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업체 CES 2024 참가…C랩 역대 최다 기록
공공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면 당뇨 체크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는 게 목표입니다.
10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레카 파크 내 C랩 전시관은 온갖 혁신적이고, 번쩍이는 아이디어들로 가득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옐로시스’였다. 옐로시스는 소변을 기반으로 당뇨 등 질병을 빠르고 쉽게 알려주는 제품을 만든다.
스마트 토일렛 ‘심(Cym)702 서클’은 소변기 배출구에 달린 센서가 당을 체크한다. 당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빨간 불빛을 발사해 쉽게 건강상태를 확인해준다. 옐로시스는 이 제품으로 CES 2024에서 ‘스마트 시티’와 ‘휴먼 시크리티’ 등 2개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옐로시스 관계자는 “주로 지자체와 협의해 공공화장실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의료 사각지대 없이 누구나 공공 화장실에서 편하게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개인화된 스마트 소변검사키트 ‘심(Cym)702 보트’ 는 병원 수준으로 여러 건강 정보를 전달한다.
소변을 적시면 △체내 산성도(pH) △포도당 △잠혈(오줌에 섞여 있는 혈액) △단백뇨(단백질이 들어 있는 오줌) △케톤뇨(케톤체를 포함하고 있는 소변) 등 총 5가지를 진단해준다. 스마트폰으로 옐로시스 앱을 통해서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덤보캠’의 아이디어 역시 반짝였다. 덤보캠은 비전 인공지능(AI) 훈련사 활용한 반려동물 교육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AI 훈련사에게 ‘강아지가 매트에 올라가면 온열 매트를 작동하라’는 명령을 설정하면 카메라 센서가 ‘강아지’, ‘매트’ 등 이미지를 인식해 자동으로 수행하는 하는 형식이다.
덤보캠 관계자는 “지금은 시나리오 자체가 주로 강아지를 대상으로 짜여있다”면서도 “앞으로 고양이, 새 등까지 대상을 넓히고, 훈련도 더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전도유망한 사내·외 프로그램 및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매년 1회 공모전을 내고 내부 심사,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대상 기업을 뽑는다. 지난해에는 700곳이 지원한 가운데 35곳을 선정했다. C랩으로 선정되면 사업 공간, 사업 지원금 1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CES 2024에는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 3개, 그리고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등 역대 최다 15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C랩에 선정되기 위해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면서도 “삼성전자의 두터운 후원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