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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 아파트도 수억씩 ‘뚝'”··· 수도권 ‘거래 한파’에 떠나는 2030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 두드러졌던 2030세대와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크게 꺾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거래 급감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1만1583건(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1월(6332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작년 6월에 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7401건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지만, 5개월 새 서울(4136건→2417건)과 경기(1만633건→7407건), 인천(2632건→1795건) 모두 거래량이 절반가량 쪼그라든 셈이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전체 거래량이 1만 건을 밑돌 전망이다.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수도권에서 거래가 급감하면서 아파트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조사 결과 이날 기준 시장에 나와 있는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7만499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513건) 대비 48.4% 증가한 규모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30.1%, 33.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대출 규제 강화, 급매물 소진, 집값 하락세 등이 맞물리면서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로 인해 한때 주택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던 젊은 층의 매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2417건) 중 33.0%인 798건이 30대 이하였다. 이는 지난해 1월(3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높은 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판매 중단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의존도가 높은 2030세대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국에서 몰리던 원정투자 발길도 주춤하고 있다. 11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1.7%로 전월(21.3%)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해 1월 29.1%를 찍은 이후 25%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9월(22.7%)부터 비중이 크게 줄었다.

강남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초구의 경우 외지인 아파트 비중이 지난해 10월 20.4%에서 11월 16.5%로 하락했고, 송파구는 같은 기간 27.4%에서 23.0%로 낮아졌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떨어지거나 보합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남권 역시 관망세가 짙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내다보는 선행지표로 통한다. 거래가 얼어붙으면 가격 조정 압력이 커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11월 마지막 주부터 6주 연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등 작년 하반기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도 최근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파크리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에 19억6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 같은 층 물건이 21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달여 만에 1억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송파구 ‘잠실리센츠’ 전용 84㎡도 지난해 11월 25억원에서 12월 22억8000만원으로 한 달 만에 2억원 넘게 하락했다. 서초구 ‘방배서리풀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달 직전달 실거래가보다 2억7000만원 하락한 21억원에 거래됐다.

서진형 교수는 “시장 침체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의 간극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거래 관망세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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