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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우성민/최원영 기자 = 세상에 없었던 기술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다. 삼성의 초연결 ‘스마트싱스’와 AI ‘캄테크’, 여기에 로봇 기술까지 가미한 로봇 집사 ‘볼리’, 현대차그룹의 하늘을 나는 차와 옆으로 가는 차, LG의 완전 투명한 TV까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현지시간 9일 개막,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4일간의 여정을 시작한 ‘CES 2024’를 통해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그간 쌓아온 첨단 신기술을 다 꺼내놓고 있다.
삼성의 이번 CES 테마는 ‘AI’다. AI 집사 로봇 ‘볼리’를 깜짝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공 모양의 볼리는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진화한다.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홈 케어를 돕는다.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평소 기상 시간에 맞춰 음악을 재생하고 커튼을 열고 당일 날씨나 일정을 사용자 근처의 벽이나 바닥 등에 화면을 투사해주는 식이다. 사용자를 대신해 가족과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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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번에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다. 시선을 사로 잡은 건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 슈퍼널이다. CES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로 공개했다. 전장 10m, 전폭 15m 크기로 구성돼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 본부장 겸 슈퍼널 사장은 “이번 신규 기체 공개는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슈퍼널,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공개한 ‘모비온(MOBION)’과 ‘e코너 시스템’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바퀴가 자유 자재로 꺾이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차다. 자율주행 센서인 3개의 라이다가 주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한다. 자동차의 네 바퀴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개념이다. 이를 활용하면 180도 회전, 크랩 주행, 대각선 주행 등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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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투명 TV를 들고 나온 LG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그니처 올레드 T는 77형 크기의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투명 올레드 TV다. 투명한 덕에 인테리어 조화는 물론 선을 없애 설치 장소의 제약도 줄였다. 무선 AV 송·수신 기술도 더했다. TV 전원을 껐을 때 검은 TV 화면 대신 투명한 유리가 나타나기 때문에 개방감을 주고 주변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룬다. 이번 CES 2024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디스플레이·화질처리·내장기술·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상을 휩쓸었으며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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