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1천㎡ 상업용지 분양 공고서 2차례 미분양되자 용도 완화키로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내 컨벤션시설과 호텔 조성 계획이 전면 재검토된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와 반도체클러스터 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당초 산단 내 상업시설 용지 3만1천㎡에 컨벤션시설과 호텔을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과 11월 2차례에 걸친 분양공고에도 응모하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해당 용지의 용도를 주상복합 건물 건설이 가능하게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같은해 11월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에 상업용지 용도를 ‘컨벤션시설·호텔’에서 주상복합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심의회는 최근 ‘재검토’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재검토 의견에 따라 시는 해당 용지에 ‘주거’ 용도를 제외한 일반 상업시설 건립이 가능하도록 ‘상업시설’ 용도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안건을 이달 중 심의회에 재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앞서 반도체 산업단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상업시설 용지 내에 컨벤션 시설과 호텔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사업 수요가 없어 분양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주상복합시설 건립 계획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만큼, 일반 상업시설로 용도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은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SK하이닉스와 50여개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하고, 이를 통해 3만1천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5천여명의 인구 유입, 513조원의 생산 효과,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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