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강원 양양과 전남 진도 등 3곳에 수산업 복합단지와 관광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 수산·관광 거점으로 키운다. 강원 고성과 전남 함평 등 10곳에는 어촌 주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어촌 생활플랫폼이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정부와 민간 자본을 합쳐 1조18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대상지 31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은 어촌 300곳에 5년간 국가재정 3조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대상지를 순차 선정한다. 해수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상지 65곳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우선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사업에는 강원 양양 수산항, 전남 진도 서망항, 경남 거제 죽림항 등 3곳이 선정됐다. 이곳에는 4년간 900억원의 국가재정과 약 9000억원의 민간 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양양 수산항의 경우 ‘수산항 복합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이 시설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레저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창작 공간 제공 및 관련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은 수산항 인근 도화지구에 종합 리조트를 개발하고, 양양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5956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
권순욱 해수부 어촌어항재생사업기획단장은 “해당 사업을 통해 8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평균 약 13만명 이상의 신규 관광객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활플랫폼 조성 사업에는 강원 고성 오호항, 전남 함평 주포생활권, 충남 서산 팔봉권역 등 10곳이 선정됐다. 4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문화·복지 등 어촌 주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대표적으로 충남 서산 팔봉권역은 어촌앵커가 지역에 상주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어촌앵커는 지역에 상주하며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관계 인구 유입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는 민간 주체를 뜻한다. 또한 귀어 정착 지원 공간인 ‘가로림365 쉼표하우스’를 건립해 귀어 귀촌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임대주택도 조성한다.
이 밖에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사업에는 경북 영덕 금진항, 전남 여수 임포항, 울산 울주 평동항 등 18곳이 선정돼 3년간 900억원이 지원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2년 차를 맞이하는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