾이지 않고 견조하거나 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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