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中 장악 우려에 美 ‘구형 반도체’에도 보조금 뿌린다

서울경제 조회수  

미국 정부가 구형(레거시)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생산에 1억6200만 달러(약 21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형 반도체는 가전·차량·군사 분야 등 IT 기기 전반에 사용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중요한 위치로, 제조가 쉬워 중국이 관련 시장을 장악 중이다. ‘칩스법’으로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 미국이 구형 공정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中 장악 우려에 美 '구형 반도체'에도 보조금 뿌린다
사진제공=마이크로칩

4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미국 상무부가 MCU 제조사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조금은 콜로라도와 오리건 주 생산시설 확장에 쓰인다. 미 상무부는 보조금을 통해 마이크로칩의 MCU 생산량이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MCU는 가전기기와 자동차, 비행기, 항공우주 산업과 국방 분야 등에 사용된다. 고성능일 필요는 없지만 안정적인 작동이 필수적인 환경에서 주로 쓰이고, 신뢰성이 높고 오랜 기간 검증된 구형 반도체 공정에서 주로 제작된다. MCU를 비롯한 구형 반도체는 값이 싸고 제조가 쉬워 삼성전자와 TSMC처럼 초미세공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회사에게는 매력이 없다. 때문에 중국 SMIC를 비롯한 파운드리 후발주자들이 높은 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구형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 값이 싸다고 쓰임새가 적지는 않은 탓이다. 현재 수량 기준 글로벌 반도체 공급량의 75%가량이 구형 반도체다. 반도체 업계는 2~3년 내 28나노 이상 구형 반도체 시장 절반을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구형 반도체 공급을 끊을 시 미국 가전제품과 차량은 물론 안보 관련 산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셈이다.

미국이 극자외선(EUV), 심자외선(DUV) 등 반도체 노광장비의 중국 공급을 차단 중이지만 중국은 자체적으로 구형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 중이다. 구형 반도체만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구형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최대 10년 간 법인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에 SMIC는 상하이에 89억 달러를 들여 28나노 공장을 건설 중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까지 총 31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으로, 이는 미국의 12개를 2배 이상 뛰어넘는다.

이에 미국은 최소한의 구형 반도체 제조역량을 유지해 유사시를 대비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간에시 무어시 마이크로칩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조금 지급을 두고 “국가 및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직접 투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서울에서 가장 안 팔린 아파트는 ‘이곳’, 반면 잠·삼·대·청은 ‘날개’?”
  • “이재명의 ‘주4일제’ 논쟁, 무엇이 문제인가? 해외는 이렇게 했다”
  • “10만 원은 해야지” 부의금 액수에 화낸 상사…평균 금액 얼마길래
  • “관광하려면 세금 내”…유행처럼 번지는 관광세 열풍, 한국은?
  • 큰맘 먹고 한국 진출했는데 “그럼 그렇지”…알리·테무 어쩌나
  • 제2의 티메프 사태 발발?…‘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줄줄이 ‘중단’ 조치

[경제] 공감 뉴스

  • “무주택자 위주라더니”…고소득층이 더 많이 받는다는 대출
  • 살아가는데 필수인데 “5년 만에 이럴 수가”…무너지는 서민들 ‘한숨만’
  • 중국인 ‘먹튀’ 막겠다더니 “우려가 현실로”…정책까지 추진했는데 ‘어쩌다가’
  • “돈 벌면서 건보료 0원”…건강보험, ’무임승차’ 금지 위해 내놓은 정책
  • “내 집이 안 팔린다고요?” 상급지 갈아타려면 ‘이것’부터 점검하세요
  • 결국 철강도 흔들렸다…현대제철 3년만에 희망퇴직 신청 재개, 규모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벤츠 당장 취소!” 제네시스 GV60, 디자인·스펙 미친 거 아니냐 난리!
  • “중국에 개인정보 탈탈 털립니다” BYD, 아토3에 AI 넣어 한국 사찰?
  • “야, 이거 애매한데?” 한국 오면 EV9에 털릴 역대급 짬뽕 신차 공개
  • “캐스퍼 오너들 단체 오열” 이 차 진작 나왔음 현대차 안 샀지
  • “캐스퍼 풀옵 살바엔 EV3 깡통?” 3천만원대 소형 SUV, 예비오너들 계약 취소 속출
  • “아우디 전성기 돌아오나?” A6 풀체인지로 BMW, 벤츠 다 잡는다 선언!
  • “화물기사들 대량 실직 위기!” 전국 고속도로 화물차 자율주행 전면 허용
  • “고속도로 신고 1순위 확정” 운전자들, 무쏘 EV 인터넷 슈퍼카 될까 걱정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중국 막으려다 “한국이 쓰러진다”… 예상 못한 후폭풍에 업계 ‘초비상’

    뉴스 

  • 2
    외계행성 타이로스, '철-나트륨-수소 바람' 대기 구조 첫 관측

    뉴스 

  • 3
    '보스 레이디'로 변신한 멜라니아… 드레스 벗고 넥타이 맨 채 “온라인 성범죄 OUT”

    뉴스 

  • 4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尹, 도착증세"

    뉴스 

  • 5
    “딥시크도 우리 기술 써”… 화웨이의 자신감 [MWC 2025]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서울에서 가장 안 팔린 아파트는 ‘이곳’, 반면 잠·삼·대·청은 ‘날개’?”
  • “이재명의 ‘주4일제’ 논쟁, 무엇이 문제인가? 해외는 이렇게 했다”
  • “10만 원은 해야지” 부의금 액수에 화낸 상사…평균 금액 얼마길래
  • “관광하려면 세금 내”…유행처럼 번지는 관광세 열풍, 한국은?
  • 큰맘 먹고 한국 진출했는데 “그럼 그렇지”…알리·테무 어쩌나
  • 제2의 티메프 사태 발발?…‘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줄줄이 ‘중단’ 조치

지금 뜨는 뉴스

  • 1
    산불도 조기 감지… 수소·일산화탄소 잡는 ‘전자센서’ [MWC 2025]

    뉴스 

  • 2
    美·中 고래 싸움에 등 터진 韓… 인도行 티켓 끊은 총수들

    뉴스 

  • 3
    “자녀 의대 목표” 박지윤, 서러운 순간에 오히려 힘이 나

    연예 

  • 4
    북한군 ‘준비운동’은? 25㎏ 군장 메고 80㎞ 뛰기…북한군 5명은 러시아군 10명 전투력과 대등[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 5
    2024 링컨 에비에이터 가격, 선택의 고민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무주택자 위주라더니”…고소득층이 더 많이 받는다는 대출
  • 살아가는데 필수인데 “5년 만에 이럴 수가”…무너지는 서민들 ‘한숨만’
  • 중국인 ‘먹튀’ 막겠다더니 “우려가 현실로”…정책까지 추진했는데 ‘어쩌다가’
  • “돈 벌면서 건보료 0원”…건강보험, ’무임승차’ 금지 위해 내놓은 정책
  • “내 집이 안 팔린다고요?” 상급지 갈아타려면 ‘이것’부터 점검하세요
  • 결국 철강도 흔들렸다…현대제철 3년만에 희망퇴직 신청 재개, 규모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벤츠 당장 취소!” 제네시스 GV60, 디자인·스펙 미친 거 아니냐 난리!
  • “중국에 개인정보 탈탈 털립니다” BYD, 아토3에 AI 넣어 한국 사찰?
  • “야, 이거 애매한데?” 한국 오면 EV9에 털릴 역대급 짬뽕 신차 공개
  • “캐스퍼 오너들 단체 오열” 이 차 진작 나왔음 현대차 안 샀지
  • “캐스퍼 풀옵 살바엔 EV3 깡통?” 3천만원대 소형 SUV, 예비오너들 계약 취소 속출
  • “아우디 전성기 돌아오나?” A6 풀체인지로 BMW, 벤츠 다 잡는다 선언!
  • “화물기사들 대량 실직 위기!” 전국 고속도로 화물차 자율주행 전면 허용
  • “고속도로 신고 1순위 확정” 운전자들, 무쏘 EV 인터넷 슈퍼카 될까 걱정

추천 뉴스

  • 1
    중국 막으려다 “한국이 쓰러진다”… 예상 못한 후폭풍에 업계 ‘초비상’

    뉴스 

  • 2
    외계행성 타이로스, '철-나트륨-수소 바람' 대기 구조 첫 관측

    뉴스 

  • 3
    '보스 레이디'로 변신한 멜라니아… 드레스 벗고 넥타이 맨 채 “온라인 성범죄 OUT”

    뉴스 

  • 4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尹, 도착증세"

    뉴스 

  • 5
    “딥시크도 우리 기술 써”… 화웨이의 자신감 [MWC 2025]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산불도 조기 감지… 수소·일산화탄소 잡는 ‘전자센서’ [MWC 2025]

    뉴스 

  • 2
    美·中 고래 싸움에 등 터진 韓… 인도行 티켓 끊은 총수들

    뉴스 

  • 3
    “자녀 의대 목표” 박지윤, 서러운 순간에 오히려 힘이 나

    연예 

  • 4
    북한군 ‘준비운동’은? 25㎏ 군장 메고 80㎞ 뛰기…북한군 5명은 러시아군 10명 전투력과 대등[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 5
    2024 링컨 에비에이터 가격, 선택의 고민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