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부동산 살리기’에 후순위 된 부채 감축…PF 후폭풍 어쩌나

아주경제 조회수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기준금리가 1년째 3.5%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을 강조했지만 동시에 ‘부동산 살리기’에도 나서면서 전체 여신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238억원 늘어난 692조4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금리인상기에서 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4월(677조4691억원)과 비교하면 8개월 사이에 14조9403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단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529조8922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3조6699억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 역시 지난해 4월(508조9827억원)을 저점으로 반등했다. 8개월 사이에 18조6602억원이 불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5% 수준이다. 1분기 동안 가계부채 규모가 상당 폭 줄어들면서 2022년 말 104.5%에서 3%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4월 이후 가계부채 규모가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이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것을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가 올해 들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 살리기’에 나선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대표적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두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예외 확대 적용 등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정책을 발표하는 금융당국과 고금리로 긴축에 나선 통화당국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은 한국은행·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감원 간 차이가 없다”면서도 “절대치(부채 규모)를 무조건 줄이는 게 좋은지에 대한 문제의식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격한 디레버리징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사실상 부채 감축과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에 당국자 간 이견이 있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이런 지적과 비판을 감내하면서 부동산 살리기에 나섰지만 결국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하면서 금융권에서는 부실 전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대형 건설사의 워크아웃으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 불안 심리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PF 관련 대출에 노출된 규모가 큰 제2금융권은 지난해부터 이미 여·수신 규모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시장에 부동산 PF를 비롯한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많아 금융회사들이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하고 있다”며 “기존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거나 새로운 대출을 보수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계적 디자이너가 만든 호텔서 펼쳐진 3일간의 미식 축제
  • 이 계절에만 누리는 낭만
  • 도전하는 법을 아는 여자들이 전하는 커리어 조언
  • 한국엔 더 현대, 파리엔 ‘라파예트’ 13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비상경영·유동성 위기說' 말 많은 롯데… 연말 인사에 미칠 영향은

    뉴스 

  • 2
    짐 싸고 도착하면 끝…내년 여행 트렌드 바꿀 '이것'

    여행맛집 

  • 3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여행맛집 

  • 4
    많이 내려 놓고 정형돈과도 재회한 지드래곤 근황.jpg

    연예 

  • 5
    '러브콜'에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 '월드클래스 MF'와 재계약 추진..."FA로 떠나지 않도록 설득 중"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간니발2' 야기라 유야 "J-드라마 신시대 올 것…'쇼군' 기운 받고파"(2024 디즈니 쇼케이스)

    연예&nbsp

  • 2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뉴스&nbsp

  • 3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뉴스&nbsp

  • 4
    '오타니 뛰어 넘나' 천재타자 영입전, 이번주 새 국면 맞는다 "각 팀들의 구체적 제안 오고 갈 것"

    스포츠&nbsp

  • 5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뉴스&nbsp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계적 디자이너가 만든 호텔서 펼쳐진 3일간의 미식 축제
  • 이 계절에만 누리는 낭만
  • 도전하는 법을 아는 여자들이 전하는 커리어 조언
  • 한국엔 더 현대, 파리엔 ‘라파예트’ 13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비상경영·유동성 위기說' 말 많은 롯데… 연말 인사에 미칠 영향은

    뉴스 

  • 2
    짐 싸고 도착하면 끝…내년 여행 트렌드 바꿀 '이것'

    여행맛집 

  • 3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여행맛집 

  • 4
    많이 내려 놓고 정형돈과도 재회한 지드래곤 근황.jpg

    연예 

  • 5
    '러브콜'에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 '월드클래스 MF'와 재계약 추진..."FA로 떠나지 않도록 설득 중"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간니발2' 야기라 유야 "J-드라마 신시대 올 것…'쇼군' 기운 받고파"(2024 디즈니 쇼케이스)

    연예 

  • 2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뉴스 

  • 3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뉴스 

  • 4
    '오타니 뛰어 넘나' 천재타자 영입전, 이번주 새 국면 맞는다 "각 팀들의 구체적 제안 오고 갈 것"

    스포츠 

  • 5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