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8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의 ‘일부 완화’를 언급한 이후 10월에는 ‘점차 완화’, 11월과 12월에는 ‘경기 회복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이달에는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다만 정부는 민간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다며 대외적으로도 IT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회복세 약화 우려가 교차하고 러-우크라 전쟁,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다.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플러스다.
무역수지도 7개월 흑자를 달성했으며 대중 수출도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월 100억 달러를 상회하며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수출이 늘며 산업생산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10월 마이너스 흐름을 끊었다. 같은 달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나며 전월대비 3.3% 늘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0.1% 줄었다.
고용은 지난해 12월 15세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8만5000명 늘었고 고용률도 61.7%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석유류·가공식품·내구재 등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11월 3.3%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부는 물가안정에 집중하면서 취약부문 회복세 확산 등 민생경제 회복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또 부동산PF 등 잠재위험의 철저한 관리와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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