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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들 대부분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2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98%가 이번달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12월 미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기준금리 조기인하 전망이 약화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돼, 1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을 통해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2월 금리전망 BMSI는 90.0으로 조사됐으며, 시장금리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4%가 금리상승에 응답했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4%,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42%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돼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였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금리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라는 평가다.
물가 BM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119.0으로 나타났으며,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다.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 3.2%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둔화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2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환율 BMSI의 경우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104.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가 확대되자 달러화 강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종합 BMSI는 전월 대비 하락한 94.6으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영향으로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미 고용지표 호조 및 매파적 FOMC 의사록 발표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연말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어 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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