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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공무원 김모(39) 씨는 공항 세관에서 각종 판독 기기의 모니터를 통해 수출입 물품들을 살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물품들을 정확하게 판독해내는 게 중요하다 보니 적잖은 시간을 판독실에 앉아 상체와 고개를 기울인 채 모니터들을 들여다보는 데 보내곤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목이 뻐근해지기 시작하더니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며칠이 지나자 어깨와 팔에도 저림 증상이 나타났다. 최근 업무량이 크게 늘면서 일시적으로 담에 걸린 것이라 여겼지만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파스로 버티다 휴무일에 겨우 집 근처 병원을 찾은 김씨는 검사 결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으로부터 장시간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업무의 특성상 목에 큰 무리가 왔을 것이라는 소견을 들은 김씨는 한동안 휴가를 내고 치료를 받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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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활짝 열리면서 성수기 항공권 가격과 항공화물의 물동량이 크게 올랐다. ‘여행 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공항은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전국 14개 공항의 국내·국제선 이용객은 7788만 여명에 달했다. 전반적인 항공산업 실적이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고, 올해는 그 이상의 실적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항공 및 여행업계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김 씨처럼 세관 업무를 담당하는 관세공무원들은 여행, 수출입 등이 늘어나며 업무 과다에 시달리고 있다. 해외에서 명품을 사거나 직구를 통해 물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세금이 적합하게 과세됐는지 확인하는 업무가 급증한 탓이다. 관세청의 ‘국가별 해외직구 및 담당 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약 3225만 건이던 해외직구 건수는 2022년 9612만 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이를 담당하는 직원은 300여 명에 불과하다. 근무자 전원이 휴식 없이 근무해도 매 시간 100건 이상의 신고를 처리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표적인 세관 업무 중 하나인 판독실 모니터링은 장시간 화면에 집중해야 하는 관계로 눈이나 목 부위에 피로가 쌓이기 쉽다. 특히 판독이 어려운 화물의 경우 자연스레 화면으로 고개를 내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목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고개가 앞으로 숙여질수록 경추(목뼈)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고개를 15도만 숙여도 경추에 전달되는 압박은 약 12kg에 달한다. 30도 기울였을 때 하중은 18kg까지 커진다. 쌀 포대 하나를 목 위에 얹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근무 상황이 이어질수록 경추의 ‘C자’ 곡선은 ‘일(一)자’로 변형돼 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원활히 분산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증상이 심해지면 경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는 ‘목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약 목 통증과 어깨, 팔 등의 주변 부위에 저림 증상이 함께 느껴진다면 이미 디스크가 진행 중일 수 있어 증상이 더 악화하기 전 신속히 진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한의사가 직접 뼈와 근육, 인대를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은 틀어진 경추와 주변 조직들을 바르게 정렬해 기능의 개선을 돕는다. 침 치료는 혈액순환을 원활케 해 경직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은 염증을 신속하게 완화시켜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촉진한다. 여기에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이 함께 처방되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해 더욱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목 통증이 심할 때 약침 치료를 시행하면 통증 완화를 효과적으로 돕는다.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목 통증 및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약침 치료가 물리치료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환자가 통증 정도를 숫자로 표현하는 시각통증척도(VAS)를 비교했을 때 약침 치료군은 심한 통증 수준인 63.9에서 약한 통증 정도인 30.7까지 크게 감소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의 통증 감소 폭은 약침치료군의 절반 가량에 그쳤다. 치료 이후 진행한 삶의 질 평가에서도 약침치료군이 물리치료군보다 약 2.5배 좋은 결과를 보였다.
부정한 수입 물품을 잡아내고 복잡한 세금 계산을 이어가야 하는 관세공무원들은 목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아니라도 빡빡한 교대근무로 인해 만성피로가 찾아오기 쉽다.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릴 떄는 공진단, 경옥고 등 한약을 통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오늘도 청렴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힘을 다하는 모든 관세공무원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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