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화권 증시가 헝다자동차 쇼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증시는 ‘경로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2포인트(+0.31%) 오른 1만757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30분 기준, 인도 센섹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1.72포인트(-0.585) 내린 7만1615.2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별다른 호재 또는 악재 없이 소폭(0.08%) 상승하며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홍콩과 상하이 증시는 헝다자동차 쇼크가 이어지면서 매도세가 컸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 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7.59포인트(-1.94%) 내린 1만6208.28로 거래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65포인트(-1.42%) 내린 2887.54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과 상하이 증시는 헝다그룹의 계열사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헝다차)의 부침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이날 오전 홍콩교역소(증권거래소)는 “헝다차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거래 정지 이유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조만간 해당 회사가 내부 정보를 공시할 예정”이라고만 덧붙였다.
헝다차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거래 조건에 부합되지 않아 이날 오전 거래가 정지됐다”라면서 “오후 1시부터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오후 들어 헝다차의 거래는 재개됐다. 그러나 쏟아지는 매도 물량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급락 직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오후 들어 혼조세다.
지난해부터 부채 압박이 커진 헝다차는 아랍에미리트 전기차 메이커 NWTN으로부터 5억 달러(약 6600억 원) 출자를 받기로 했으나 최근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헝다차는 “해당 계약이 실효됐다”라고 밝혔고, 주가는 18.6% 급락했다.
거래정지에 이어 헝다차의 류용줘(Liu Yongzhuo) 부회장이 당국에 구금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헝다차는 이날 “회사의 부회장이 ‘불법 범죄’ 혐의로 구금됐다”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장중 내림세로 전환, 전 거래일보다 10.26포인트(-0.40%) 내린 2567.8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11% 오른 879.3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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