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함영주는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해 하나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1956년 11월10일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강경상고를 졸업했다.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합병된 뒤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충남북지역본부장, 대전영업본부장,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상고를 나온 일반행원 출신으로 책임자와 관리자를 거쳐 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KEB하나은행 은행장을 맡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마무리하고 ‘원 뱅크’의 기틀을 잡았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를 겸임하고 있다.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으로서 다문화가족 지원,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힘쓴 적이 있다.
성실성을 바탕으로 영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 왔다. 덕장 스타일로 성격이 부드럽고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직제 폐지
함영주는 조직개편을 통해 2024년부터 부회장직을 없애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했다.
하나금융은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하기 위해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부문장이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게 보고를 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부터 부문 임원은 회장과 직접 소통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부회장 제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바라봤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3년 12월12일 금융지주 이사회장과 만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논의했다. 모범관행에는 공정한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졌다.
부회장 제도는 차기 회장의 역량을 시험하는 자리로 꼽혀왔던 만큼 다른 후보자들과 기회에서 차별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2월12일 금융지주 이사회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부회장 제도는 폐쇄적으로 움직이는 원인이 된다”며 “새로운 후보 발탁이나 경쟁자 물색을 차단한다는 우려도 있고 지주 이사회 의장들도 이 부분을 공감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 부회장 제도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매트릭스 조직 체제를 적용하면서 부회장 제도도 함께 신설했다.
△2023년 계열사 인사에서 ‘안정 추구’에 무게
함영주는 2023년 12월 실시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인사에서 안정 추구 쪽에 무게를 뒀다.
함영주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계열사 10곳 가운데 7곳의 대표를 연임시켰다. 2022년 인사에서 9곳 가운데 7곳의 대표를 교체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행보다.
대표가 연임된 계열사는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등이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대됨에 따라 위험관리에 기초한 영업력 강화와 기초체력을 다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대표는 교체됐다.
그룹임추위는 하나생명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 남궁원 현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는 신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정해성 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부사장을, 신임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에는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하나금융은 계열사 대표를 2개의 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이사회 내 그룹임추위에서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보험, 하나저축은행 등 6곳의 대표를 결정하고 나머지 계열사 대표는 그룹 회장과 부회장, 하나은행장, 하나증권 대표 등으로 구성된 관경위에서 논의한다.
△국내 최초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11월20일 1천억 원 규모의 국내 1호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했다.
자금은 하나금융그룹이 100% 출자했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과 하나벤처스가 공동 출자하고 하나벤처스가 운용을 맡는다.
벤처모펀드는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수의 벤처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말한다.
기존에는 정부만 모펀드를 운영할 수 있었는데 2023년 10월부터 민간도 벤처모펀드 조성이 가능해졌다. 2023년 3월 개정된 벤처투자법에 따른 것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23년 11월 벤처모펀드 출범식에서 “민간 벤처모펀드 1호는 민간 주도 벤처투자 시장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펀드로서 업계의 이정표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DB생명보험 인수 접어
함영주는 하나생명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DB생명보험(옛 금호생명)의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보험계열사의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들은 보험계열사가 핵심 비은행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보험계열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KDB생명의 인수전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2023년 10월18일 “KDB생명 인수는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앞서 2023년 7월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 했으나 KDB생명의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인수를 중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23년 2분기 킥스(K-ICS) 기준 67.5%로 보험업법 규제 기준인 100%에 크게 못 미쳤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지급여력비율은 140.7%로 업계 평균인 223.6%와 차이가 크다.
이러한 KDB생명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하려면 많게는 조 단위 돈이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 역대 최대 실적
하나금융지주는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3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9779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의 2023년 1~3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6조7648억 원과 수수료이익 1조3825억 원을 합한 8조1473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1조6964억 원으로 2022년 1~3분기보다 125.5% 늘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2분기(1.84%)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은 0.68%로 파악됐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2023년 1~3분기에 순이익 2조766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3.3% 증가했다.
다만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는 모두 2023년 1~3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1~3분기에 순손실 143억 원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4.5% 줄어든 순이익 1910억 원, 하나카드는 23.1% 감소한 순이익 1274억 원을 거뒀다.
하나생명은 2022년 1~3분기보다 15.8% 감소한 17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해외투자유치 위해 활발한 해외 IR 활동
함영주는 ‘영업통’ 면모를 보이며 해외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에 직접 나서고 있다.
함영주는 2023년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 등 유럽 지역에서 열린 해외 IR에 참석했다. 이는 2023년 들어 세 번째로 참여한 해외 IR이었다.
함영주는 “글로벌 현장의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현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K-금융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함영주는 2023년 9월 5~6일 이틀에 걸쳐 홍콩에서 열리는 IR에도 나섰다.
홍콩에서 하나금융그룹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기관 10여 곳의 최고책임자들을 직접 만나 그룹의 재무적 성과와 양호한 자산건전성,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 ESG경영 성과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023년 5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IR’에 참석했다. 이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3년 5월 8일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3개 국가를 방문했는데 국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함영주는 모든 일정에 동행했다.
해당 일정에 함께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나금융은 함영주의 IR 참석을 두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향한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외 IR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가 부양을 위한 것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기존 해외투자자와 관계를 지속하고 새로운 해외투자자를 확보하는 일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함영주는 하나은행장일 때도 해외 IR에 여러 번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함영주는 그룹의 지향점인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IM)과 중동 지역 내 협력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국내 민간 금융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하나금융이 처음이었다.
하나금융은 2023년 기준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중동 지역 내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자금’Credit Line’보증서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과 노하우 제공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3년 8월에는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tate Bank of India)’와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는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25개 지역에 진출한 인도 국영 상업은행이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해외 금융시장 공동 투자, 해외 영업점 상호 지원, 투자은행 무역금융 협업 등 다양한 글로벌사업 추진 등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범위를 확대한다.
하나금융은 2023년 8월 기준 인도에 하나은행 첸나이지점과 구루그람지점이 진출해 있으며 추가로 2개 지점 개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진출한 대만에서도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하나금융은 2023년 5월 대만 CTBC은행과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나금융과 CTBC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사업 확장 및 수익 최적화를 위한 해외점포 상호 지원,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사업 공동 발굴, 글로벌 우량 자산 증대를 위한 사업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지난 2014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일본 4대 금융그룹 스미트러스트와 협력도 강화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5월3일 스미트러스트와 글로벌 금융사업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그룹은 글로벌, 디지털, 기업금융(IB), 자산관리, 신탁 등의 분야에서 교류에 더해 지분투자, 자산관리, 리테일, 디지털 혁신, 글로벌 기업금융 사업확대 등 5개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함영주는 2023년 1월 하나금융의 3대 전략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글로벌 25개 지역, 206개 네트워크에서의 지역별’업종별 차별화 전략, 해외 인수합병(M&A) 및 디지털 현지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찾아
함영주는 그룹에서 선발한 20여 명의 젊은 책임자급 직원과 함께 2023년 1월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을 찾았다.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미래에 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직접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웹 3.0과 메타버스’가 핵심 주제의 하나였는데 함영주는 이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SK텔레콤, SK스퀘어와 웹 3.0 분야에 공동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함영주는 CES 2023 행사장을 방문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베이뷰 캠퍼스와 엔비디아 본사를 둘러봤다. 이 역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체험해보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는 구글에서 기업문화와 금융서비스 및 기술 관련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엔비디아 본사에서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 기술과 4차원(D) 모델링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영주는 구글과 엔비디아를 방문한 뒤 “젊은 인재들과 그룹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지속 강화
함영주는 하나금융의 ESG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의 ESG 역량은 공신력 높은 국내외 주요 평가기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하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 편입됐다.
2022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는 은행산업부문 평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은 세계 483곳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인 87점을 받았다.
DJSI는 기업의 ESG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지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2년 12월30일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2022년 ESG 평가에서 직전 평가보다 1단계 상향된 ‘AA등급’을 받았다.
ESG 평가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보유한 MSCI는 1999년부터 세계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ESG 지수를 평가하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 10개 주제와 35개 핵심 이슈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AAA부터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MSCI의 ESG 평가 등급 상향은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은 ESG경영 활동을 통해 그룹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함영주는 사회공헌 활동에 특히 관심을 보이면서 하나금융의 ESG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3년 들어서도 지역 소상공인 사업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하나 파워온 스토어’ 사업을 진행했다. 앞서 2022년 12월에는 서울시 사회복지시설에 전기차 10대를 기부했다.
함영주는 회장 취임사에서도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22년 3월 하나금융 회장에 취임한 뒤 취임식을 따로 열지 않고 첫 일정으로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을 찾았는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하나금융이 2023년 9월 발간한 ‘2022 ESG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2022년 187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3조8656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22년 계열사와 지주 경영진 인사 통해 책임경영 강화
함영주는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2022년 12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하나금융지주 정기인사에서 ‘함영주 색채’를 강하게 드러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새 인물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함영주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계열사 9곳 가운데 무려 7곳의 대표를 교체했다. 임기 2년차인 2023년에 경영전략을 강하게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함영주는 2022년 3월 취임해 2023년 임기 두 번째 해를 맞았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핀크 등 계열사 7곳의 대표가 바뀌었다.
하나금융지주의 부회장 수가 3인으로 다시 늘어난 점과 하나은행 부행장 수가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책임경영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 경영진 인사에서 이은형 부회장의 임기가 연장되고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이 부회장에 새로 올랐다.
하나은행 임원인사에서는 조직개편과 함께 부행장 수가 12명에서 17명으로 무려 5명이나 늘었다. 보통 은행 부행장 인사 권한은 은행장이 갖는 게 일반적이지만 하나은행장이 교체되면서 하나은행 부행장 인사에도 함영주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했다.
△하나금융의 ‘축구 사랑’ 성과로 나타나
하나금융의 축구 후원 역사에서 2022년은 잊지 못할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한국 축구에 남다른 애정과 응원을 보냈는데 월드컵 등을 통해 성과로 보상받았다.
하나금융은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서 축구를 적극 활용하는 만큼 운영 구단이나 한국 대표팀이 선전할수록 이에 따른 성과나 홍보 효과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금융의 품에 안긴 지 3년 만인 2022년에 1부리그(K리그1)로 승격했다. 함영주는 2021년 2월부터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를 맡고 있다.
함영주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명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취임사에서도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승격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전하나시티즌을 세계적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켜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이 후원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하나금융은 30년 넘게 대한축구협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축구 국가대표와 프로축구 K리그도 후원하고 있다.
함영주는 2022년 12월3일 대표팀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카타르를 방문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함영주가 활짝 웃는 얼굴로 선수들과 악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하나금융 새 비전과 중장기 전략목표 제시
함영주는 2022년 6월2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2030년을 바라보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전략목표 ‘O.N.E. Value 2030’을 발표했다.
함영주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곡점을 맞아 조직과 구성원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번 비전 재정립을 추진했다고 하나금융 쪽은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비전(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은 ‘하나만의 방식’과 ‘시간과 공간’미래’가치의 연결’, ‘모두가 함께 누리게 될 금융 그 이상의 금융’이라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3대 방향성으로는 △신뢰 △혁신 △플랫폼 등이다.
중장기 전략목표 ‘O.N.E. Value 2030’은 △Our Value(손님 가치) △New Value(사회 가치) △Extra Value(혁신 가치)를 의미하며 ‘고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 가치를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하나금융은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2021년 6월부터 11개월에 걸쳐 임직원과 고객 등 1만2천여 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번 비전을 만들었다.
함영주는 비전 선포와 동시에 새로운 비전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지주사 기업문화부문과 전략부문의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기존 리더십센터 내 기업문화셀을 기업문화팀으로 확대 개편해 현장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가치 중심의 중장기 조직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전략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및 관계사 지원 확대를 위해 그룹디지털총괄 아래 △디지털전략본부 △데이터본부 △ICT본부를 뒀다.
그룹전략총괄 아래에는 ‘신사업전략팀’을 새로 만들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미래산업과 관련한 선제적 대비 및 그룹의 투자’제휴 역량을 강화했다.
△디지털 혁신 금융 위해 SK텔레콤과 전략적 파트너십 맺어
하나금융은 2022년 7월24일 SK텔레콤과 금융, ICT 혁신에 바탕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지분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먼저 하나금융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SK텔레콤과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약 4천억 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진행했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카드 지분 3300억 원 규모를 매입했고,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 주식 330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또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인 하나카드가 SK텔레콤과 SK스퀘어 지분을 각각 0.6%와 0.5%만큼 취득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금융의 디지털전환 △금융, 통신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고객 특화상품과 서비스 융합 △상호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바탕의 공동 마케팅 △ESG 협력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 등에 힘쓴다.
두 기업의 금융, ICT분야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취약계층, 청년스타트업과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스퀘어도 전략적 파트너십에 적극 동참해 금융과 통신, 커머스, 미디어, 보안 등 영역에서 고객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새로운 융복합 상품과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함영주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를 열게 됐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 SK텔레콤과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추구, ESG부문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첫 자사주 소각 실시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4월22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2005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보유 중인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하는 주식 수는 433만8586주이며 장부가액 기준으로 1499억7190만2262원어치다.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가치 높이기를 향한 함영주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CFO) 부사장은 같은 날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함영주 신임 회장과 이사회는 주주가치 증대를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도 15년 동안 중간배당 전통을 이어온 주주친화 정신을 계승하고 더욱 다변화한 주주환원 정책 실현의 하나로 이번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함영주는 취임사에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
함영주는 우여곡절 끝에 회장에 선임됐다. 그가 안고 있던 ‘사법 리스크’ 논란이 이어지면서 하나금융그룹 임직원과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2022년 3월25일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2022년 2월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를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당시 함영주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행정소송 재판과 채용비리 관련 재판 등 2건의 재판를 받고 있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보미 판사가 2022년 3월11일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영주에게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법적 리스크 하나가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관련 행정소송 재판에서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함영주가 패소해 그의 회장 취임 길이 막히는 듯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2022년 3월14일 함영주와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 재판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함영주는 1심 판결에 불복해 같은 날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하나금융그룹 안팎에서 함영주의 회장 선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함영주의 회장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법적 리스크를 안은 후보가 내정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2022년 3월16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 앞에서 ‘하나금융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나금융지주 주주들은 이런 논란에도 함영주를 회장으로 선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3월25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영주를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함영주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 3년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0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며 ‘함영주 회장 시대’를 열었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6년 재임
함영주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6년 동안 맡으며 지주 안살림을 챙기고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었다.
함영주는 2015년 9월 하나은행장에 선임된 데 이어 2016년 3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함영주는 경영관리부문을 맡아 지주 차원의 전략기획과 재무기획을 총괄하며 계열사 시너지 창출과 비은행 강화 등을 이끌었다.
2021년 3월 함영주, 지성규, 이은형의 3인 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역할이 ESG경영총괄로 바뀐 뒤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끄는 데 힘썼다.
금융권뿐 아니라 경제사회 전반에서 ESG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ESG경영을 총괄하게 된 함영주는 김정태 당시 회장과 함께 ESG경영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추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1년 4월 2030년 ESG 금융 60조 원,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등 중장기 ESG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의 ESG 금융 목표액 60조 원은 앞서 KB금융그룹이 발표한 ESG 상품’투자’대출 목표 50조 원과 신한금융그룹이 제시한 친환경 금융지원 계획 30조 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함영주가 6년이나 부회장직에 머무른 것을 두고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으로 보기도 했다. 사법 리스크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회장에 오르고도 남았을 것이란 얘기다. 함영주는 2021년에도 최종 회장 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으로서 사회공헌 활동 이끌어
함영주는 회장에 오른 뒤에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끈 바 있다. 함영주는 2019년 4월부터 3년 가량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2005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설립된 자선공익법인으로 다문화가족 지원,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꼽힌다.
하나금융그룹은 보육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2018년 5월부터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보육시설을 늘리는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0곳과 직장 어린이집 10곳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옮겨왔다. 2021년 8월 100호까지 어린이집 부지 선정을 모두 마쳤고, 2023년 12월 기준 어린이집을 70곳까지 설립했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나눔재단은 하나다문화가정대상 시상, 장애인 의료비 지원, 저소득’소외계층 지원, 탈북민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정감사 증인 출석 등 궂은 일 도맡아
함영주는 2019년 10월21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함영주는 2019년 금융권의 최대 이슈이자 하나금융그룹의 최대 악재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와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을 대표해 해명에 나섰다.
함영주는 국정감사에서 “안타깝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함영주는 2017년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이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렸을 때에도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씨와 친분이 있는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을 두고 “내가 지시한 것”이라며 총대를 멨다.
이뿐만 아니라 채용비리 의혹이나 금융당국과의 갈등 등 여러 가지 일로 하나금융그룹을 대표해 재판을 받거나 여론 앞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이 위기에 내몰릴 때마다 ‘희생’하는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장 재연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을 때 스스로 “조직을 위한 길”을 선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장 두 번째 연임 포기
함영주는 2019년 2월 하나은행장(당시 KEB하나은행장)의 두 번째 연임을 포기했다.
2019년 2월28일 하나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지성규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과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고, 이후 둘 가운데 지성규 부행장이 은행장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당시 함영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행장 재연임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채용비리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금융감독원이 자신의 재연임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자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함영주는 지난 2018년 채용비리 사건에 휘말렸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과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함 행장의 재연임에 반대했다.
함영주가 재연임에 성공해 경영활동을 하다가 유죄가 선고되면 임기 도중에 ‘경영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금감원은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따로 불러 함영주의 재연임에 대해 우려하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금감원이 개별 금융회사의 이사회 구성원을 따로 부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같은 해 2월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하나은행에 함 행장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법률 리스크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노동조합도 은행장 인사를 앞두고 함영주의 재연임에 반대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함 행장은 재판 결과에 따라 행장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임기 도중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며 “함 행장의 재연임은 하나은행의 미래에 적신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사업 선전, 현지화 전략 성과
함영주는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 은행장 시절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함영주는 하나은행장으로서 2019년 10월 중국 지린성 장춘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한국인 가운데 세 번째였다.
함영주가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이 추진한 중국 관련 협력사업을 주도해 장춘시의 금융 발전에 기여하고 현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하나금융그룹은 설명했다.
함영주는 하나금융그룹이 2018년 7월 중국 지린성 정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는 일을 주도했고,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를 통해 2017년 4월 중국 장춘에 ‘지린금융연구센터’를 세웠다.
또 중국 내 금융 전문가 양성을 위해 장춘시에 ‘중국하나금융전문과정’을 개설하고 후원해 6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2018년 순이익 544억 원을 거뒀다. 함영주가 은행장으로 취임한 2015년에는 순손익이 적자였는데 2016년에 287억 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2년 만에 흑자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함영주는 하나은행 중국법인장과 지점장들을 중국 현지인으로 임명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현지 정서에 맞는 금융 서비스와 현지 상황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제공했다.
중국법인 직원의 96%를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중국법인을 중국의 시중은행과 유사한 모습으로 꾸렸다.
옛 외환은행과의 해외 네트워크 통합 작업이 안착되면서 시너지가 창출되는 것도 중국법인 실적 개선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되면서 두 은행의 해외 법인들이 통합되거나 폐쇄됐는데 중국에서는 사업 확대를 위해 통합되거나 유지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함영주는 2019년 1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을 이뤄냈다. 두 은행이 비로소 ‘완전한 통합’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이 2019년 1월 실시한 조합원 투표에서 급여’인사’복지제도에 관한 노사 합의안에 68.4%가 찬성표를 던졌다.
하나은행 노사는 2018년 5월2일부터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을 추진했다. 그 결과로 2015년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물리적 통합을 이룬 지 4년 만에 ‘화학적 결합’을 마무리하게 됐다.
함영주는 전산시스템 통합에 이어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으로 진정한 ‘원 뱅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영주는 하나은행장 첫 임기 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진두지휘했다. 두 은행이 전산통합을 해야 영업점 간 교차업무가 가능해 제대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함영주는 통합 작업 마지막 날까지 본점 상황실과 영업점을 방문해 관련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은 2016년 6월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하나은행은 전산통합을 통해 3년 동안 3천억 원 규모의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순조로운 전산통합은 함영주가 2017년 2월에 하나은행장 임기를 2년 더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나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함영주를 두고 “탁월한 경영성과와 함께 성공적 전산통합, 노조통합, 교차발령 등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완성했다”며 “통합 3년차를 맞는 중대한 시점에 조직의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통합 하나은행장
함영주는 초대 통합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 은행장에 선임됐다.
2015년 7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노조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 은행장에는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통합 은행장을 겸임할 수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동시에 함영주도 통합은행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됐다. 하나은행이 영업을 총괄할 수석부행장 자리를 신설해 함영주에게 맡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2015년 8월24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함영주가 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됐다. 뛰어난 영업력과 적극적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하나은행은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해 1991년 은행으로 전환했다. 그 뒤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반면에 외환은행은 1967년 한국은행에서 분리된 뒤 독자적으로 50년 가까이 운영돼왔다.
이런 내력으로 두 은행은 문화가 크게 달라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외환은행의 과장’차장급 연봉이 하나은행보다 2천만~3천만 원 더 많은 것도 통합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함영주는 2015년 8월25일 하나은행장 내정 뒤 첫 일정으로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방문해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30분가량 면담했다. 통합은행장 비서실장을 외환은행 출신 인사로 정하기도 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노조는 함영주가 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되자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함영주는 2015년 9월1일 통합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하나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 비전과 과제
함영주는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해 하나금융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리딩뱅크’를 다투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나 비은행 계열사는 비교적 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3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은행은 1년 전보다 순이익이 23.3% 증가했으나 증권, 카드,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는 모두 감소한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이 집계하는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12.8%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특히 보험과 카드 부문이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함영주가 두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 등을 고려할 것으로 여겨진다.
함영주는 2022년 3월 취임사에서 “비은행 사업부문 인수합병 및 그룹 내 계열사 사이 기업금융 협업을 강화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신년사에서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새 영역으로 업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2024년 신년사에서도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말하면서 구체적 협업 방법 가운데 하나로 인수합병(M&A)을 언급했다.
다만 하나금융이 적절한 매물을 찾지 못하고 있어 우선 내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2023년 KDB생명보험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인수를 포기했다. 앞서 2022년 롯데카드 매각에도 관심을 보였으나 적정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혁신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하나금융은 다른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해 모바일 플랫폼 가입자 수가 많지 않은 등 디지털 혁신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영주는 2022년 7월 디지털 혁신을 위해 SK텔레콤과 대규모 지분교환을 동반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위한 외부와 협력을 적극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덕장 스타일로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고 한다.
하나금융지주 안에서 대표적인 영업 전문가로 통한다. 2013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은 뒤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인1통장 및 1사1통장 갖기 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밀착형 영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청사업본부장 시절에 조직, 제도, 업무과정을 일선 영업 중심으로 바꾸어 대전시금고와 세종시2금고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 전체 경영평가에서 줄곧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나은행의 주요 목표로 ‘영업 제일주의’를 제시했다. 2015년 9월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당시 KEB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직접 거리 캠페인에 나서 고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하나은행장 취임 이후 100일 동안 낮에 통보 없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오전 6시30분에 출근해 일반 임원회의는 오전 7시30분에 조찬회의로 하고 결재는 오후 6시 이후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도 을지로 사무실로 출근했다.
하나은행은 이 기간에 월 평균 활동고객 수를 3만9500명으로 늘렸다. 함영주의 은행장 취임 이전의 2만9100명보다 1만 명 이상 늘어났다.
하나은행 본점 직원들의 생일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해피밀’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는 함영주가 아침마다 영업본부를 방문해 직원들과 같이 아침을 먹는 자리에서 지점장이 우수 직원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칭찬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에게 감동을 주고 동기부여도 하겠다는 취지로 시행했다.
하나은행 대전지역본부장 시절 다른 지역의 영업점을 방문할 때마다 대전의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에 들려 빵을 수백 개 사서 차에 실어 보낸 뒤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장이었을 때 직원 1천여 명의 이름, 생일, 신상, 애로사항을 기억했으며 병가 중인 직원을 직접 병문안했다.
2014년 직원들과 야간 산행을 한 뒤 직원들의 발을 직접 닦아주기도 했다.
좌우명은 “낮은 자세로 섬기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함영주는 섬김과 배려의 자세를 자신의 몸에 배게 만든 사람으로 어머니로 꼽았다.
함영주는 2016년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CEO 특강에서 “하숙을 할 때 어머니가 쌀 일곱 말을 들고 차를 세 번 갈아타며 하숙집으로 왔다”며 “어머니는 직접 농사지은 쌀을 아들에게 먹이고 싶어서 굳이 쌀을 들고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주는 “그런 사랑을 받고 자랐기에 같은 마음으로 직원들과 고객들을 섬겼다”며 “결국 어머니의 헌신과 희생이 오늘날 은행장까지 오게 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별명은 ‘시골 촌놈’이다. 함영주가 태어난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은 그가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전기가 들어온 곳이다. 직원과 고객에게 투박하고 편안한 시골사람 이미지를 풍긴다고 한다.
은행에 다닐 때 ‘미스 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수줍음을 타고 웃을 때도 입을 가리고 웃어서 붙은 별명이다.
하나은행장이 된 뒤 기자에게 우스갯소리로 스스로를 ‘어행’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어쩌다 은행장이 됐다’는 뜻이다.
함영주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조금은 허술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
능력이 부족하거나 실력이 부족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완벽하게 보이면 상대가 다가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사자성어를 자주 쓰는 편이다. 사자성어를 쓰면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직원들의 머릿속에도 오래 남는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충청지역본부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파부침주(破釜沈舟)’ 고사를 떠올렸다고 훗날 인터뷰에서 밝혔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가리킨다.
인터뷰할 때 넥타이 색깔을 신중하게 고른다. 글로벌 전략 관련 인터뷰에는 ‘뭔가 활활 타오르는 색깔이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다.
취미는 조깅이고 종교는 천주교다.
◆ 사건사고
△채용비리 연루 항소심 재판에서 일부 유죄 선고받아
함영주는 하나은행 채용비리 재판 항소심에서 일부유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023년 11월23일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함영주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함영주가 부정합격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함영주 측 변호인은 2023년 11월24일 항소심 선고에 대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검찰 역시 무죄로 판단된 부분 일부에 대해 상고를 제기했다.
함영주는 2015~16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인사청탁을 받아 9명을 부당채용한 혐의를 받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신입행원 남녀 비율을 4대1로 맞추는 방식으로 채용에 차별을 둬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샀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보미 판사는 2022년 3월11일 열린 1심 판결에서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영주에게 무죄를 선고했었다.
당시 재판부는 함영주가 2015년 하나은행 공채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들에 대한 추천 의사를 인사부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합격 여부를 확인해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키는 등 위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봤다.
박 판사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를 놓고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함영주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불복해 2022년 3월17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함영주는 2018년 6월17일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됐다. 2018년 8월22일 첫 공판이 열렸고, 1심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4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검찰은 2018년 5월30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함영주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같은 해 6월1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현직 대형 시중은행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채용비리 혐의로 여러 전직 은행장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함영주는 은행장에 재임하는 상태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집무를 보는 데 여파가 있을 수 있었다. 현직 은행장에 대한 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 관련 행정소송에서 패소
함영주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2022년 3월14일 함영주와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불완전판매 손실이 막대한데 원고들이 투자자 보호 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들이 지위와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바람직한 점에 비춰볼 때 이 사건 처분에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위법이 없다”고 밝혔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는 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에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파생결합증권과 이에 투자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에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금감원은 2020년 3월 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를 불완전판매한 잘못이 있다고 보고 하나은행에 6개월 업무 일부정지 제재를 내리고 과태료 167억8천만 원을 부과했다.
당시 하나은행장을 맡고 있던 함영주에게는 관리 및 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뉘는데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년이 지나기 전에는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다.
함영주는 2022년 3월14일 1심 판결에 불복해 바로 서울행정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2024년 1월 현재 2심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보험사 지급불능 사태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의 국영 보험사 지와스라야와 관련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자카르타 지방법원은 2021년 8월5일 지와스라야의 고객이 지와스라야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인도네시아 정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하나은행 등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었다는 원고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지와스라야 관련 한국인 피해자 모임이 2020년 12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을 상대로 낸 원리금 반환 집단소송에서도 법원이 청구각하 결정을 내렸다.
보험사 지와스라야는 2013년부터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등 7개 은행에서 고이율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다가 유동성 위기에 빠져 2018년 10월부터 원금 지급을 하지 못했다.
원금 지급불능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투자 피해자 가운데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지와스라야의 고이율 저축성 보험에 가입한 한국인은 474명, 피해 금액은 5740억 루피아(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한국인들은 하나은행이 불완전판매의 책임을 지고 지와스라야 대신 보험금을 먼저 내주길 요구하는 한편 지와스라야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의 보험 판매는 한국처럼 은행 직원이 판매 자격을 지니고 상품을 파는 방식(방카슈랑스)이 아니라 창구 직원이 지와스라야의 직원을 소개해줘 상품을 판매하게 하는 방식(리퍼럴)으로 이루어진다. 창구 직원에게는 상품 판매와 관련한 책임이 없다.
하나은행은 이런 점을 근거로 장소만 제공해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함영주는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교민들에게 죄송하며 지적대로 적극적으로 은행이 나서서 구제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인사 시스템 마련에 애먹어
하나은행은 통합인사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애를 먹었다.
KEB하나은행 노조는 회사가 노사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반발하면서 통합인사 시스템 논의를 미뤘다.
KEB하나은행 노사가 2017년 7월 말 고용노동청의 중재로 합의안을 마련한 데 이어 함영주가 승진인사 실시 및 노조위원장 선거개입 관련자 인사 조치를 하기로 하면서 노사갈등이 일단락된 듯했으나 노사가 다시 의견 차이를 보였다.
함영주는 노사합의 당시 노사갈등을 직접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관련 사항에 대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조는 통합 노조위원장 선거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선결돼야 통합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와 관련해 어떠한 절차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문제에 책임 있는 HR본부장 등이 그대로 조직에 남아있는 만큼 이들이 통합인사 시스템의 실무자이자 담당자가 될 텐데 이들이 주도해 만든 인사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며 “함 행장이 관계자들의 처벌을 먼저 진행해야 통합인사 시스템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노사갈등이 증폭되면서 통합인사 시스템 구축은 물 건너간 것처럼 보이다가 2018년 5월2일 노사공동 태스크포스팀이 출범됐다.
KEB하나은행 노사는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제도통합안을 만들고 2018년 12월24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한 차례 부결됐다. 결국 추가협상을 통해 회사 측이 노조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한 후 2019년 1월17일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국감에서 KEB하나은행의 박근혜 게이트 연루 추궁받아
함영주는 2017년 국정감사에서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 특혜승진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함영주는 2017년 10월3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을 승진시키기 위한 조직개편 지시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받았느냐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 회장으로부터 조직개편과 관련한 어떠한 지시도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이어지는 이 전 본부장을 향한 선물(특혜승진)이 있었는데 KEB하나은행 내부에서 누구로부터 지시가 있었는지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함영주는 “내가 행장으로서 스스로 모든 일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함영주는 이 전 본부장의 승진이 이뤄지고 나서 그에 걸맞은 조직개편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지만 조직개편은 훨씬 이전부터 검토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본부장은 2015년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하면서 최순실씨의 독일 현지 생활과 정유라씨의 특혜대출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전 본부장은 2016년 독일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 삼성타운지점장을 지낸 뒤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당시는 KEB하나은행의 정기 임원인사가 끝난 시점이었다. 글로벌영업2본부장은 이전에는 없었던 자리인데 이 전 본부장이 승진하기 직전에 새로 만들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최순실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 이 전 본부장의 임원 승진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 전 본부장은 2017년 3월8일 의혹이 불거진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KEB하나은행은 이 전 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 경력
1980년 9월 서울은행에 들어갔다.
1990년 8월 서울은행 기업분석부 조사역을 맡았다.
2001년 서울은행 영업부 차장에 올랐다.
2002년 11월 서울은행 수지지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 3월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10월 하나은행 가계영업추진부 부장이 됐다.
2006년 1월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08년 1월 하나은행 부행장보로 승진해 충남북지역본부 본부장이 됐다.
2009년 1월 대전영업본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1월 하나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해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인 KEB하나은행 은행장에 선임됐다.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냈다.
2017년 3월 KEB하나은행장에 연임됐다.
2019년 3월 KEB하나은행장에서 물러났다.
2019년 4월부터 제6대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21년 2월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에 취임했다.
2022년 3월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 학력
1975년 2월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은행원 생활을 하면서 단국대학교 회계학과(야간)를 졸업했다.
2008년 8월 미국 와튼스쿨 글로벌과정을 밟았다.
2011년 6월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의 농사짓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 상훈
2015년 12월 법무부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 기타
2022년 하나금융지주에서 보수로 모두 10억25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6억8400만 원과 상여 3억3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40만 원이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 주식 1만132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1월2일 종가(4만2800원) 기준으로 4억3364만9600원 규모다.
◆ 어록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금융그룹은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야 한다.”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는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 검증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2024/01/02, 신년사에서)
“하나금융은 지금까지 성장을 위해 달려왔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어느 시점에서 잠시 숨을 골라야 한다. 쉼이라는 것은 성장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우리의 부족한 것을 찾고 세상을 볼 줄 아는 시선을 얻는 것으로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2023/12/03, 그룹 출범 18주년 기념식에서)
“이번 그룹이 조성하는 1천억 원 규모의 국내 최초 민간 모펀드가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자본이 자생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의 더 큰 도약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3/11/20, 민간 벤처모펀드 출범식에서)
“그룹의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는 손님이다. 리더의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인성으로 손님, 조직구성원들과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그룹의 핵심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 (2023/11/14, 차세대 여성리더 육성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 수료식에서)
“손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공급이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며 하나자산운용이 그 중심에 서게 되길 기대한다. 하나금융그룹의 자원을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 자산관리 명가인 하나은행을 비롯해 증권, 캐피탈, 보험 등 그룹의 국내외 영업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나가족 모두가 함께 나서겠다.” (2023/10/30, 하나자산운용 출범식에서)
“하나금융은 탈탄소 경제 전환을 돕기 위해 ‘2030 & 60’과 ‘제로앤제로(Zero&zero)’ 등으로 ESG금융을 적극 늘렸다. 이번 만남을 통해 현지 녹색금융부문 및 네덜란드 주도 개발도상국 투자 프로그램 참여 등으로 공동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길 바란다.” (2023/10/06, 네덜란드 헤이그 외교부 청사에서 르네 반 헬 지속가능개발 대사와 만난 뒤)
“글로벌 현장의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현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K-금융 홍보에 앞장서겠다.” (2023/09/05, 홍콩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 참석을 알리며)
“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외면하지 않겠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추어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 (2023/08/01,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섬세함, 공감, 사고의 유연성 및 소통능력은 여성으로서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공명(共鳴)은 결국 공감으로부터 나오고 조직의 구성원들이 리더의 움직임에 공명(共鳴)할 때 비로소 조직의 하모니가 완성된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뢰와 열정이 바탕이 되는 ‘파트너 리더십’으로 나서야만 조직 구성원들의 긍정적 변화를 불어올 수 있다.” (2023/07/26, 그룹의 차세대 여성리더 육성프로그램 ‘하나웨이브스’ 3기 출범식에서)
“주요 사회적 관심사인 저출산 위기 극복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하나 맘케어 센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손님의 인생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진정성 있는 지원에 앞장서겠다.” (2023/07/24, 하나 맘케어 센터 2호점을 열며)
“축구는 선수와 관객, 나아가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고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등의 영광이 재현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와 축구 국가대표팀을 적극 지원하겠다.” (2023/06/2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생물다양성 영역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생물다양성회계금융연합(PBAF)에 적극 참여하겠다.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 대한 정책 수립 및 투자 확대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다하겠다.” (2023/05/24,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의에서)
“현지 금융기관에 적은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재무 부담을 줄이고 그룹이 갖는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 (2023/05/10,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투자설명회, 인베스트 K-파이낸스: 싱가포르 투자설명회 2023’에서)
“최근 40년의 역사를 지닌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단 36시간 만에 파산한 것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결정적 이유다.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금융회사의 말로가 명확한 것처럼 금융업이 손님과 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2023/03/27, 회장 취임 1주년 맞이 임원간담회에서)
“하나금융그룹은 이제 국내외 약 1100개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2만1천 명의 인재들이 함께 꿈을 키워가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에도 그룹 모두가 One Spirit으로 하나가 돼 그룹의 지향점인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을 향해 나아가자.” (2023/01/29, ‘하나금융그룹 출발 2023 : One Spirit! 세계를 미래를 하나로!’ 행사에서)
“젊은 인재들과 그룹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하나금융만의 DNA를 바탕으로 과감히 도전하고 함께 목표를 이뤄내자.” (2023/01/06, 구글 베이뷰캠퍼스와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한 뒤)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데 정작 우리는 별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매번 심각한 위기를 말하지만 그럼에도 하나금융은 지속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고, 이 같은 인지부조화로 우리는 애써 눈앞의 위기를 간과하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대한민국 4대 금융그룹, 글로벌 선도 금융회사, 자산관리의 명가, 최우수 외국환은행 등으로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엄청난 규모의 자산과 매년 증가하는 이익을 바라보며, 어쩌면 우리 마음 속에도 이미 ‘마지노선’이 자리잡아 풍전등화의 현실에도 안도하고 있는지 모른다. 문제는 앞서가는 경쟁자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여 우리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 내 14개 자회사 가운데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
우리만의 진정한 위기는 바로 여기에 있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더 늦기 전에 보폭을 넓혀 더욱 빠른 속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2023/01/02, 2023년도 신년사에서)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금융이 먼저 앞장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현장의 손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금융 지원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2022/09/04,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 진행을 알리며)
“발달장애인 작가분의 작품을 실물과 디지털을 통해 전시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의 진정성이 전달되길 바란다.” (2022/04/20,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1층에서 열린 ‘하나 아트버스’ 전시회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 큰 산불피해가 발생해 이들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했다.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이를 경영에 반영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우선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 (2022/03/29, 강릉, 울진, 영주 등 산불피해가 큰 동해안 지역을 방문해)
“코로나19 등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 임직원이 함께 이뤄낸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야만 진정한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 가장 앞장서서 길을 개척하겠다.” (2022/03/25, 서울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더 공정하게 경영하겠다. 재판 결과를 주주들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주총회를 무난히 지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2/03/11,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채용비리 관련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회에 큰 신세를 지고 살아왔다. 하나은행장이나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자리는 너무 분에 넘치고 과분한 자리였다. 2015년에 통합은행장이 됐다는 기사가 나간 뒤 정말 많은 사람에게 연락이 왔고 모두에게 짧게나마 답장을 드렸다.
누군가는 그 와중에 자녀 또는 지인의 하나은행 지원 소식을 말하기도 했다. 영업 현장에서 늘 손님과 함께한 나로서는 이런 얘기를 무시하기가 쉽지 않았고, 전달이라도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일로 재판을 받으며 되돌아보면 지원 사실을 알리지 말았어야 하는데 너무 생각이 짧았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하나은행은 내외부적으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큰 기회를 주신다면 하나은행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세를 갚기 위해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2022/01/14,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채용 관련 1심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결혼이주 여성들이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많은 분야에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기찬 미래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다문화가정을 향한 포용과 배려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 (2021/07/14, 하나금융나눔재단 제11회 하나다문화가정 대상을 시상하며)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꿈을 꾸는 멋진 구단으로 발전하는 데 구단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1/02,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 취임 인사말에서)
“지금 이 시간 질병과 용기 있게 싸우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잘 이겨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라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2020/10/16,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소아암 어린이 재활치료비 지원 협약을 체결하며)
“장애아동을 위한 보육시설이 필요한 곳에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을 만들어 기증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아이들이 서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편견과 차별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2020/08/11, 서울 가좌3동 하나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보육 인프라를 늘리고 돌봄시설을 확충하는 데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보육의 어려움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 (2020/07/21, 하나금융그룹이 설립한 15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인 ‘새우개 하나어린이집’ 개원식에서)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분야 인재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안정적 환경에서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꾸준히 실천하겠다.” (2020/07/08, 세이브더칠드런과 업무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하나드림’ 사업을 시작하며)
“하나금융그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하나소셜벤처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기업가를 응원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고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2019/11/11,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사회공헌 나눔 대축제 ‘2019년 모두하나데이’에서)
“인천 서구 청라에 1단계 하나금융티아이, 2단계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이어 3단계 본사 이전까지 확정지어 드림타운을 해외지사와의 거점망으로 구축하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청라시대를 열겠다. 드림타운을 통해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도록 힘쓰겠다.” (2019/11/06, 하나금융그룹 본사의 인천 서구 이전을 공식 확정하며)
“하나금융그룹은 한국축구의 오랜 동반자로서 대전시티즌 투자를 통해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대전시티즌이 명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지니고 새롭게 태어나는 시티즌과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 (2019/11/05,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티즌 투자 협약을 맺으며)
“이번 DLF 사태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에 손실이 난 부분은 진심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고, 그 부분을 충실히 수행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2019/10/21,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춘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장춘시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신북방정책을 추진하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 사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 (2019/10/09, 한국인 가운데 세 번째로 중국 지린성 성도인 장춘시의 명예시민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8주 동안의 창업교육이 창업 이후 단단한 밑거름이 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모델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창업 생태계 지원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계속하겠다.” (2019/08/02,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하나 소셜벤처아카데미(Hana Social Venture Academy)’ 프로그램 최종성과 공유회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포용과 배려의 문화를 배우며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앞으로도 사회구성원 모두가 차별과 편견 없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9/06/17, 강원도 홍천에 있는 대안학교 ‘해밀학교’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다문화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생활할 수 있는 상호문화교류센터 건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하나금융그룹은 ‘초국경 경제협력포럼’이 동북아 초국경 지역을 잘 이해하고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9/06/03,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초국경 경제협력포럼’에서)
“노사 모두의 헌신적 노력으로 진정한 원뱅크 실현을 위한 제도통합을 완성하고 미래지향적 노사상생 선언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노사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힘을 합쳐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2019/01/20,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진정한 원뱅크 실현’과 ‘미래지향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상생’을 선언하면서)
“이번 협약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고국으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외국환 전문 은행의 위상에 걸맞는 외국인 손님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2018/12/12, KEB하나은행과 웨스턴유니온의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최근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어린이집을 통해 더욱 많은 어린 꿈나무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2018/09/27, 고양시와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은 은행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 가운데 하나다. 서민생활 안정화를 위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겠다.” (2018/09/04,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새희망홀씨대출 취급 기준을 낮추며)
“혁신성장의 기본이 되는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시중은행 최초로 모펀드 결성에 1천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2018/08/21, 한국벤처투자와 업무협약 맺으며)
“고객은 하나금융그룹의 존재 이유이며 변화의 나침반이자 가치 판단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다. 손님의 기쁨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손님의 불편을 제거해 하나금융그룹이 더욱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손님불편제거위원회가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겠다.” (2018/08/08, 손님불편제거위원회 출범식에서)
“내가 직접 지시했다.” (2017/10/31,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승진 과정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묻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지난 1년간 통합은행을 이끌면서 내 맘 같지 않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길 때도 있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 직원 모두를 끌어안고 가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정말 고마울 뿐이다.” (2016/08/30,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1주년인 9월1일을 앞두고 한 기자에게)
“KEB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의 그룹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가 출시 후 8개월 만에 500만 회원을 돌파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와 KEB하나은행의 전략적 제휴는 하나멤버스가 앞으로 신개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하나금융지주의 핀테크 역량도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데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07/15, KEB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사이 핀테크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앞으로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유럽-브라질-미주지역 등 전 세계로 하나금융지주의 모바일 플랫폼인 ‘원큐뱅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이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소매금융 영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사이에 시너지를 극대화해 하나금융의 목표인 ‘2025년 글로벌 50대 금융그룹 진입’의 기반을 다지겠다.” (2016/05/20, 모바일 은행서비스 ‘원큐뱅크’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히며)
“35년 전에 서울 한남동에서 단국대학교를 다닐 때 은행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은행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꿈은 품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적인 매력을 쌓아야 한다.” (2016/04/06, 경기도 용인 죽전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에서)
“나도 상고를 나와 낮에 일하고 야간대학에 다니며 꿈을 키웠다. 나와 비슷한 학생들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내년부터는 현장에서 고졸 인재들을 채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6/03/23,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콘서트’에 참석해)
“모든 직원의 프라이빗뱅커(PB)화를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강점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역량, 외국환 시너지 등을 융합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국내외에 제공하겠다.” (2016/02/23, 영국 경제잡지 유러머니가 KEB하나은행을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 안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노조를 통합하겠다. 복수 노조가 합쳐져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 또 두 은행의 임금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서는 노조 통합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연내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겠다.” (2016/01/05,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에게)
“어느 정도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이 완성된 만큼 새해에는 영업 제일주의를 강화하겠다. 통합은행의 자산규모는 1위이지만 고객 수와 이익규모 측면에서는 아직 열악하다. 영업기반을 확대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 (2015/12/29,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감성 통합이 각오만큼 잘 되어가고 있다. 감성 통합을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 실질적, 정서적 통합이 중요한 만큼 영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2015/12/09,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 성과에 대해)
“혁신기술을 단기간 내 실제 금융 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접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과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 (2015/11/27, 핀테크 기업 4곳과 KEB하나은행 간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계좌이동제는 이미 예고된 은행 간의 고객 전쟁이다. 고객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 고객관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 (2015/10/29, ‘계좌이동 서비스를 위한 금융결제원과 16개 은행 간 협약식’에서 기자에게)
“영업력 강화를 통한 일류 은행 도약이 통합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획기적인 영업력 강화를 위해 종합자산관리 시대를 대비한 전 직원의 프라이빗뱅커(PB)화와 업무별 최고의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2015/09/04, 강원도 한솔오크밸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출범 리더 워크숍에서 임직원 1300여 명에게)
“이전에 두 은행이 따로 운영되던 시절에 사로잡혀 하나은행은 전에 이렇게 했었다, 외환은행은 전에 어떻게 했었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친다면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지금은 기존의 생각과 틀에서 벗어난 변화와 혁신이 가장 중요한 때다.” (2015/09/01, KEB하나은행 출범식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그동안 신한은행, KB국민은행과 비교해 고객 기반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KEB하나은행장으로서 하나은행의 소매금융, 자산관리 부문과 외환은행의 외환, 기업금융 등 각각의 장점을 살려 ‘강한 것을 더 강하게,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는 것이 임기 중 목표다.” (2015/08/24, KEB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통합은행이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서 리딩뱅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통합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은행 직원의 마음을 어우르는 것인 만큼 두 조직이 제대로 통합할 수 있도록 ‘덕장형’ 은행장이 되겠다. 이를 통해 3개월 안에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겠다. 이것이 통합은행 성공의 키워드다.” (2015/08/24, KEB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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