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시는 4일 새벽 금빛노을교와 아람찬교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와 관련, 블랙아이스 등 사고 위험 요소 대응을 위한 시설 보강과 제설·제빙 작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수창 시민안전실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오늘 사고는 짙은 안개와 도로 결빙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해당 교량에도 염수분사장치와 차선 식별을 위한 안개등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내 10개 교량 중 차량 소통이 많은 한두리대교와 보름대교 2곳에만 염수분사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두 도로에는 안개등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실장은 “오늘 사고 발생 직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와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긴밀히 논의했다”며 “LH가 시설 보강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슷한 사고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전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시민들이 결빙된 신도시 내 제천변과 방축천변에서 자전거를 타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시민들이 조심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세종시 집현동과 합강동을 연결하는 금빛노을교와 아람찬교에서는 각각 28중, 8중 추돌사고가 나면서 1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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