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시아증시는 밤사이 뉴욕증시의 약보합세를 이어받았다. 장 초반 뚜렷한 호재 없이 상승 출발했다. 다만 홍콩의 부동산 경기 위축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화권 증시가 위축세를 보였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시아증시는 장 초반부터 혼란을 이어갔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89.13포인트(+0.27%) 오른 3만3377.4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4.75포인트(+0.62%) 상승한 2393.54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 상승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30.51포인트(-0.17%) 내린 1만7519.14포인트로 폐장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지수는 각각 0.09%와 0.20% 상승하며 오후 장을 시작했다.
반면 상하이와 홍콩증시는 매도세가 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7포인트(-0.85%) 내린 2929.18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108.40포인트(-0.645) 내린 상태에서 장 마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중국과 홍콩 증시의 하락이 부동산 경기의 실제 지표(통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 개발국은 “이번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토지 공급이 연간 공급 목표에 근접했고 최근 토지 입찰에 대한 시장 심리가 다소 가라앉은 까닭에 정부는 이번 분기에 주거용 토지를 별도로 매물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지난해 토지경매 12회 중 6회가 유찰돼 ‘부동산 경기 위축’ 여파를 드러냈다. 작년 부동산 거래는 33년 만에 최저였고, 집값은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상하지 증시도 부동산 리스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다롄완다(大連万達)그룹이 상하이의 고급 호텔을 인도네시아 갑부에 매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도심의 명소인 와이탄(外灘·Bund)에 위치한 고급 호텔 ‘완다 레인 온 더 번드’가 지난달 인도네시아 펄프·제지 억만장자 수칸토 타노토의 RGE그룹 산하 부동산 투자사 퍼시픽 이글 리얼 에스테이트에 매각됐다.
한편,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8.94포인트(0.35%) 내린 2578.08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의 매도세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스닥은 12.08포인트(+1.39%) 오른 878.33에 장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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