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11.30)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1일(오늘) 열리는 2024년 1월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기조로 목표 달성 가시권까지 정책 유지가 예상된다.
조기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면도 있다.
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도 금리정책에서 우선적 변수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금리가 유지될 경우 8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연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0.5%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전환해 1년 반 가량 2023년 1월까지 총 3.00%p 올린 뒤 이후 정지하고 동결을 유지해오고 있다.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임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우세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다. 고유가 등이 반영되면서 5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
대외적으로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 기류인 가운데, 운신의 폭을 생각하면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보다 동결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지난 12월 12~13일(현지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유지했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최대 2.00%p를 유지했다.
국내 채권전문가들도 거의 대다수가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 12월 29일~2024년 1월 4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8%(98명)가 1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발표했다. 직전(96%)과 비슷하다. 기준금리 0.25%p 인하 전망은 2%로 나타났다.
금투협 측은 지난해 12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이후 기준금리 조기인하 전망이 약화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1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첫 한은 금통위는 박춘섭 전 금통위원이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후임자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6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채권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bp(1bp=0.01%p) 상승한 연 3.269%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3bp 상승한 연 3.346%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지난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320.1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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