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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중 1명 펫팸족”…식품업계도 펫푸드 경쟁 활활

이투데이 조회수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총 552만ㆍ인구로 1262만명 달해
동원ㆍhyㆍ대상 등 제품 리뉴얼ㆍ새 브랜드 론칭 등 잇달아

사진제공=hyhy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식품업계가 552만 가구에 달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을 잡기 위해 펫푸드 사업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성장 가능성 높다고 판단, 펫 푸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0일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 인구수로 따지면 1262만 명에 달한다. 국민 5명 중 1명이 펫팸족인 셈이다.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 원으로 5년간 78.9% 성장했다. 2027년에는 6조55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기업들은 갈수록 커지는 펫푸드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서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동원F&B는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하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주력 제품인 반려묘용 프리미엄 습식캔 ‘디쉬’ 3종은 사람이 먹는 식재료와 동일한 원료를 담아 만든 제품이다. 2022년에는 반려견용 프리미엄 습식캔 ‘홀릭’ 2종을 선보이며 반려묘뿐 아니라 반려견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작년 동원F&B의 펫푸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며 두 자릿 수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까지 1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엔 펫푸드 사업 확장을 위해 전략사업부 산하 펫푸드 사업 관련 조직을 펫사업부로 격상하기도 했다. 동원F&B는 올해 반려묘와 반려견용 습식, 건식, 간식 제품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사업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동원F&B동원F&B ‘뉴트리플랜 반려묘용 습식캔’.

hy(옛 한국야쿠르트)도 반려동물 식품을 앞세워 펫푸드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hy는 2020년 펫 전문 브랜드 ‘잇츠온 펫츠 펫쿠르트(이하 펫쿠르트)’를 론칭하고,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펫쿠르트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3년 25% 증가했다.

수제간식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한 hy는 특허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반려동물 영양제, 건강 간식, 덴탈스틱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왔다. 지난해 5월에는 영양 보충용 반려견 전용 우유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이하 왈)’도 출시했다.

최근엔 hy는 펫쿠르트 라인업에 반려묘 전용 제품인 ‘다홍이랑 짜 먹는 닭고기’와 ‘다홍이랑 짜 먹는 참치’를 추가해 카테고리를 넓혔다. 반려묘 가구는 약 149만 가구로, 전체 반려 가구의 27%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수요도 많다는 판단이다.

hy는 향후 온라인몰 ‘프레딧’과 오프라인 유통망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정기구독형 아이템을 발굴·강화 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펫푸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대상펫라이프대상홀딩스 자회사 대상펫라이프의 신규 브랜드 ‘닥터뉴토(Dr. nuto)’.

다른 식품 업체들도 기존 펫푸드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새 제품을 선보이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대상그룹은 지난해 2월 대상펫라이프 법인을 설립한 뒤, 같은 해 7월부터 새 브랜드 ‘닥터뉴토’를 론칭하며 펫푸드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닥터뉴토는 7세 이상의 노령 반려동물을 겨냥한 회복식, 유동식 등 기능성 주식과 영양 간식, 단백질 드링크 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닥터뉴토 뽀시래기 브랜드뿐만 아니라 해외 수입 제품 소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풀무원도 기존 펫푸드 브랜드를 재정비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2013년 반려동물식품 전문 자회사 씨에이에프를 설립하면서 펫푸드 시장 진출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지난해 9월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동물복지 원료 및 신선한 원재료로 만드는 ‘자연담은’ 라인과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건강담은’ 라인을 앞세워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들이 늘어나며 새로운 먹거리로 펫푸드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며 “식품기업들이 기존에 해오던 주력 사업 이외에도 다각화 전략에 따라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2022년 기준 8조 원 규모의 국내 반려동물 산업을 2027년까지 15조 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1조8000억 원인 펫푸드 국내시장 규모를 2027년 3조6000억 원, 2032년까지 10조 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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