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친(親)이스라엘’ 기업 불매 운동 불똥이 K팝 가수에게 튀었다.
지난 5일 그룹 엔하이픈 멤버 제이크는 팬 플랫폼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던 중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자 해외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항의가 지속되자 제이크는 음료를 다른 컵에 옮겨 담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가수 전소미도 자신의 SNS에 화장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가 악플이 쏟아졌다. 전소미가 스타벅스 텀블러를 사용했다는 것이 이유다.
K팝 가수에게 해외 팬들의 항의가 쏟아지는 까닭은 현재 아랍권을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해 10월 스타벅스 노조가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담은 글을 게재하자 사측이 상표권 침해 혐의로 노조를 고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는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됐다.
국내뿐 아니다. 해외에서도 스타벅스를 소비했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에 휩싸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튀르키예 뉴스 채널 TRGT 하베르 앵커 멜템 구네이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레 해고됐는데, 뉴스 진행 중 스타벅스 상표가 보이게 컵을 테이블에 올려뒀다는 게 이유였다. 회사 측은 “뉴스 앵커는 정당한 사유로 해고됐다”며 “특정 회사를 암시적으로 광고하는 것은 금지”라고 애둘렀다.
이런 논란은 비단 스타벅스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되는 다른 기업을 소비한 K팝 가수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그룹 NCT 도영이 맥도날드 행운 버거 모델로 선정되자 일부 해외 팬은 “SNS 팔로우를 끊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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