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국토장관 “겨울엔 여름옷 갈아입어야…조심스럽게 움직일 것”

연합뉴스 조회수  

박상우 장관,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정부, 시장 개입한다면 적시에”

1·10 주택대책에 “세제 정상화…안전진단, 국민 동의수준으로 개편”

“전월세 사는 1∼2인 가구가 필요한 집 쉽게 구하는 데 초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국토교통부 제공]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계절이 바뀌면 (정부 정책의) 스탠스도 바꿔야 한다”며 “확 움직이기보다는 조심스럽게 움직이겠다”는 부동산 정책 방향을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겨울’로 가고 있는 만큼 상승기의 규제·세제 등을 걷어내되,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우선 주택 공급을 늘려 1∼2인 가구와 전월세 사는 이들이 필요한 집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개입하게 되면 타이밍을 맞춰 적시에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정부는 준공한 지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았더라도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재개발 착수를 위해 필요한 노후도 요건(30년 이상 지난 건물 비율)은 3분의 2(66.7%)에서 60%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와 내년 2년간 한시적으로 소형주택이나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면 중과세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박 장관은 “세제는 한마디로 정상화시킨 것”이라며 “세금을 안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과하던 것을 보통 과세로 돌린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과는 부동산 투기가 올라올 때 일종의 투기 방지 대책으로 발표했던 것인데, 지금은 투기가 올라가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이) 싸늘하게 식지 않을까 걱정하고, 한쪽에선 워크아웃에 간다고 하는 시절엔 빼줄 수 있는 건 빼줘야 한다”고 했다.

새해 주택 분야 주요 정책 발표하는 국토부 장관
새해 주택 분야 주요 정책 발표하는 국토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렸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됐던 주택 분야 관련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0 hkmpooh@yna.co.kr

재건축 규제 완화를 위해선 도시정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박 장관은 “여야가 재건축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제도 개선을 하자는 데 합의가 돼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기본정신은 합의가 돼 있기에 국회 통과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이 되면 겨울옷을 벗고, 겨울이 되면 여름옷을 빨리 갈아입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가 여름에 더워서 죽고, 겨울에 얼어 죽는 일이 생기는 게 정부의 리스크”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국회가 많은 권한을 갖고 있고, 많은 부분이 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는 국회의 리스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노후 아파트의 주차, 배관,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한 점을 들며 안전진단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장관은 “안전진단의 구성요소를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꾸겠다”며 “안전진단을 없애는 쪽도 있고, 유지하면 어떤 식으로 개편해서 가는 게 좋을지 의견 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도 말씀하셨지만 주민들이 하고 싶은 것을 정부가 못하게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윤 대통령과) 말씀을 나눠보니 사유재산권 보호와 시장 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계시다”고 했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중과 배제를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정부는 보약과 영양제를 주는 것이고, 환자가 극복해야 할 것이 있다”며 “손톱 밑 가시까지 뽑아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과 달리 소형 주택 매입 때 1가구 1주택 특례 적용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 온도에 대한 판단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chopark@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AI 추천] 공감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야들야들! 적당한 기름기와 부드러운 식감, 인생 수육 맛집 BEST5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현대차, 전부 싹쓸이 선언" 아이오닉 9, 공개 타이밍 기가막히네

    차·테크 

  • 2
    “이런 선물은 처음이다” 콘서트를 앞두고 인근 주민들에게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선물한 가수

    연예 

  • 3
    임종석 '2국가론' 일파만파…"지령받았나" vs "공감한다"

    뉴스 

  • 4
    만트럭, 고객과의 소통 확대 위해 소셜미디어 채널 오픈

    차·테크 

  • 5
    2024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후보자 국민지지도 조사 실시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지금 뜨는 뉴스

  • 1
    김다미·로운·아이엔, 보테가 베네타 25 여름 패션쇼 참석차 출국

    연예 

  •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2의 즐라탄' 새로운 ST로 낙점...텐 하흐 아닌 반 니스텔루이가 영입 '갈망'

    스포츠 

  • 3
    "10월에 또 연휴라고?" 1박 2일로 떠나기 좋은 국내 섬 여행 추천

    여행맛집 

  • 4
    손흥민 이후 토트넘 최고의 영입…'공격포인트 20개 목표' 주장

    스포츠 

  • 5
    '청라 전기차 화재' 감정 결과 나왔다…원인은 '외부 충격→배터리팩 손상'

    뉴스 

[AI 추천] 추천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야들야들! 적당한 기름기와 부드러운 식감, 인생 수육 맛집 BEST5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현대차, 전부 싹쓸이 선언" 아이오닉 9, 공개 타이밍 기가막히네

    차·테크 

  • 2
    “이런 선물은 처음이다” 콘서트를 앞두고 인근 주민들에게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선물한 가수

    연예 

  • 3
    임종석 '2국가론' 일파만파…"지령받았나" vs "공감한다"

    뉴스 

  • 4
    만트럭, 고객과의 소통 확대 위해 소셜미디어 채널 오픈

    차·테크 

  • 5
    2024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후보자 국민지지도 조사 실시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김다미·로운·아이엔, 보테가 베네타 25 여름 패션쇼 참석차 출국

    연예 

  •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2의 즐라탄' 새로운 ST로 낙점...텐 하흐 아닌 반 니스텔루이가 영입 '갈망'

    스포츠 

  • 3
    "10월에 또 연휴라고?" 1박 2일로 떠나기 좋은 국내 섬 여행 추천

    여행맛집 

  • 4
    손흥민 이후 토트넘 최고의 영입…'공격포인트 20개 목표' 주장

    스포츠 

  • 5
    '청라 전기차 화재' 감정 결과 나왔다…원인은 '외부 충격→배터리팩 손상'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