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024년 2월 채권시장지표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금융투자협회는 ‘2024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9∼ 지난 4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8%로 직전(96%)보다 소폭 증가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기준금리 조기인하 전망이 약화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1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쏠렸다는 설명이다.
반면 1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인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율은 2%로 전월(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지만, 환율 관련 심리는 전월보다 악화됐다.
내년 2월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 비율은 24%로 전월(16%)보다 늘었고, 물가보합 응답 비율은 전월(82%)보다 11%포인트 감소해 71%로 집계됐다.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 3.2%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둔화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FOMC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가 확대되자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2월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13%로 전월(5% )대비 크게 늘었다.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전원 42%에서 25%포인트 감소한 17%로 집계됐다.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오는 2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월의 108.7에서 하락한 94.6로 집계됐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나타낸다.
금투협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및 매파적 FOMC 의사록 발표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연말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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