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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너무 달렸나…美 악재에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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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에 주요 지수 급락

비트코인 ETF 1월 미승인 가능성 제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 확대도 주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2월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2월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연초 증시가 지난해 말 상승 랠리 부담에 더해 미국발(發) 악재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미승인 가능성 제기로 하방압력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각종 정치 이슈가 증시에 미칠 파급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가 미국발 뉴스에 크게 요동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3월 FOMC에서 연준의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66.5%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일 대비 3.1%포인트, 1주일 전인 12월27일과 비교해 7.4%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증권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85포인트(0.76%) 하락한 3만7430.19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마감 후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4일 미국 증시 하락 충격까지 더해져 전 거래일 대비 0.78%(20.29포인트) 내린 2587.02로 마감했다.

전날 연준은 12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하며 첫 금리 인하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급기야 추가 금리 인상도 거론하며 금리 인하 시기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며 추가 금리 인상은 여전히 남아있는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증시 약세 등으로 인해 중립 이하의 증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관련 테마는 물론 패시브 자금 등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보고서를 통해 ETF 승인 연기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민주당이 다수인 SEC 특성상 의장인 게리 겐슬러의 크립토에 비친화적인 스탠스를 투표에 반영할 수 있고 SEC의 모든 요구 조건을 맞추는 시점이 2분기로 예상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2일 공화당 첫 경선 앞두고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증권가는 11월 예정된 대선일이 다가올수록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2024년 대선공약은 2016년·2020년과 유사하다”며 “트럼프 수혜 산업인 은행·오일가스·국방·건설의 경우 임기시작 전과 임기 2년차 초반까지 주가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2년차 중간 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며 하락을 시현한 바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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