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피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금리 반등이 지목됐다. 경기 연착륙과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는 주춤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과했다는 지적이다.
9일 유안타증권은 “연초부터 순탄치 않은 증시는 올해 증시도 난이도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하는 듯하다. 새해 첫 주부터 증시가 부진한 배경으로는 금리 반등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 지난해 고점을 경신한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걷고 있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27일 연 3.79%에서 약 1주 반 만에 4%대까지 반등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를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질금리로 나눠봐도 모두 반등 마감했다.
이에 대해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는 한편,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는 다소 기대가 과했던 데 따른 현상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고용, 소비와 같은 경제지표에서 쿨 다운(Cool Down) 조짐이 예상보다 미약하게 나타나고 있어 그만큼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도 약화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헤드라인 지표도 전년 대비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하향 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추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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