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원종철은 제7, 8대 가톨릭대학교 총장이다.
2017년 1월5일 총장으로 취임해 2021년 1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윤리적 리더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1958년 10월14일 태어났다.
가톨릭대 신학과를 나와 1986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교육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가톨릭스카우트 지도신부,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천주교회 보좌신부로 일했으며 박사학위 취득 후 가톨릭대 교직과로 부임했다.
가톨릭대학에서는 인간학연구소장, 기획처장, 교육대학원장, 기획처장 등을 거쳐 가톨릭대 총장에 선임됐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교육과정 혁신과 특화연구 강화, 산학협력 선도, 행정시스템 향상 등을 대학경영의 전략으로 정립했다. 국제화 역량, 취업률, 평판도, 평생교육체제 확립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24 세계대학평가서 600위 상승
가톨릭대가 영국 더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600위 상승해 국내 대학 중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2023년 10월 공개된 ‘2024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가톨릭대는 세계 601~800위권에 포함됐다. 우리 대학 가운데는 18위를 차지했다.
‘2023 평가’에서 1201~1500위권 대학에 분류됐던 가톨릭대는 2024 평가에선 601~800위권에 포함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3 평가 대비 우리 대학들에서의 순위도 6계단 상승했다.
가톨릭대는 특히 연구환경과 산학협력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가톨릭대는 이번 대학평가 결과를 두고 “VISION NEW CUK 2025+ 발전계획을 수립해 새롭게 대두된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본다”며 “그동안 우수 융합연구 인센티브 제도 구축, 논문 질적 평가 보상제도 등을 통해 연구 환경을 개선해 왔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민’관’산’학 협력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왔던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2004 THE 세계대학평가는 세계 108개국 1904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에선 교육여건을 비롯해 연구환경, 연구의 질, 산학협력, 국제화 등 5개 지표에서 점수를 매겼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QS 세계대학평가와 함께 가장 잘 알려진 대학평가다.
앞서 2023년 6월 발표된 2024 QS 세계대학평가에선 가톨릭대가 세계 781-790위권에 올랐으며 국내 대학 가운데 24위를 기록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최고등급 획득
원종철은 자율혁신을 통한 대학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대학교육의 질적, 내용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교육부가 2023년 9월 내놓은 ‘2023년 대학혁신지원사업 2차 연차평가 결과’를 보면 가톨릭대는 학생맞춤형 혁신 성과로 최고등급인 S등급 성적표를 받았다.
최고등급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 44억 원 가량이 추가돼 총 100억에 이르는 대학혁신지원 사업비를 확보했다.
가톨릭대는 대학교육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 패러다임의 교육혁신 전략을 수립한 덕분이었다. 특히 광역단위 특화 2대 계열 모집을 통한 학생 선택권 보장과 12개 가톨릭계 대학이 공동 구축한 전국 최초 교양 공유대학이 호평을 받았다.
구성원 소통을 바탕으로 한 혁신전력 수립 과정과 성과 관리 영역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톨릭대는 대학혁신의 열쇠말로 복음화와 전임교육을 꼽고 앞으로도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이번 연차평가는 교육혁신전략을 비롯해 핵심 교육성과, 자체성과관리 등 총 3개 영역에서 117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가등급은 S~C까지 4개 등급으로 구분됐다.
△산학협력 강화, 디지털 전문가 양성
원종철이 강력한 산학협력을 토대로 기업들과 힘을 모아 디지털 전환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가톨릭대 융합전공학부는 2023년 11월 와이즈유즈, 에이블스토어, 한국통합물류협회, 디에스에프엘앤아이 등 4개 기업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 전문인력 육성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가톨릭대는 같은 해 6월 한국경제TV와 스마트콘텐츠의 기획, 실행, 마케팅 등 스마트콘텐츠 관련 밸류체인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 인재양성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한경TV를 포함해 이들 5개 기업은 가톨릭대의 산학연계 특화 교육과정인 ‘스마트콘텐츠 기획 운영 전략 프로페셔널 디그리’를 함께 운영하게 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4차 산업시대 창조적 지식서비스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한편 취업 역량 강화, 고용기회 확대를 위한 정보 교환과 협력, 실습 및 연구 등에서 기기와 시설물의 공동사용 등에서도 협력한다.
가톨릭대는 직무역량 특화형 교육과정이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메디컬과 인공지능 특화 클러스터 구축
원종철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바이오메디컬과 인공지능에 특화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첨단분야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와 인공지능 클러스터 양대 체제를 갖추려 한다.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는 의생명과학과를 비롯해 생명공학과,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의학과, 약학과가 함께 의약 생체소재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클러스터에선 인공지능학과를 중심으로 데이터사이언스학과와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가 주축이 돼 컴퓨터정보공학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등과 함께 AI 신산업 분야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를 비롯헤 의생명과학과, 인공지능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 등을 신설하고 기존 학과들을 융합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와 인공지능 클러스터 등 양대 첨단학과 클러스터 체제로 구축해 왔다.
이같은 체제는 가톨릭대의 10대 혁신전략의 일환이다.
가톨릭대는 이들 첨단학과 클러스터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산하 8개 대학병원으로 연결된 국내 최대의 의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인식개선’전문인재 양성 나서
원종철은 장애인 고용인식 개선과 관련 전문 인재 양성을 통해 사회 기반 강화에 이바지하려 한다.
가톨릭대는 2023년 9월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ESG경영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공공 분야 전문인재양성을 위한 산학연계교육에 협력할 뿐 아니라 사회공헌 및 대학생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모색, 장애인 고용 인식 개선과 가치전파를 위한 협력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가톨릭대는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23학년도 2학기부터 현장실습 학기제 일환으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현장실습학생을 파견키로 했다.
원종철은 학생들의 사회 참여 기반에 장애인 고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리고 실제 장애인 고용환경과 인식의 개선 등에 함께 나설 인재들을 키워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첫 교양 공유대학 인프라 설립
원종철은 2017년 첫 임기 취임 당시부터 교양교육에 대한 의지를 갖고 가톨릭대의 교양교육을 가톨릭대의 차별화를 가져오는 중요 요소로 만들고자 했다. 동시에 종교적 기반을 같이 하는 대학들과 이를 공유함으로써 교육자원의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지역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
2023년 2월20일 한국 가톨릭 교양 공유대학(Catholic University12, CU12)이 개강했다.
원종철은 자신이 2021년부터 회장으로 있는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회원교 12곳과 협력해 CU12를 설계했다. 가톨릭대가 주관하는 국내 최초 전국단위 공유대학이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교육 인프라로 인한 교육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12개 회원 대학들의 동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12개 대학 학생들은 이 디지털인프라를 통해 자유롭게 고품질의 교양교육을 누릴 수 있게 됐다.
CU12는 미래형 메타버시티(메타버스+유니버시티) 모델로 대학의 인적’물적 한계를 극복해 교육자원의 효율성과 가치를 높이려 한다. 2023학년도부터 교육현장에 도입돼 2023학년도 1학기 기준 17개 교과목이 개설됐으며 1400여 명이 수강했다.
△지역사회와 상생에 방점, 평생교육체제 고도화
원종철은 지역과 상생에 방점을 찍고 평생교육체제를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가톨릭대는 2023년 6월22일 교육부가 주관하는 ‘2주기 대학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2.0, 라이프2.0)’의 고도화형 대학에 선정돼 2년간 2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사업은 성인이면 누구나 원하는 시기에 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이 입학전형과 학사제도를 유연화해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한다.
사회와 산업의 변화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면서 이에 맞춰 성인교육의 요구가 커진 데다 학령인구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현 대학의 생존조건과도 직결되면서 정부가 나서 평생교육체제의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이번 2주기 LiFE 사업 선정으로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고도화하고 지역사회와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노’마이크로 디그리 과정 도입을 비롯해 △지역산업체 직원교육 지원 △지역대학 간 협력사업 기획 △선행학습경험 인정제 운영 △지역수요 반영 교과목 공동 개발 운영 △상호학점 인정제 구축 및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가톨릭대는 지난 2021년 ‘1주기 LiFE 사업’에 선정돼 글로벌미래경영학과, 세무회계금융학과, IT파이낸스학과 등 성인학습자 대상 3개 학위과정을 신설하고 성인학습지원센터를 설치했으며 학점은행제를 확대 운영해 왔다.
△찾아가는 CUK캠퍼스 본격화
원종철은 인성교육과 지역사회 공유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인간학교육원 총무와 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인간학연구소 소장도 역임했다.
가톨릭대학은 초중등교육기관이나 도서관, 복지관 등 지역사회기관을 직접 찾아가 인성과 교양을 교육하는 지역사회 공유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 상생형 평생교육체제와 별도로 인성 및 교양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톨릭대 인간학연구소는 2023년 1월 지역과 인성교육프로그램 공유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소 소속 교수와 연구원이 직접 학교나 지역기관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한다.
찾아가는 CUK캠퍼스 프로그램은 인간학연구소가 개발한 ‘경계-모듈형 CUK인성교육과정’으로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을 통해 가톨릭대가 2019년부터 개발해 왔다. 프로그램은 △인성교육이론 CUK클래스 △고전 활용형 강의 CUK책두레 △현장 전문가 특화 강의 CUK스케치 △사례중심 참여형 강의 CUK모듈북 등 4가지 형태로 구성됐다.
이미 2022년 11월부터 지역 인근 고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인공지능, 사회적 경영 등을 주제로 진로 특화형 인성교육을 실시해 현장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가톨릭대는 지역 초중등기관 및 도서관, 복지관 등 지역사회기관과 적극 협력해 초중등학생은 물론 성인까지 대상을 확대해 추진키로 했다.
가톨릭대는 대학과 지역사회 상생 교육모델로서 다양한 수요자를 발굴해 맞춤형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탄소중립 이행 기반 마련, 국내 대표 탄소중립대학 기대
원종철이 탄소중립 정책의 선제적 실천으로 ‘국내 대표 탄소중립 선도대학’으로 나서려 한다.
가톨릭대는 2022년 12월30일 탄소중립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대학으로선 첫 수상이다.
가톨릭대는 지난 2017년부터 태양광발전설비 구축, 고효율 냉’난방기 교체, 교내 에너지종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나섰다. 이를 통해 2017년에만 전년 대비 최대 18%의 에너지 절감성과를 냈다.
환경부는 특히 산림 수종 개량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2005년부터 시행 중인 사업으로 소나무, 전나무, 단풍나무 등 묘목 1만4천여 그루를 교내에 심고 묘목밭에서 키운 나무를 캠퍼스 전체로 옮겨 심는 등 인근 지역을 숲으로 조성해냈다.
가톨릭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50 탄소중립 및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기여하려 한다.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4대 추진전략으로 △에너지 관리 효율 고도화 △생태’흡수원 관리 최적화 △탄소중립 교육’평가 체계 구축 △녹색전환 거버넌스 구축’강화 등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눈에 띈다. 탄소중립 실천 동아리 COz(씨오지)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실천과 문화 확산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향후 5년간 ‘쓰레기 제로 캠퍼스’ 구축에도 나선다. 태양광 발전 설비 확충을 통해 에너지 자립대학으로 거듭난다는 계획도 세웠다.
원종철은 특히 가톨릭대가 탄소중립 선도대학으로서 203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모범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구성원들의 적극적 동참을 요청했다.
△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체 회장 역임
원총철은 2021년 11월 국내 가톨릭계 대학 수장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제8대 회장에 선출돼 2023년 10월21일까지 2년간 직을 맡았다.
원종철은 회장 선출 당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대학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대학교육 현장에서 가톨릭 이념 실현의 어려움이 있다”며 “대학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정신이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급속한 사회변화와 산업발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톨릭계 대학의 위상과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변화된 역할을 어떻게 소화하고 기능해낼 지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원종철은 2022년 10월 총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미래형 교양 교육 모델 구현과 전인적 인재양성을 위한 한국 가톨릭 교양 공유대학(CU12) 설립을 승인하고 2023년 1학기 첫 수업을 시작으로 가톨릭계 대학 간 교양교과목을 상호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는 전국 12개 가톨릭계 대학간의 상호교류 및 협력을 위해 2009년 설립됐다. 원종철 총장이 운영을 맡고 있는 가톨릭대를 비롯 가톨릭관동대, 가톨릭상지대, 광주가톨릭대, 가톨릭꽃동네대, 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목포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서강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등 전국 12개 가톨릭계 대학이 회원이다.
△7대 총장에 이어 8대 연임
원종철이 2020년 가톨릭대 총장에 연임됐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2020년 11월26일 이사회를 열고 원종철 총장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 총장은 2017년부터 제7대 총장을 지내면서 인공지능학과, 의생명과학과,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신설 등을 기반으로 의생명과 인공지능 등 두 첨단 분야를 양 축으로 가톨릭대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사회의 연임결정을 끌어냈다.
앞서 2016년 12월13일 가톨릭대는 제7대 신임 총장에 원종철 교수를 선임하고 첫 임기를 시작했다.
원종철을 첫 임기를 시작하면서 취임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공정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정의로운 대학 풍토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이 걸어온 길
1855년 충북 제천에 설립된 국내 최초 서구식 교육기관 ‘성 요셉 신학교’를 가톨릭대의 효시로 보고 있다.
1887년 서울 용산구 원효로로 이전하고 예수성심신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1936년 서울 중구 저동에 성모병원을 개원했다.
1945년 경성 천주공교신학교로 개칭하고 대구신학교를 통합했다.
1947년 성신대학으로 승격,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54년 성신대학에 의학부 설치 인가를 획득했다.
1959년 성신대학을 가톨릭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1964년 강원 춘천에 성심여자대학을 설립했다.
1982년 성심여자대학을 부천으로 이전했다.
1994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설립됐고 초대 이사장에 김수환 추기경이 취임했다.
1995년 성심여대, 가톨릭대 성의캠퍼스와 성신캠퍼스가 통합 가톨릭대로 출범했다.
2005년 개교 150주년을 맞았다.
2010년 약학대학을 설치했다.
2012년 학부대학이 설립됐다.
2018년 창업대학이 설치됐다.
2019년 교황청으로부터 교회법대학원 설립을 승인받았다.
◆ 비전과 과제
원종철은 전문성과 교양을 균형있게 갖춘 인재가 경쟁력 있는 인재라고 믿고 있다.
교양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전공교육이 아무리 우수해도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철학없는 스펙, 실용 지식과 기술만으론 공동체의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다고 본다.
가톨릭대의 차별성도 교양교육에 두고 있는 만큼 교양을 갖춘 전문인을 키워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교육과정 혁신, 특화연구 강화, 산학협력 선도, 행정시스템 향상 등을 4대 전략으로 세우고 2025년까지 세부 과제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학사제도 유연성과 직무역량 강화, 취업창업 친화형 학사제도로 교육과정 혁신을 일구고 양대 클러스터를 주축으로 특성화 연구분야 미래기술을 육성하고 있다. 지역과 기업, 대학간 밀도 있는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특화연구 강화와 산학협력 선도를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교직원 전문성을 높이고 행정지원시스템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사립대학들의 중차대한 고민은 재정건전성을 제고하는 일인 만큼 임기내 학생지원과 교육시스템 강화에 필요한 재정확보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가톨릭계 대학의 중심 축으로서 여느 사립대와는 다른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는 만큼 이에 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사회적 평판도를 높이고 공동체 안에서 사회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과제도 부여받고 있다.
◆ 평가
가톨릭대 수장으로서 두 번째 임기 중인 원종철은 제7대 총장을 지내면서 인공지능학과, 의생명과학과,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등을 신설했다. 또한 바이오메디컬과 인공지능을 두 축으로 첨단기술 분야 양대 클러스터를 구축해 가톨릭대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임에 성공했다.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대학혁신지원사업, 4차산업혁명혁신선도대학, 사회적경제선도대학, LiFE 사업 등의 대형 국가 재정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면서 대학의 브랜드 제고에 역할이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가톨릭대의 질높은 교양교육을 기반으로 국내 첫 전국단위 교양 공유대학(CU12)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대학이 지역적 소외와 물적’인적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했다.
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 인간학연구소 등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찾아가는 가톨릭대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방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평생교육체제 고도화로 지역주민들의 성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지역과 대학의 상생에 주목해 대학의 가치를 높였다.
2050 탄소중립 및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탄소중립 선도대학으로서 203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가톨릭대가 모범기관이 될 수 있도록 길을 닦고 있다.
특히 급속한 사회변화와 산업발달 속에서 가톨릭계 대학의 위상과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변화된 역할을 어떻게 소화하고 기능해낼지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등 대학의 생존에만 급급한 다른 사립대와 차별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도 평가받는다.
◆ 사건사고
△교수 부인 동행한 해외연수, 논문지도는 뒷전
가톨릭대 대학원에서 교수의 갑질과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졌다. 대학은 조사에 착수했으나 관련 교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1월30일 언론에 따르면 가톨릭대 대학원 중독학과에서 논문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 연수과정에서 학문적 관련성이 전혀 없는 교수 부인이 동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수가 학생들로부터 고급식당에서 고가의 식사접대를 받았으며 이유를 알 수 없는 금액의 자문료가 학생 계좌로 들어온 뒤 교수가 조교 계좌로 이체를 요구했다는 등의 의혹도 추가됐다.
2020년 가톨릭대 일반대학원에 개설된 중독학과는 사회복지, 심리, 법, 정신의학, 간호, 신학 등 각 전공의 교수진들이 함께 중독문제 해결 연구자와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삼으면서 주요한 융복합 모델로 가톨릭대 안팎의 기대를 모았다.
언론은 그러나 설치한지 채 3년도 안돼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내홍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독학과 일부 대학원생들은 논문지도비를 납부했음에도 제대로 된 논문지도를 받지 못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해당 대학원 모 교수를 논문지도교수로 선정한 학생들은 논문지도를 거의 받지 못했고 학생이 요청을 해도 교수는 미루기 일쑤였으며 어떤 학생들은 논문지도를 이메일로만 제한하기도 했다고 한다.
해당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떠난 해외 연수에 부인을 동행하면서 의혹은 더 커졌고 갑질도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2023년 6월 해당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떠난 3박5일 미국 연수 과정에 교수의 부인이 아무런 배경설명도 없이 동행했다. 동행하는 데 사용된 비용은 연수비용에서 나갔다. 해당 교수의 부인은 이번 연수는 물론 중독학과의 교육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해당 교수의 부인은 집합 시간에 다소 늦은 학생들에게 ‘교수를 우습게 보느냐’는 식으로 핀잔을 주며 연수과정 내내 상당 수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부인 비위 맞추기에 나서야 했다고 한다.
연수 후엔 교수가 학생들에게 연수 당시 자신의 부인을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다면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마지 못해 사과했으나 이후엔 직접 만나 논문 지도를 받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해당 교수는 여러 학생들이 모인 공식석상에서 특정 학생들을 ‘0점짜리’, ‘할머니’, ‘만년 수료감’ 등으로 지칭하면서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언론은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갑질과 함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5만 원 이상의 선물, 3만 원 이상의 식사 제공을 받을 수 없음에도 해당 교수는 학생들로부터 5만 원 이상의 선물을 여러 차례 받았고 고급식당에서 40만 원에 달하는 식사대접도 받았다.
학교도 제보에 따라 관련 조사에 나서면서 영수증과 증언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은 정부 지원사업과 관련 불투명한 돈의 흐름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정부 지원사업 관련 프로젝트에 함께 한 학생에게 알 수 없는 자문료 명목의 돈이 학교 계좌로부터 들어왔고 이를 해당 교수의 조교 계좌로 이체하도록 요구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가톨릭대는 해당 교수와 관련해 석연치 않은 다른 자금의 흐름이 있는지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는 이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교수는 언론에 “위법행위는 없었고 인권센터 조사가 끝날 때까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학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여혐 표현 만들어 전파” 가톨릭대 연구부정행위 판정 무효소송 기각
한 연구자가 가톨릭대를 상대로 자신의 논문에 대한 부정행위 판정을 두고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가톨릭대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은 2023년 9월14일 전 가톨릭대 강사인 윤지선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가 제기한 가톨릭대의 연구부정행위 판정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했다.
윤지선 초빙교수는 앞서 2019년 12월 철학연구회 학술지에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 변태 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이라는 제하의 논문을 게재했다.
윤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유튜버 ‘보겸’이 사용하는 인터넷 방송용어 ‘보이루’가 여성 성기와 인사표현 ‘하이루’의 합성어로 초등학교 남아부터 20~30대 젊은 층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 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튜버 보겸은 방송용어 보이루가 자신의 이름과 인사표현의 합성어라며 윤 교수의 논문에 대해 철학연구회와 당시 윤 교수가 소속됐던 가톨릭대, 한국연구재단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철학연구회는 윤 교수와 협의해 문제가 된 각주 일부 표현을 수정했다.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민원을 이첩받은 가톨릭대는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고 2021년 9월 수정 전 각주 가운데 일부가 ‘변조’에 해당해 수정 전 논문에 대해 연구부정행위로 판정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유투버 보겸이 보이루라는 용어를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와 인사표현의 합성어라는 의미로 만들어 전파한 바 없는데도 마치 그런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도록 표현한 데 대해 적극적 변조는 아니라 해도 연구 내용이나 결과를 왜곡하는 차원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어 변조에 해당한다는 최종 결론을 냈다.
한국연구재단은 가톨릭대의 이같은 결정을 통보받고 철학연구회에 논문 철회 사실과 사유를 명기해 공개하고 논문 저자의 향후 논문투고 금지 조치를 취하도록 통지했다. 윤 교수의 논문을 실었던 철학연구회 학술지는 등재지에서 등재후보지로 등급이 떨어졌다.
이에 윤 교수는 2022년 3월 가톨릭대학의 이와 같은 판정이 해당 논문의 학술지 등재를 막고 최고 3년 이상 철학연구회 학술지 논문 투고를 불가능하게 해 현존하는 법적 지위에 구체적 위험이 발생했다며 가톨릭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윤 교수는 함축적으로 기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불과한 것이며 고의성이 없고 논문 결과의 타당성과 진실성에 영향을 주는 내용이 아니라 연구부정행위인 변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교수의 논문이 유발한 사회적 논란은 상당기간 언론, 국회, 정부, 대학 전반으로 확산됐으며 연구윤리와 학문, 학문적 자유와 사회적 금기 등을 두고 다각적인 논의가 벌어졌다.
△교내 출입통제 펜스에 시민들 원성
가톨릭대가 인근 원미산 등산로 일대에 대규모 펜스를 설치하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2023년 1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가톨릭대가 주민 교내 출입 통제를 위해 일부 구간에 세웠던 펜스를 전체로 확대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거부했다며 비판이 일었다.
원미산 둘레길 연결 등산로에 철책선처럼 펼쳐진 펜스가 산 중턱 이후부터는 등산로 절반 이상으로 둘러쳐져 있는 현장사진도 공개됐다. 이렇게 세워진 펜스 장벽이 수 킬로미터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등산객들은 가톨릭대가 설치한 펜스로 “등산 코스가 흉물스러워졌다”, “등산로가 비좁아져 불편하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가톨릭대는 앞서 2018년부터 학생 안전을 위해 주민들의 무분별한 대학 출입을 제한한다는 취지로 대학 소유지 경계에 펜스를 설치했다.
재산권 행사를 이유로 측량 작업 후 펜스 설치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부천 지역주민들은 “대학이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무시했다”며 “시대와 동떨어진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했다.
가톨릭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학교 교지로 경계와 구역 설정이 필요해 펜스를 설치한 것이라며 주민의 민원을 고려해 등산객 동선 등을 사전에 부천시와 협의했다고 해명했다.
△”세월호 피해자 주체적이지 못해 죽었다” 총장 막말 논란
원종철이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공식 사과했다.
원종철은 2022년 5월10일 가톨릭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우리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인간학 특강 질의응답 시간에 언급했던 세월호에 관한 내용이 논란이 돼 송구하다”고 했다.
원종철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특강 주제가 ‘나를 찾는 것’으로 이제부터는 대학생으로서 스스로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강 말미 질의응답 중에 세월호 안에서 어른들의 말만 믿고 움직이지 않았던 학생들의 희생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저의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세월호에 있던 학생들에게 어떤 책임이 있단 의미는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원종철은 “사려깊지 못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학생들과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2022년 4월28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원 총장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한 불편감을 드러낸 게시물이 올라오자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망언이라며 삽시간에 비난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게시글을 올린 학생은 원종철이 특강에서 ‘세월호 피해자들은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해 죽었다’, ‘1학년부터 취준이나 해라’, ‘부모님은 나보다 먼저 죽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적었다. 이같은 발언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며 게시물 작성자는 ‘총장 탄핵 좀요’라고 쓰기도 썼다.
문제의 특강을 들었다는 또 다른 학생은 원종철이 모친과 자신의 선택이 충돌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선택해서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가운데 세월호 사건을 예로 들면서 무조건 어른 말이라고 들었다가 학생들이 죽은 것이란 식으로 발언을 했고 그것이 학생들의 죽음이 학생들의 잘못된 판단 탓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가톨릭대가 온라인에 게시한 특강영상 중 논란이 된 부분을 삭제했다. 당시 가톨릭대는 언론에 학교는 특강내용을 알 수도 없고 촬영영상이 있는지 확인해 줄 수도 없다고 입장을 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원 총장의 발언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주적 절차 따른 총장선출 요구
가톨릭대 학생들이 비민주적인 규정 철폐와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가톨릭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민주가대공동행동은 2022년 11월16일 학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총장 선출과 투명한 행정, 표현의 자유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학교는 2022년 10월25일 SPC 노동자 사고 관련 비판적 시각을 담은 대자보를 규정에 어긋난다며 일방적으로 철거했다. 이에 자극받은 학생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당시 가톨릭대는 대자보 철거 이유로 학내 규정을 들었다. A4지 크기 제한과 사전 허가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했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에서 13가지 요구안을 내놓았다. 이들은 총장 직선제, 학생 자치, 학습권 등을 포함해 이들 요구안에 대한 학생, 교직원 2천 명의 서명을 받았다.
기자회견에선 불통행정 중지, 민주적 총장선출, 표현의 자유 보장, 비민주적 규정 철폐 등을 촉구했으며 총장 비서실에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간 마찰도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행동은 2007년 국가인권위의 학칙개정 권고 이후 학칙은 개정되지 않았고 총학생회와 학생대표단 회의에서 여러 차례 학교와의 소통을 시도했으나 학교 측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가톨릭대 여자 화장실 몰카사건에 불안감 고조
가톨릭대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이 대학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히며 몰카에 대한 학내 불안감이 커졌다. 앞서 발생한 유사 사건들로 경비인력 충원에 대한 요구가 있었으나 학교는 대신 CCTV만 추가 증설했다. 대처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2년 11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과 성적 목적 다중이용 장소 침임 혐의로 가톨릭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불구속 입건됐다.
입건된 남학생은 가톨릭대 학내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여대생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 여대생은 휴대폰을 화장실 칸막이 밑에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피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불법 촬영 사진을 발견했다. 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했으며 다른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을 밝혔다.
가톨릭대는 매년 4차례 경찰과 불법촬영 예방을 점검해왔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가해 학생의 신원이 확인되면 징계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2014년에도 여자화장실에서 몰카사건이 발생해 해당 피의자는 형사재판을 통해 300만원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피의자에겐 무기정학 처분이 내려졌다.
사건 당시 학생들은 경비인력 충원을 요구했지만 가톨릭대는 CCTV만 추가 증설했다면서 대처 미흡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1년 만인 2015년 연구실내 몰카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바닥 기울고 벽에 금간 기숙사, 학교는 “안전하다” 일관
가톨릭대 기숙사 바닥이 기울고 벽에 금이 가는 현상에 학생들이 불안해 하는데도 학교 측은 건물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자 학생들이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018년 11월 문제가 제기된 16층 규모의 가톨릭대 기숙사는 성심교정의 김수환추기경 국제관으로 1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곳이며 2009년 세워졌지만 이미 2014년부터 균열이 시작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방안에 곳곳의 커다란 금과 기울어진 수납장, 굴러가는 펜, 방문 위로 길게 이어진 복도의 균열 등의 현장사진이 언론을 탔다.
인터뷰에서 한 학생은 기숙사 내 강의실, 콘퍼런스 룸 등의 화장실과 벽에도 금이 가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대는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기울어진 바닥은 마감의 문제라고 했으며 갈라진 벽에 대해선 방음효과가 높은 ALC블록으로 외벽을 쌓았고 이 블록이 충격에 약해 터진 것으로 구조적 균열이 아니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또 2년 전 시행한 정밀진단에서도 아무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당해 정기진단에서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실제로 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동아리방이나 친구집으로 짐을 싸 이동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 앞에서 학교 측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 건축전문가는 언론에 고층건물의 경우 ALC판과 같은 약한 재질을 사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전문가는 고층건물이 변이가 많고 ALC판은 변이가 있으면 금이 가게 돼 있어 탈락이나 무너짐으로 다칠 수 있다고 했다.
보도가 나간 후 부천시는 부천소방서와 점검을 통해 로비 천장 누수와 복도 타일 부서짐 등을 확인했다. 시는 정밀안전검검 시행 방침을 내놓았고 가톨릭대는 신속한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을 불안하게 한 건 ‘학교의 불찰’이라고 했다.
한편 부천시는 안전점검결과 주요 구조부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마감공사의 시공에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고 가톨릭대에 보수공사를 하도록 통보했다.
건물 무너짐도 우려됐지만 4년 전부터 시작된 벽 갈라짐에 문제를 제기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학교의 반응에 학교와 학생 사이 불통을 경험했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부 감사, 전기공사 미분리 발주 현행법 위반 등 적발
현행법상 전기공사와 통신공사는 다른 업종과 공사를 분리 발주하도록 돼 있는데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건축공사에 전기공사와 통신공사까지 포함해 일괄 계약한 사실이 적발됐다.
일반경쟁입찰 대상 용역과 공사를 수의계약, 분할계약, 지명경쟁입찰 등으로 임의 시행한 다수의 부당계약 건도 드러났다.
교육부가 2021년 10월에 시행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및 가톨릭대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이와 같이 밝혀졌다.
교육부가 공개한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2019년 12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모 업체와 1122억 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하면서 건축공사에 전기공사와 통신공사를 포함해 일괄 발주 계약했다. 전기공사비는 112억 원, 통신공사비는 72억 원에 이른다. 전기공사업법에서 전기공사는 건설공사와 일괄 발주를 금하고 있으며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라 정보통신공사를 건설공사, 전기공사 등과 분리도급하지 않을 시엔 법 위반에 해당한다.
교육부는 관련자 2명에 경고조치하고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가톨릭대는 또 일반경쟁입찰 대상 용역과 공사 22건에 대해 91억 원의 수의계약을 했다가 적발됐다. 분할계약이나 지명경쟁입찰 등 부적정한 계약을 체결한 것도 각각 57억 원, 75억 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500명이 넘는 현장실습생에 대해 현장지도를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2018학년도 1학기부터 7개 학기 동안 학생들을 현장실습에 내보내 놓고 실습할 만한 장소인지 실습이 될 만한 내용의 경험을 하고 있는지 학교가 들여다 보지도 않은 것이다. 담당교수는 현장 실습기간 중 실습기관을 반드시 1회 이상 방문해 여건과 실습 수행 상태 등에 대해 점검하도록 돼 있다. 심지어 현장실습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로 학생 16명을 현장에 내보내기도 했다.
교육부는 가톨릭대에 기관경고하고 관련자 5명에 대해 경고조치했다.
인사위원회에서 특정 교수가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한 사실과 내용, 횟수 등을 명시해 인사자료를 제출하고 징계요구 사유로 심의해 민원 제출에 대한 불이익과 더불어 징계까지 이어지는 등 민원과 징계 관련 부당한 처리도 감사에서 문제가 됐다.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 제7조에선 민원처리와 관련 알게 된 민원인 정보와 민원 내용 등의 누설을 금지하고 있고 가톨릭학원 정관과 교직원복무규정에서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엄수해야한다고 정하고 있지만 부당하게 이를 인사와 징계에 활용했다가 들통이 났다.
특히 해당 민원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송에 항고이유서를 제출하면서 거짓으로 이사장 명의의 교원징계의결요구사유서를 꾸며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내 체류자격이 없는 교원에 대한 임용도 지적됐다.
2021년 4월30일 체류자격이 없는 사람을 초빙교수로 임용한 사실이 출입국 외국인사무소에서 적발됐다.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벌금 900만 원을 부과받았으나 교비회계에서 이를 끌어다 납부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직원을 신규로 채용하면서 이사장에게 임용 체청없이 총장 직권으로 임용한 사실도 발각됐다. 2018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2년 반 이상 총장 결재만으로 임용된 인원은 40명에 달했다.
직원 징계위원회에서 의결된 징계처분의 임의로 감경한 사실도 확인됐다. 2018년 6월부터 2021년 9월까지 6명의 징계처분을 임의 감경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사무처 건설본부장을 채용절차도 문제가 됐다.
지원접수기간 마지막 날 경력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등 지원자격에 부합하지 않은 특정인을 면접하고 임용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음주운전 등 단속사실을 교육부로부터 통보받고도 해당 교원 6명에 대해 교원인사위원회에 상정해 경고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하는 않았으며 검찰로부터 재물손괴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사실을 통보받았음에도 직원 2명에 대해 역시 징계의결을 요구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감사는 2021년 10월18일부터 열흘간 진행됐으며 지적사항에 대해선 교육부가 경징계,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일부 사안에 대해선 검찰고발이 진행됐다.
◆ 경력
1986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1986년부터 1987년까지 서울 돈암동 천주교회 보좌신부로 일했다.
1986년부터 1990년까지 가톨릭스카우트 지도신부와 연맹장으로 활동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천주교회 보좌신부를 맡았다.
1996년 가톨릭대 교직과에 임용됐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 총무로 일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인간학교육원장을 지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가톨릭대 교직과정 주임교수와 인간학연구소장을 맡았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가톨릭대 기획처장을 역임했다.
2004년 가톨릭대 교육대학원장직을 수행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가톨릭대 기획처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장으로 활동했다.
2017년 가톨릭대 총장에 선출됐다.
2021년 총장에 연임됐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회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7년 동성고를 졸업했다.
1982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나왔다.
1992년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기타
저서로는 ‘가톨릭 교육과 인간'(가톨릭대 출판부, 2011), ‘목자의 집, 기도의 집'(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생교육원, 2015), ‘음악은 나의 기도'(가톨릭대 출판부, 2017), ‘음악은 나의 기도2′(가톨릭대 출판부, 2019) 등이 있고 번역서 ‘리더십 다이내믹:효과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실천적인 지침서'(E.홀렌더, 가톨릭출판사, 2004)가 있다.
◆ 어록
“가톨릭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간 공동연구의 시작점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에 여러분과 함께 하여 매우 기쁘고,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환영과 감사를 드린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미래의 치료법과 의료 기술을 개척하여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핵심 분야로, 공동연구를 통한 질 높은 연구 성과를 성취하여 두 대학 모두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을 가지는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2023/10/30, 서울시립대와 공동으로 개최한 바이오헬스 공동연구 심포지엄 축사에서)
“대학 등록금의 인상이 지난 15년 동안 동결되었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대학의 살림을 어렵게 만드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대학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이 힘든 시기야말로 우리 대학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른 대학들이 허리를 졸라맬 때 우리 대학은 기숙사를 지었다.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도 우리 대학은 과감하게 첨단학과를 여럿 신설했고 지난 6년 동안 성심교정에 교수를 백이십여 명 넘게 충원했다.” (2023/05/25, 2023년 개교기념 미사 강론 중에서)
“성공적인 선택과 경험만이 아니라 실패의 경험을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끝까지 할 수 있는 일, 책임질 수 있는 일을 선별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여러분은 우리 대학에서 나를 찾게 된다. 대학에서 하느님께 받은 재능을 알아내고 나도 몰랐던 내 잠재력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대학 생활은 ‘기쁨과 희망’이 가득해진다. 여러분이 우리 대학에서 설계한 인생의 집이 모래 위에 지은 기초 약한 집이 아니라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 반석 위의 집, 슬기로운 사람의 집처럼 든든한 토대 위 양지바른 곳에 지어지기를 기대한다.” (2023/03.02, 2023학년도 입학 미사 환영사 가운데)
“한 걸음 내딛기 전의 계획은 치밀해야 하고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다. 혹시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그것 역시 중요한 경험이며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지금 여기서’ 무엇인가 선택하고 시작해야 이를 통해서 더 좋은 길, 내가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부모에게 의존하면 내 인생을 만들 수 없다. 앞으로 정서적으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독립해서 나의 일을 시작하기 바란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그렇게 해서 여러분의 인생을 시작하기 바란다. 그것이 오늘 우리 대학에서 여러분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이유다.” (2023/02/17,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축사 중에서)
“대학의 기숙사는 전인교육의 산실이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교실이나 집에서 결코 배울 수 없는, 인생의 또 다른 진리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평생을 통해 가장 가까운 친구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면 신학대학을 다니던 시절 기숙사 방을 가장 오랜 기간 같이 사용한 친구다. (중략) 안드레아관은 학생들이 살면서 미래를 구상하는 곳이요, 동시에 수많은 친구와의 우정을 만드는 산실이 될 것이다.” (2022/05/03, 새 기숙사 안드레아관 축성식 기념사 중에서)
“우리 대학의 오랜 전통 중 하나는 매년 입학식을 명동대성당에서 거행하는 것이다. 학내 여러장소가 있음에도 명동대성당에서 입학식을 하는 이유는 이 세상의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나의 미래가 결저오디고 시작하는 순간을 축복하기 위함이다. (중략) 내 안에 숨겨진 가능성을 찾고 나의 잠재력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인생은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나를 찾는 과정 속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 이 어려움을 또 다른 발전의 기회로 삼는다면 여러분은 한단계 더 발전하게 될 것이다.” (교지 ‘가대이야기’ 2021 Vol.23, 총장 칼럼 가운데)
“펜데믹으로 1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스라엘 백성은 4천년 동안 메시아를 기다렸다. 우리 민족은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강점당한 후 35년을 기다려 해방을 맞았다. 해방 후에는, 6.25 전쟁과 여러 독재 정권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민주주의를 찾아 오랜 세월 기다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략) 신앙인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기다림과 인내심이야말로 신앙의 척도다. 성모님께서 아홉 달을 기다려 아기 예수님을 낳았듯이 우리 모두 조급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자.” (2020/12/24, 성탄의 밤 미사 강론 중에서)
“그동안 인간은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살면서 지구 환경을 끝임 없이 파괴해 왔고 능멸해 왔다. 하지만 우주와 자연을 창조하신 분은 하느님이시며,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다시금 생각해야 한다. 인간은 겸손해져야 한다. 황금만능주의와 인간의 탐욕, 약육강식(弱肉强食)의 경쟁, 무분별한 소비와 낭비, 경제개발을 위한 자연파괴, 이로 인한 환경오염, 핵개발과 전쟁 등은 결국 이 지구를 파괴하고 인간을 파멸의 길로 가게 만들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 (2020/05/25, 2020학년도 개교 기념 미사 강론 가운데)
“우리가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다가가려하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한다. 의존적이거나 너무 가까운 인간관계는 서로를 피곤하게 하고 사랑과 우정을 파괴하지만 적당한 거리두기는 오히려 사랑과 우정을 영원하게 한다. 부부관계, 가족관계, 친구 관계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가 대화해야 하지만 때로는 침묵할 줄도 알아야 한다. 너무 많은 말과 정제되지 않은 표현, 특히 (온라인 매체를 통한) 남에 대한 험담은 사회의 불신을 키운다. 하지만 신중한 언어와 정직한 표현은 신뢰사회를 만들고 침묵은 우리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우리가 함께 지낼 줄도 알아야 하지만 때로는 혼자 지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2020/04/12, 2020년 부활대축일 메시지 중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서)
“가톨릭대학교가 추구하는 인재는 자신의 분야에서는 철저한 전문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추면서도 남을 배려하고 가난한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러한 인재는 도덕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을 용서할 줄 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서 대화가 통하며 우정을 아는 인격자다. 냉철한 이성을 지니면서도 철학과 예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지녀서 인생의 의미를 알고 인생을 즐길 줄 안다.” (교지 ‘가대이야기’ 2017 Vol.16, 총장 칼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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