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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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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이사.

◆ 생애

구광모는 LG그룹 회장이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자동차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1978년 1월23일 서울에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2004년 구본무 전 회장에게 양자로 입적됐다.

서울 영동고등학교와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다.

LG전자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MBA) 과정에 입학했다가 중도에 학업을 중단했다.

스타트업에서 1년 정도 근무한 뒤 LG전자로 복귀했다.

LG 시너지팀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해 LG 경영전략팀과 LG전자 B2B사업본부를 거쳤다.

2018년 구본무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실행을 중시하고 내부 기반의 성장과 함께 외부와 협력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고객가치를 항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관심을 쏟고 있다.

소탈하고 겸손하며 실용주의적 사고를 지녔다.

사업의 본질을 빨리 파악하고 과감하게 결정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12월20일 공개된 영상을 통해 국내외 구성원들에게 2024년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 LG >

△LG그룹 구광모 체제 강화
구광모가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오너 책임경영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LG는 2023년 11월23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회장단 세 사람 가운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했다. 부회장 3명 가운데 나머지 두 사람은 모두 유임이 결정됐다.

2024년 인사를 놓고 LG그룹의 부회장단이 구광모를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광모가 취임하기 전인 2018년 LG그룹에는 6명의 부회장이 있었다. 이 가운데 2023년까지 남았던 인물은 구본무 선대회장의 인물로 꼽히던 권영수 부회장뿐이었다.

권영수 부회장이 은퇴하면서 LG그룹의 부회장은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과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등 두 명으로 축소됐다.

신학철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할 때 부회장으로 영입됐으며, 권봉석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이 과거 LG전자를 거쳐 지주사 LG에 시너지팀 부장으로 넘어온 2014년 직속상사(시너지팀장, 전무)였던 인물이다.

이번 LG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이 새로운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에 오르게 됐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LG디스플레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대표이사인 정호영 사장은 퇴임했다.

새로운 LG이노텍 대표로 문혁수 LG이노텍 CSO(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번 2024년 임원인사에서 LG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R&D(연구개발) 인재에 힘을 실었다. 31명의 R&D 인재가 승진해 LG그룹 R&D 임원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구광모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부문에서 16명,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8명 등 모두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아울러 LG는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를 기용해 구성원의 인적 다양성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 수가 줄었지만 여성인재는 2022년와 같은 규모인 9명이 승진했다. 이 가운데 여성 신규 임원은 8명이었다.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LG는 또 2023년 한 해 동안 LG유플러스에 사이버보안센터장으로 홍관희 전무를, LGCNS에 AI센터장으로 진요한 상무를 올리는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LG그룹 자동차 전장사업 본궤도 올라
구광모가 LG그룹차원에서 오랜 기간 힘줘온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이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LG그룹에서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모두 2023년 하반기 들어 전장사업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2023년 12월 증권업계에서는 2024년 들어서도 이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LG전자에선 VS사업본부가 전장사업을 맡고 있다. VS사업본부는 2013년 출범한 뒤 2021년까지 매년 연간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영업이익 1696억 원을 내며 연간으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에도 연간으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LG디스플레이도 차량용 올레드(OLED) 등 전장사업에 힘주고 있다. 차량용 올레드를 비롯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이나 TV보다 수익성이 2~6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제네시스, 벤츠, 캐딜락, 포르쉐 등 여러 완성차 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수익성이 높은 올레드 고객사를 9개사로 늘릴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장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을 내고 분기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도 전장용 카메라 모듈 수주 확대 등에 따라 전장부품 사업부의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전장부품 사업부는 사업을 시작한 뒤 16년 만에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그룹 전자계열 3사의 전장 수주 잔고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0조 원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LG그룹 실적.

△2022년과 2023년, 주요 자회사의 부진으로 영업이익 감소
LG는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으로 연결실적 매출 5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주요 자회사인 LGCNS 성장에 따라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 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계열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자계열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75조8천억 원, 영업이익률 0.8%를 나타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5%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떨어졌다.

화학계열은 2023년 3분기 누적매출 47조4천억 원, 영업이익률 5.7%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하락했다.

통신’서비스계열은 2023년 3분기 누적매출 14조8천억 원, 영업이익률 7.3%를 나타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7%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앞서 LG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900억 원, 영업이익 1조9400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계열사별로 전자계열과 화학계열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통신’서비스계열은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상승했다.

전자계열사의 실적은 매출 110조5천억 원, 영업이익률 1.4%로 나타났다. LG전자의 북미지역 가전 및 전장 매출이 늘었고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자계열사의 수익성은 주요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가 LCD판가 하락 및 세트업체의 수요 감축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화학계열사는 매출 59조1천억 원, 영업이익률 6.3%를 기록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6.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6.2%포인트 떨어졌다.

화학계열사 가운데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이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고 배터리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확대로 매출 신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석유화학 사업의 스프레드(제품판매가와 원재료의 가격차이) 하락으로 성과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서비스 계열은 매출 19조7천억 원, 영업이익률 7.6%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5.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상승했다. LG는 통신서비스 계열사 LGCNS와 LG유플러스의 실적 호조의 결과로 파악된다.

LG는 2022년 IR자료에서 2조1천억 원 규모의 가용 재원 가운데 1조2천억 원 이상을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나머지 4천억 원은 지주회사 운영을 위한 최소보유현금으로 활용하고 다른 5천억 원을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사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자산운용사 실체스터의 지분 확대
영국계 자산운용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엘엘피(이하 실체스터)가 2023년 8월 LG의 지분 1.005%(158만859주)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LG 지분율이 5.02%에서 6.025%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실체스터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6.83%)과 지분율 차이가 0.8% 수준으로 좁혀졌다. 실체스터가 추가 투자를 하면 LG의 2대주주에 오를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실체스터가 지배구조 개선이나 배당 확대와 같은 공격적 주주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구광모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체스터는 2023년 4월12일 공시를 통해 LG 지분이 약 5.02%(789만6588주)에 이른다고 밝혔다.

실체스터는 2020년 이전부터 LG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왔고 2023년 4월 들어 지분율 5% 선을 넘어 주요 주주 공시 요건에 해당됐다.

이로써 실체스터는 구광모(지분율 15.95%), 국민연금공단(지분율 6.83%)에 이어 LG 3대 주주에 올라섰다.

실체스터는 공시를 통해 보고사유는 ‘단순취득’, 보유목적은 ‘일반투자’로 명기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크게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권 영향으로 분류된다.

일반투자와 단순투자는 모두 투자한 회사 경영권에 영향을 주겠단 의사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일반투자는 단순투자와 달리 공격적인 주주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와 더불어 LG가 실체스터의 3대 주주 진입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왔다. 실체스터는 장기적 가치투자를 하는 자산운용사이다.

△LG, 정기주총에서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강화’ 의지 내보여
구광모는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기침체기에도 투자를 이어가면서 신사업에 집중해 미래성장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광모는 2023년 3월29일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를 통해 인사말을 전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고객기반, 미래 기술, 인재와 같이 사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변함없이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구광모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 테크(Clean Tech) 등 새로운 성장 축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10년, 15년 뒤를 대비한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한 LG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방침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순조롭게 실행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는 이날 1주당 보통주 3천 원, 우선주 3050원의 배당을 확정하고 제61기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2023년, 52조 투자계획 새로 내놔
LG는 2023년 3월15일 배터리, 전기차 부품과 소재사업 등 미래 자동차 분야,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등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미래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2027년까지 약 5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전장 등 미래 자동차 관련 산업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 44조 원을 투입한다.

또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클린테크 분야에 약 10조 원을 투자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주도하고 미래 기술을 선점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앞서 LG는 지난 2022년 5월26일 미래 성장분야 중심으로 2026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 106조 원을 투자해 5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연구개발(R&D)에만 48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G는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분야의 사업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분야에 43조 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그 절반에 가까운 21조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LG는 우선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한다.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과 같은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천억 원을 투자한다.

LG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의 도전적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3조6천억 원을 투입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1조5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LG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천억 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역량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기회도 발굴한다.

LG는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특히 앞으로 3년간 연구개발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천 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LG는 2022년 12월 베트남에 약 4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2년 12월6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을 스마트폰용 카메라 생산허브로 만들기 위해 추가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LG그룹은 베트남에 가전, 전장부품 등의 생산을 위해 2022년 12월 말까지 53억 달러(약 6조8천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3년 11월7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객가치 강조
구광모는 고객만족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고 LG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광모는 2023년 12월20일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메시지 디지털 영상에서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광모는 2022년 12월20일에도 신년메시지 영상에서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구성원 각자가 고객이 누구이고 그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자”고 주문했다.

구광모는 2022년 3월 창립 75주년 메시지에서는 “지난 75년 LG의 여정에는 한결같은 고객의 사랑과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더 가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구광모는 2022년 6월23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사장단 회의에서 ‘고객가치 강화’를 화두로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9월 사장단 워크숍에선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미래 고객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LG전자는 CX(고객경험)센터, LG유플러스는 CX혁신센터,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과 대형솔루션CX그룹을 설치해 고객가치 강화에 나섰다. LGCNS도 기존 마케팅 조직을 CX디지털마케팅사업담당으로 확대 개편했다.

구광모는 2018년 6월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고객가치 증진을 강조해왔다. 취임 초에 LG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로 ‘고객 사랑’을 꼽으면서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구광모는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고객’이라는 단어를 30번이나 사용할 정도로 고객가치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2020년에는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Pain Point)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고, 2021년에는 초세분화(Micro Segmentation)를 통해 고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는 뜻을 내보였다.

‘LG어워즈’도 고객가치 강화에 대한 구광모의 의지가 반영된 행사다.

LG는 2019년부터 고객가치의 관점에서 혁신적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 등으로 성과를 낸 팀에 그룹 차원의 혁신상인 LG어워즈를 주고 있다. 2022년 4월7일에는 고객접점, 시장선도, 기반프로세스별로 남다른 고객가치를 올린 74개 팀(584명)을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

구광모는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수요를 확인하고 해결함으로써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었다”며 “고객을 위한 마음으로 이를 실천한다면 누구나 LG어워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8월21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항암 연구기관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LG >

△인공지능 사업역량 확대에 박차
구광모는 인공지능(AI) 사업역량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광모의 인공지능 사업확대 전략의 중심에는 LG AI연구원이 자리잡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연구를 전담하는 연구기관으로 2020년 12월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설립됐다.

LG AI연구원은 2023년 12월10~16일(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뉴립스 2023’ 학회에서 19편의 AI 관련 논문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뉴립스 2023에서 개인 비서처럼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연구 결과들은 LG그룹의 서비스 영역 확대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AI연구원은 2023년 7월14일 특허청과 초거대 인공지능에 기반한 특허심사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허 전용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LG AI연구원은 2022년 12월8일 설립 2주년을 맞아 토크콘서트를 열고 산업 현장의 기술적 난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적용 사례들을 발표했다. 특히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 신항원,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올레드 고효율 발광재료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개발의 성과와 과제를 공유했다.

LG AI연구원은 연구거점을 글로벌로 확장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3월22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LG AI리서치센터’를 열었다.

LG AI연구원은 LG AI리서치센터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AI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연구협력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가 글로벌 AI기업으로 도약하는 데서 핵심적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LG AI연구원은 LG AI리서치센터를 통해 글로벌 AI 개발 역량을 보유한 미시간대학교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 AI리서치센터를 글로벌 AI 연구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시간대학교는 포브스와 US뉴스 등의 미국 대학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역량을 보유한 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2월 미시간대학교 AI랩과 AI기술 공동 연구 및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 AI연구원은 미시간대학교에 앞서 토론토대학교, 서울대학교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으며 연구역량을 강화했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14일 설립 1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LG AI토크콘서트’를 열고 초거대 인공지능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엑사원은 ‘엑스퍼트 에이아이 포 에브리원(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인간을 위한 전문가 인공지능’을 뜻한다.

이날 공개된 엑사원은 언어에서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

기존 인공지능은 텍스트를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으나 엑사원은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달라”고 지시하면 스스로 판단해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낸다.

연구원은 엑사원 활용의 3단계 계획으로 ‘LG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실증’, ‘국내 및 글로벌 인공지능 연합 결성을 통한 활용영역 확대’, ‘초거대 인공지능 대중화로 상생환경 구축’을 제시했다.

구광모는 2022년 3월20일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 역량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주력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 헬스케어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며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성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3년 5월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 강조
구광모는 지속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왔다.

LG그룹의 2022년 연말 인사에서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낸 인재들의 승진 발탁이 두드러졌다. 현신균 LGCNS 데이터분석&인공지능(D&A)사업부장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LG전자에서 LG씽큐앱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이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LG그룹 계열사들은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디지털 전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광모는 2019년 9월24일 LG인화원에서 열린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은 우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0년 신년사를 통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020년 5월에는 LG그룹 디지털 전환 전략의 중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계열사 IT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CNS가 클라우드 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LG화학은 개발 테스트 환경, LG유플러스는 게임과 영상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각각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도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 ‘LG씽큐(ThinQ)’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LG씽큐 적용 범위를 제품군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8년부터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시스템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LG와 LX 계열분리 완료
LG그룹과 LX그룹이 계열분리를 마무리지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6월23일 자산규모 약 10조 원의 LX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됐음을 공식 인정했다. 이는 LX그룹과 LG그룹이 각각 별개의 기업집단으로서 공정거래 관련 규제를 적용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LG그룹은 ‘장자승계, 형제분리 경영’ 원칙에 따라 2021년 LX그룹을 계열분리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G그룹에서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판토스(현 LX판토스),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 실리콘웍스(현 LX세미콘), LGMMA(현 LXMMA) 등을 들고 나왔다.

구본준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다.

구광모는 계열분리를 계기로 전자, 화학, 통신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앞서 LG는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계열사 4곳을 분할하고 신규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계획을 의결받은 바 있다.

계열사 분할은 분할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신설회사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91.2%, 신설회사 8.8%다.

LG와 LX홀딩스는 2021년 5월27일 분할 재상장했다.

구본준 전 LG 고문이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LX그룹이 따로 독립경영 체제를 갖췄다. 이는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고 동생들은 계열분리하는 LG그룹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2021년 12월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LG 지분을 매각 및 기부하고 구광모가 보유한 LX홀딩스 지분을 매수하면서 상호 지분 정리를 마무리했다.

LG는 계열분리를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봤다.

LG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 등으로 축소하는 한편 배터리, 대형올레드(OLED), 자동차 전장 등의 성장동력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3년 동안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8개 그룹 회장단이 2023년 6월2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마크롱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LG화학과 LG전자 사업구조 재편해 전장 강화
구광모는 전장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LG화학과 LG전자의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LG화학은 2020년 9월 이사회를 열어 배터리 사업 분할을 결의했다.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분야 신설법인의 발행 주식을 모두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 채택됐다.

LG화학은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하는 현재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높아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결정에 따라 2020년 12월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에 연간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25년까지 미국에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구광모는 배터리 사업 분사를 계기로 LG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배터리 사업 연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는 2020년 6월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배터리 부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쪽은 LG화학이 개발하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배터리, 전고체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LG전자는 2021년 7월 세계 3위 자동차부품 기업 마그나와 함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서 전기차 구동부품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새 회사를 세운 뒤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정원석 LG전자 상무가 합작법인의 초대 CEO를 맡았다.

LG전자는 마그나의 고객 네트워크 및 엔지니어링 역량에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LG전자는 “합작법인은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도 신규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에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그룹 사업 효율화
구광모는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에 힘을 쏟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LG그룹 전반의 사업 개편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12월31일 7세대 LCD 패널 생산공장 가동을 종료했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은 약 1조4549억 원으로 2021년 연결 매출의 4.9%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중단 사유를 두고 “LCD TV용 패널 경쟁의 심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에 힘을 받아 저가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패널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LG전자는 2022년 2월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태양광 패널에 집중해 왔는데 중국 중저가 패널의 물량공세와 기술력 상승에 따라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손을 뗐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2021년 7월31일 오랫동안 적자에 허덕여 왔던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했다. 2019년 4월 스마트폰 사업 효율화를 위해 생산거점 이전을 결정했는데 실적이 개선되지 않자 사업 철수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LG전자는 연료전지 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했고, 수처리 자회사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도 매각했다.

LG화학은 2019년 3월 말 LCD(액정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올레드(OLED) 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EP)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짰다.

LG이노텍도 사업 효율화에 박차를 가했다. LG이노텍은 고밀도다층기판(HDI),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사업에서 철수했다.

LG생활건강도 10년 만에 영유아 식품 사업을 접었다.

LG그룹은 이처럼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접는 대신 첨단산업과 전장’바이오 등 신사업 쪽으로 역량을 집중했다.

LG화학은 2022년 10월 미국 항암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지분 100%를 5억66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베오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 6월 GS에너지, GS네오텍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맺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해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로 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 2018년 1조4천억 원가량을 투입해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했다. LG전자는 ZKW에 램프 사업을 모두 이관하며 전장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LG이노텍은 반도체기판, 차량부품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다. LGCNS는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019년 12월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을 인수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된 데도 구광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2022년에는 국내 OTT 서비스 왓챠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ESG경영 확대
구광모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LG그룹의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LG그룹은 2023년 2월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순 탄소배출량이 0인 상태)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LG그룹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기술 등 탄소 저감을 위한 신규 기술 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약 3조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LG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7곳의 실질적이고 단계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내놨다.

이 보고서는 2022년 LG그룹 차원의 ESG보고서에서 밝힌 전략 이행의 첫 단계에 해당된다.

LG그룹은 ESG경영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번 보고서를 통해 계열사별로 달랐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 방안을 그룹 차원의 목표로 통합했다.

LG그룹은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까지 줄이고 2050년까지 100% 감축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코프는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분류 체계를 말한다.

LG는 앞으로 사업장 밖에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3)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일관된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도 세웠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으로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직접 감축하며 △탄소를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을 조성하는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하고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를 구축하면서 모니터링 강화한다는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54%, 2030년 83%, 2040년 94%, 2050년 100%로 높여 나가기로 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2022년 9월28일 지주사 LG를 포함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CNS 등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의 상장계열사 8곳의 ESG경영 전략과 성과를 담은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또한 LG그룹은 2022년 11월24일 내놓은 2023년도 임원인사에서 2명의 여성 최고경영자를 발탁하면서 균형있는 인재발탁의 모습도 보였다.

이에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4대 그룹의 상장사 가운데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여성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박애리 지투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지투알 대표이사를 맡았다.

여성 임원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했던 지난 2018년 29명에서 이 인사를 통해 모두 64명으로 늘어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LG는 2023년 6월 계열사 ESG 정보기술(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만들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2023년 4월17일 충청북도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 LG >

△LG그룹 인재 기용폭 넓어져
구광모는 출신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뽑는 실용주의 인사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11월 LG그룹 임원인사에서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어온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나고 이정애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4대 그룹에서 총수 일가가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 사장급 대표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 외에 박애리 지투알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되는 등 여성 인재가 적극적으로 경영 전면에 배치됐다. LG그룹의 여성 임원 수는 구광모가 취임한 2018년에 29명이었는데 이 인사로 64명까지 늘어나게 됐다.

외부 영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2년에만 아마존 출신 한은정 LG전자 AIX실장 상무와 김영훈 LG에너지솔루션 프로세스AI담당 상무 등 19명을 그룹 바깥에서 데려왔다. 2018년 이후 영입한 외부 인재만 86명에 이른다.

구광모는 회장 취임 첫해부터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과 함께 책임경영과 성과 위주로 인사 기조를 바꿨다.

LG화학은 2018년 11월9일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LG화학이 최고경영자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구광모는 2018년 연말인사에서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LG 자동차부품팀장 자리에 앉힌 데 이어 은석현 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전무를 LG전자 VS사업본부 전무(2023년 12월 현재 VS사업본부장 부사장)로 영입했다. 홍범식 전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를 LG 경영전략팀장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2019년 9월16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2020년 11월 인사에서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이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에서 내부 승진으로 대표이사가 된 첫 사례다.

2021년 11월 인사에서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이동했고, 후임 LG전자 대표에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이 선임됐다. 외부 출신 홍범식 사장은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았다.

△지분 정리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응
구광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응해 계열사 지분을 정리했다.

LG는 사모펀드 맥쿼리PE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크리스탈코리아에 2020년 4월29일 LGCNS 보통주 3051만9074주(35%)를 1조19억 원에 매도했다.

이에 따라 LG가 보유한 LGCNS 보통주는 4355만7218주(49.95%)가 됐다.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맞춘 것이다.

공정거래위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2018년 8월24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오너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지니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구광모는 물류 계열사 판토스와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사(MRO) 서브원 지분도 정리했다.

구광모 등 LG 특수관계인은 2018년 12월21일 보유하고 있던 판토스 지분 전량(19.9%)를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했다. 구광모는 보유했던 판토스 지분 7.5%를 매각한 대금으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지분에 대한 상속세 1차분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원 지분 60.1%는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LG는 서브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구광모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은 건설’부동산 계열사 S&I코퍼레이션 문제도 분할매각 작업을 통해 매듭지었다.

S&I코퍼레이션은 지주회사 LG의 100% 자회사로 건설 사업과 부동산 관리를 맡고 있었다.

LG그룹은 2021년 10월 S&I코퍼레이션에서 계열사 주요 건물 유지보수와 보안, 에너지 관리 등 시설관리 업무를 떼어내 S&I엣스퍼트를 설립했다.

LG그룹이 S&I엣스퍼트를 설립한 것은 2021년 말 시행된 새 공정거래법과 관련이 있다.

새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면서 S&I코퍼레이션이 그룹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대상이 되자 LG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자산운용(PE)을 선정하고 지분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LG그룹은 2022년 3월 S&I엣스퍼트 지분 60%를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거래가격은 3643억 원이다.

구광모는 이런 지분 매각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관련 위험성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LG그룹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구광모 LG 회장(오른쪽)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2023년 7월14일(현지시각) 바르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총수로서 대외활동
구광모는 그룹 총수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광모는 2023년 7월13일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에 공식 방문한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지원했다. 폴란드는 2023년 LG그룹에 중요한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폴란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공장,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공장이 밀집해 있다. 폴란드에서 근무하는 LG그룹 임직원은 9천여 명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다. 2022년 말 기준 연간 생산규모가 70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데 2023년 말에는 9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기차 14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LG에너지솔루션 공장 덕에 폴란드는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구광모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과 함께 2023년 6월21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구광모는 한국 8개 그룹 회장으로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2022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함께 그와 티타임을 가졌다.

2022년 10월에는 폴란드를 방문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를 예방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공장인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과 관련한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구광모는 2022년 5월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다른 그룹 총수들과 함께 참석했다. 2022년 12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환영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구광모는 2022년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구광모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 때 이후 9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때는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에서 약식으로 열렸다.

구광모는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특별수행원단의 일원으로 동행하고 같은 해 10월 부회장들로부터 사업보고를 받는 등 그룹 총수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1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와대 주최 신년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4대 그룹 총수로서 참석했다.

이 밖에 2019년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7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다른 그룹 총수들과 함께 만났다.

구광모는 다른 그룹 총수들과 지속해서 모임을 갖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2020년 9월과 11월 잇따라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는 2021년 6월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을 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021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6대 기업 오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구광모는 문 대통령에게 배터리 원료 확보를 뒷받침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구광모에게 대학들이 디스플레이학과를 늘려 기업과 청년이 윈-윈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2018년 LG그룹 회장에 취임하고 총수로 인정받아
구광모는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회장에 취임했다.

구본무 전 회장은 2018년 5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의 아들로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된 구광모가 회장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당시 만40세로 나이가 많지 않고 상무 직급을 유지하고 있던 구광모가 곧바로 회장에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2018년 6월29일 LG 이사회에서 구광모의 대표이사 회장 선임이 결정됐다.

다만 구광모는 그동안 LG그룹 총수가 맡아왔던 LG연암문화재단 등 네 곳의 공익법인 이사장은 맡지 않았다.

구광모는 따로 취임식을 하지 않고 2018년 7월2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LG 온라인 게시판에 “고객가치 창조, 인간 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선대 회장의 경영방향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듬해인 2019년 5월15일 ‘2019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명단을 통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 59곳을 발표하면서 LG그룹 동일인(총수)을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에서 구광모로 바꿔 지정했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공식적으로 대표한다. 공정위는 동일인을 기준으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범위를 결정해 공정거래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LG그룹은 지주회사 체제이고 LG를 지배하면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라며 “구광모 회장은 LG 대표이사이자 최대 출자자이기 때문에 LG 동일인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구광모는 공식적으로 LG그룹을 대표하는 총수가 됐다.

구광모는 대기업집단 동일인 가운데 최연소다.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한진그룹 동일인에 오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보다도 나이가 2살 적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3년 3월16일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LG >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지분 상속해 LG 최대주주에 올라
구광모는 2018년 11월2일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보유했던 LG 주식 11.3%(1945만8169주) 가운데 8.8%(1512만2169주)를 상속해 LG 최대주주에 올랐다.

구본무 전 회장의 나머지 지분은 장녀 구연경씨와 차녀 구연수씨가 2.01%(346만4천 주)와 0.51%(87만2천 주)로 나눠 상속했다.

구광모를 포함한 상속인들은 상속세 9215억 원을 연부연납 방식으로 5년에 걸쳐 나누어 납부하기로 했다. 구광모가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는 이 가운데 7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구광모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보유한 LG 지분 상당부분을 세무당국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경영수업
구광모는 임원 승진 후 LG 신사업팀, LG전자 B2B사업본부 등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구광모는 2018년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 참여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챙겼다.

이 밖에도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성과 제고와 경쟁력 확보에 힘썼다.

구광모는 2017년 말 임원인사에서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올레드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관련 신사업을 이끌었다.

그 전에는 LG 시너지팀에서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는 동시에 신사업을 발굴하는 안목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LG 시너지팀은 2012년 그룹 차원에서 새롭게 만든 조직이다. 그룹 주력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주요 계열사들의 현안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부서로 여겨졌다.

LG 시너지팀은 2015년 말 사업개발팀과 통합되면서 신사업 발굴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구광모가 입사 후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8년가량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이 걸어온 길
LG그룹은 구인회’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가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설립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53년 락희산업(현 LG상사), 1958년 금성사(현 LG전자), 1962년 한국케이블공업(현 LS전선), 1967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 1969년 락희개발(현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가 잇따라 설립됐다.

1969년 구인회 창업주가 별세한 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룹 이름은 1979년 럭키그룹으로 시작해 1983년 럭키금성그룹, 1995년 LG그룹으로 바뀌었다.

1995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취임했다.

1996년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이 설립됐고, 1999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가 출범했다.

2001년 LG화학이 LGCI,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개 기업으로 분할됐다. LGCI는 그룹 지주사 역할을 맡아 훗날 LG로 이름을 바꾼다.

시간이 흐르며 LG그룹은 여러 그룹으로 분리됐다.

2003년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으로 LG그룹 설립에 기여한 구태회 명예회장이 전선, 비철금속, 산업기계 부문을 들고 나가 LS그룹을 만들었다.

2004년 허씨 일가가 LG그룹의 에너지 및 유통업을 기반으로 GS그룹을 출범시킨 뒤 2005년 계열분리를 완료했다.

이 밖에 LIG손해보험, LB인베스트먼트, 아워홈, LF그룹 등이 LG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2018년 5월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고 같은 해 6월 구광모 회장이 취임했다. 이후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고문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계열분리를 했다.

◆ 비전과 과제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2022년 10월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 >

구광모는 2018년 회장 취임 뒤 5년 동안 배터리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사업을 강화해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화학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기업들을 중심에 두고 경영을 꾸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자업계에서는 구광모가 앞으로 미래차 사업전략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 LG전자와 지주회사 LG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LG는 최근 IR자료를 통해 꾸준히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023년 현재까지 보여온 구광모의 미래차 중심의 행보에 비춰볼 때 인수합병의 방향성도 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LG는 LG전자와 함께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자동차 조명기업 ZKW를 1조44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이력이 있다.

또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023년 7월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인수합병에 대한 구상을 내놓기도 해 미래차 중심의 인수합병에 대한 시장의 관측에 힘을 싣는다.

아울러 LG전자는 2023년 상반기 3차례에 걸쳐 인수합병 전문가 충원에 나섰다. 특히 자동차 산업 안에서 인수합병 경험을 한 사람을 우대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전장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인수합병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구광모는 뒤늦게 제기된 상속관련 분쟁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023년 2월28일 고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씨와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차녀 구연수씨는 구광모를 상대로 상속회복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8년 구본무 전 회장 별세 후 이뤄진 상속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구광모는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구본무 전 회장이 양자로 입적시켰다.

LG는 2023년 4월10일 회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면서 “구 회장의 상속문제는 4년 전 합의에 따라 적법하게 마무리됐다”며 “구 전 회장이 별세한 지 5년이 돼가는 상황에서 상속회복청구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구광모는 2023년 4월 LG의 3대 주주에 오르게 된 영국계 자산운용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실체스터)와 건전한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실체스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LG 주식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밝혔다. 지분 보유목적은 크게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로 나뉜다.

일반투자와 단순투자는 모두 투자한 회사 경영권에 영향을 주겠단 의사가 없다는 뜻이지만 일반투자는 단순투자와 달리 공격적인 주주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구광모로서는 지배구조 개선이나 배당 확대와 같은 이슈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2년 12월20일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보내는 영상 신년메시지를 통해 고객가치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 LG >

구광모는 사업을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의 본질을 재빨리 파악하고 과감한 결정을 한다는 말을 듣는다.

LG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구광모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후 1년 동안 그룹 전반의 현황을 파악하고 큰 방향성을 정하는 데 주력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놀라게 할 정도의 식견을 보여줬다고 LG그룹 쪽은 전했다.

구광모 체제에서 LG그룹의 외형은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보면 LG그룹 자산총액은 2018년 5월 123조1350억 원에서 2022년 5월 167조5010억 원으로 늘었다. 자산 10조 원 규모의 LX가 계열분리했음에도 자산이 36% 증가했다.

구광모는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며 결정된 사항은 빠르고 철저하게 실행에 옮길 것을 강조한다고 한다. 내부 연구개발과 함께 외부와 협업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그룹 조직문화도 수평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파악된다. 계열사마다 사원-선임-책임의 3단계 직급 체계가 정착됐으며 복장 자유도를 높인 완전 자율복장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구광모는 현장경영에 자주 나서지만 과도한 의전을 꺼려 주위에 거의 알리지 않는다고 한다. 핵심 관계자 1~2명만 대동하고 현장에 가서 현안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상무로 일할 때 선후배들과 격의 없이 지내 사내 평판이 좋았다”며 “겸손하고 소탈하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에도 워낙 검소하게 지내 주변 친구들이 “LG 대리점 아들이냐”고 물었을 정도라고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으로부터 겸손과 배려, 원칙과 관련된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회장은 구광모에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잘 듣고, 인재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직원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해라. 모두의 하루를 기분좋게 할 수 있다”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구광모는 구본무 전 회장이 신의를 중요하게 여기며 고객과 회사 안팎의 인사들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가르침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의 이런 성품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에 보여준 행보에서 드러났다. 구광모는 그룹 회장이라는 직위보다는 지주사 대표이사라는 직책이 지니는 의미가 더 크다며 임직원에게 ‘구 대표’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그룹 총수를 만났을 때도 겸손한 태도를 보인다. 2020년 1월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을 때 이재용 부회장이 가볍게 인사를 건넨 것과 달리 구광모는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업에서는 단호한 면모를 보인다. LG전자 올레드TV와 삼성전자 QLEDTV의 경쟁,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등에서 그런 면모가 드러났다.

구광모는 회장에 오르기 전에 LG그룹에서 경영수업 과정을 차근차근 밟았다.

LG그룹에서 대리부터 단계적으로 경험을 쌓아 상무까지 승진했다. 오너경영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사원과 같이 과장 근무연한을 모두 채우고 차장으로 승진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이 공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근무하고 구본무 회장이 과장으로 입사해 20년 동안 경영수업을 받은 과정을 본받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본무 회장은 2014년 구광모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있는 창원공장으로 보내 3개월 동안 현장체험을 하도록 했다.

구광모가 구단주를 맡고 있는 LG트윈스는 2023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23 시즌 86승2무56패로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KT 위즈를 4승1패로 꺾으면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트윈스 창단 이래 1990년과 1994년에 이은 통산 3번째 우승이다.

한국시리즈가 열린 잠실 야구장에 LG트윈스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나타나 직접 응원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구단주로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통합 우승 달성 뒤에는 우승턱으로 LG전자 가전 29% 할인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2019년 1월18일 구본준 LG 부회장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구단주 변경을 신청해 구광모가 LG트윈스 구단주를 맡았다. 2022년부터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구단주 대행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광모는 KBO 리그 10개 구단의 구단주 가운데 최연소다. 직접 경기에 가지 못하더라도 TV를 통해 경기를 자주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 근무하던 시절 동료들과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IT 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국제 IT 전시회를 방문할 때는 최신 기기를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평소에는 인기 있는 모바일게임을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기울여왔다. LG그룹은 구광모 등 경영진의 결정에 따라 해마다 연말에 전국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을 기증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구광모가 회장에 오른 뒤 ‘LG의인상’ 시상 범위를 일반 시민으로까지 확대했다. 그 전에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에게만 시상했다.

구광모는 2009년 정효정씨와 결혼했는데 재벌가에서 보기 드물게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효정은 식품원료 기업 보락 정기현 대표의 딸이다.

처음에는 보락 쪽에서 재벌가와 사돈이 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고, LG그룹 쪽에서도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광모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LG그룹 오너 가족이 두 사람의 만남을 지원하고 나서면서 결혼에 성공했다.

LG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구광모의 2020년 이사회 출석률은 83%였다. 2021년에는 모두 8번 개최된 이사회에 100% 출석했다.

본관은 능성 구씨다.

구광모는 2021년 12월17일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권모씨에게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는 2011년 69억 원에 이 주택을 매수한 뒤 10년 만에 매도했다.

이 주택은 1971년 지어진 연면적 321.4㎡ 규모의 지상 2층 단독주택인데 2012년 8월부터 수입 상용차 업체 스카니아코리아에 임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구광모는 이 주택 외에도 한남더힐을 2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사건사고

2020년 12월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청소노동자 고용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양어머니 및 두 여동생, 상속회복 청구소송 제기
구광모의 양어머니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2023년 2월28일 상속회복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속회복청구 소송은 상속받을 권리를 침해받은 상속권자가 제기하는 소송이다.

구광모는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구본무 전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포함해 모두 2조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LG에 따르면 LG그룹 총수일가는 2018년 5월 구본무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합의를 통해 LG주식 등 경영권 관련 재산은 구광모가 상속하기로 했다.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대표, 구연수씨는 5천억 원 규모의 상속재산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LG는 이에 따라 LG그룹 총수일가의 상속은 2018년 11월 완료됐고 관련내용은 세무당국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는 총수일가의 원칙과 전통에 따라 구본무 회장의 경영권 관련 재산인 LG 지분 모두는 구광모에게 상속돼야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속과정에서 구광모가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대표, 구연수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연경 대표에게 LG지분 2.01%(당시 약 3300억 원 상당), 구연수씨에게 0.51%(당시 약 830억 원 상당)을 넘겨주는 데 합의했다고 LG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연경 대표는 2023년 12월19일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비롯한 세 모녀는 구광모가 LG지분 8.76%를 포함해 더 많은 유산을 상속하는 대신 상속세를 혼자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는데 이 합의를 구 회장 측이 어겼다고 주장했다.

LG는 공식입장을 통해 “원고(세 모녀) 측이 합의와 다른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원고 측 인터뷰 내용은 이미 법정에서 증거들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입증했으며 재산 분할과 세금 납부는 적법한 합의에 근거해 이행돼 왔다”고 반박했다.

구광모는 그동안 가족과 가문의 화합을 위해 최대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하려는 노력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LG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7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며 “재산분할 요구로 LG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2024년 1월 현재 상속회복 청구소송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속세 일부 반환소송 제기
구광모는 2022년 9월 양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서울 행정법원에 상속세 부과처분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구광모는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LGCNS 지분 1.12%의 지분가치 평가와 관련해 과세당국과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서가 비상장사인 LGCNS의 기업가치 평가를 잘못해 상속세를 더 많이 부과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건의 원고소 규모(원고가 재판을 이겨 얻고자 하는 금액)는 10억 원으로 구 회장을 포함한 LG그룹 오너일가의 전체 상속세(약 9900억 원)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2018년 5월 별세하면서 LG 주식 11.28%를 비롯해 약 2조 원 규모의 유산을 남긴 바 있다.

구광모는 LG 지분 8.76%를 상속받았고 김 여사와 구 회장의 두 여동생은 LG 주식 일부와 선대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5천억 원의 유산을 받았다.

상속세 부과 취소소송은 2024년 1월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고용 논란
LG그룹 본사가 있는 LG트윈타워에서 청소노동자 고용과 관련한 갈등이 빚어졌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LG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 자회사 S&I코퍼레이션으로부터 청소용역을 위탁받은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에 고용돼 일하고 있었는데 2020년 말 용역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계약이 종료됐다.

청소노동자들은 LG 측이 노조 설립을 이유로 계약을 종료했다고 주장하며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지수아이앤씨가 구광모의 고모 구훤미씨와 구미정씨의 소유라는 사실이 알려져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LG는 2021년 1월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지수아이앤씨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성하던 청소노동자들은 S&I코퍼레이션과 합의해 2021년 7월부터 LG트윈타워를 떠나 LG마포빌딩에서 일하게 됐다.

△LG화학 인명사고에 대해 LG그룹 총수로서 사과
구광모는 LG화학의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대해 총수로서 사과했다.

2020년 5월7일 인도 LG폴리머스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12명이 숨지고 1천 명가량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같은 달 19일에는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구광모는 다음날인 5월20일 LG화학 대산공장을 헬기편으로 방문해 화재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피고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며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환경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라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에게 안전’환경사고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근본대책을 주문했다.

LG화학은 이후 세계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단기간에 개선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은 설비는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안전경영 재정립에 나섰다.

◆ 경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2022년 5월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에 입사해 대리로 일했다.

2007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과장을 지냈다.

2009년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미국 뉴저지법인 과장이 됐다.

2011년 LG전자 HE사업본부 뉴저지법인 차장을 맡았다.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뉴저지법인 부장에 올랐다. 귀국 후 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근무했다.

2014년 1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기획관리팀으로 이동했다.

2014년 4월 LG 경영전략팀을 거쳐 시너지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11월 상무로 승진했다.

2017년 연말인사에서 LG전자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2018년 6월29일 임시 이사회에서 LG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2019년 프로야구단 LG트윈스 구단주가 됐다.

◆ 학력

1989년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봉은중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뉴욕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컴퓨터과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다 휴직하고 다시 유학길에 올라 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과정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학업을 접고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 가족관계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과 김영식씨가 양부모다. 구본무 전 회장은 1994년 사고로 장남을 잃자 2004년 구광모를 양자로 입적해 자신의 뒤를 잇게 했다.

구본무 전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친아버지이고 강영혜씨가 친어머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이 증조부이며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조부다.

구본준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삼촌이다. 구훤미, 구미정씨가 고모다.

구본무 회장의 딸인 구연경, 구연수씨와 양남매 사이다. 구연경씨는 2006년 미국유학 시절 만난 윤태수 대영알프스리조트 회장의 아들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사장과 결혼했다.

구본능 회장의 딸인 구연서씨와 이복남매 사이다.

사촌으로 구본준 회장의 아들 구형모 LXMDI 대표이사 부사장과 딸 구연제씨 등이 있다.

구광모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2000년대 중반에 만난 정효정씨와 결혼했다. 정효정은 식품원료 기업 보락 정기련 대표이사의 장녀다.

정효정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21년 밴플리트상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과 함께 받았다. 이 상은 해마다 한미관계 발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어지는 상으로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제정했다.

구광모와 바라 회장은 LG와 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구광모는 2023년 상반기 LG에서 급여 46억2700만 원과 상여 48억5100만 원을 합쳐 모두 94억7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광모는 2022년 LG에서 급여 46억2700만 원과 상여 48억5100만 원을 합쳐 모두 94억7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3년 9월30일 기준으로 LG 지분 15.95%(2509만6717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2월27일 종가 기준으로 2조830억 원어치다.

2023년 9월30일 기준으로 비상장회사 LGCNS 지분도 1.12%(97만2600주) 들고 있다.

LG가 2020년 4월 사모펀드 운영사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에 LGCNS 보통주를 주당 3만2828원에 매도한 것으로 미루어 구광모가 보유한 LGCNS 지분의 가치는 319억2850만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구광모는 대학을 졸업한 뒤 국내의 한 IT 기업에서 3년 동안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며 군복무를 대신했다.

◆ 어록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1년 10월21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가치들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 고객을 WOW(와우)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고 미래의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쌓여갈 때 LG가 대체불가능한 Only One(온리 원)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 LG그룹의 모태인 락희(樂喜)화학공업사는 사명에 ‘고객에게 즐겁고(樂) 기쁜(喜) 경험을 주겠다’는 의지를 담았었다. LG에게 고객가치는 이름을 걸만큼 중요한 약속이었고 그 약속이 지금의 LG를 만들었고 미래의 LG를 이끌 것이다.” (2023/12/20, 디지털 신년사에서)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LG트윈스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LG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일궈낸 값진 승리다. 무적 LG 화이팅!” (2023/11/13, LG트윈스 경기가 끝난뒤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다.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8/22,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방문해 현지상황을 점검하고)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 하는가에 따라 사업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다. AI 관련 기술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가야 한다.” (2023/08/22,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방문해 현지상황을 점검하고)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경쟁력 기반이자 또다른 미래 성장동력이다.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023/04/17, 충청북도 LG화학 청주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꿈의 크기가 미래를 결정한다. 꿈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열매로 맺어지길 응원한다. LG의 꿈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제공하고 상승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 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며 이는 75년이 넘는 LG의 역사 속에 간직해 온 원칙이다.” (2023/03/16,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서)

“2023년은 임직원 여러분이 LG의 주인공이 돼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구성원 각자가 고객이 누구이고 그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내 고객은 LG의 이름으로 고객감동을 만들어가는 임직원 여러분이다. LG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고객 감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만드는 고객가치다. 전 세계 모든 LG구성원의 고객가치를 모아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가자.” (2022/12/20, 2023년도 신년메시지에서)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미래 고객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 경영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가서는 안 된다.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2022/09/29,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탄소저감을 위한 클린테크 육성’투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다. 이번 보고서를 시작으로 LG는 이해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22/09/28, LG그룹의 첫 ESG 보고서에서)

“집안에 큰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왔고 안타깝다.” (2022/05/12, 구자학 아워홈 회장 빈소에서)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수요를 확인하고 해결함으로써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었다. 고객을 위한 마음으로 이를 실천한다면 누구나 LG어워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22/04/07,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2년 LG어워즈 시상 행사에서)

“지금까지 LG는 양질의 제품을 잘 만드는 일에 노력해왔지만 요즘 고객들은 그 이상의 가치를 기대한다. 고객이 느끼는 가치는 사용하기 전과 후의 경험이 달라졌을 때,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꼈을 때 만들어진다.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가치 있는 고객경험’이어야 한다.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 (2021/12/20, 2022년 신년사에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첨단분야에 앞서서 투자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기업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학계나 중소기업, 협력사, 그리고 청년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함께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더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1/10/21, 청년희망온 프로젝트 파트너십 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역사적으로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해온 코리아소사이어티에 감사한다. GM과 수상을 함께 할 수 있어 의미가 각별하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LG와 GM의 합작회사 설립은 기후변화 등 위기에 대응하는 한미 기업 사이의 모범적 협력 사례다. LG와 GM이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겠다.” (2021/10/19,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 목적과 지향점을 고객가치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재무적 지표보다는 고객가치로 무엇을 만들지와 어떻게 혁신할지 훨씬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다. 사업 목표에 고객가치 측면의 의미와 목적성이 같이 담겨야 하며 목표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적 수립이 먼저 전제돼야 필요한 역량도 정확히 정의되고 실효성 있는 자원투입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2021/09/30,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고객을 향한 진실된 마음으로 바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혁신이다. 진실된 마음들이 고객의 삶을 바꾸는 더 큰 혁신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2021/03/30, 고객가치를 창출한 LG 임직원에게 LG어워즈를 수여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도전하겠다.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1/03/26, LG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LG를 만들어준 근간이자 LG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고객이다. 고객이 감동하고 열광할 때까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집요함으로 작은 것 하나부터 정성스레 만들어가면 좋겠다. 그동안 우리가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을 느끼는 부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를 넘어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속 열망을 찾아야 한다. 평범하고 보편적 요구가 아니라 고객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요구를 찾아야 한다. 기존의 틀과 방식을 넘는 새로운 시도가 작지만 중요한 차이를 만들고 비로소 고객감동을 완성한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고객은 LG에 열광하는 팬이 돼 항상 LG와 함께할 수 있다.” (2021/01/04, LG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영상 신년사 ‘LG 2021 새해편지’에서)

“LG가 추구하는 인공지능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 나가는 핵심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 (2020/12/07, LGAI연구원 설립을 발표하며)

“(고인은) 우리나라 첨단산업을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다. 재계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면 좋은데 참 안타깝다.” (2020/10/27, 별세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앞으로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평균적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 더 이상 선택받기 어렵다.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다.” (2020/09/22,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코로나19로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는 가운데 국제백신연구소 후원을 통해 백신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내게 함으로써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0/07/27,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기부금 10억 원을 기탁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달라.” (2020/05/28,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사고에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다. 안전환경, 품질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다.” (2020/05/20,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 사고현장을 찾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하겠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다. 기업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객과 투자자,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흔들림 없이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멈춤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 (2020/03/27, LG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LG 가족 중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다. 이번 사태를 보며 우리 LG 임직원과 가족의 소중함, 건강’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응원하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2020/03,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LG그룹 임직원에게 지원 키트오 함께 보낸 편지에서)

“디자인이야말로 고객 경험과 감동을 완성하는 모든 과정이다.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가슴을 뛰게 하고, 다음 제품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 조직과 일하는 방식이 개방적이 되고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돼야 할 것이다.” (2020/02/17, LG전자 서초R&D캠퍼스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고객가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을 느끼는 부분)에서 시작해야 한다. 페인 포인트는 고객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든 것이고,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고객의 마음을 읽었다면 그 다음에는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 안 되는 이유 100가지를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 1가지를 위해 바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2020/01/02, LG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영상 신년사 ‘LG 2020 새해편지’에서)

“꿈을 크게 갖고 힘차게 도전해 더 큰 미래를 위한 성장에 집중해달라. 고객을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이 LG의 미래라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 (2019/10/11, LG인화원에서 LG그룹 ‘미래 사업가’ 100여 명과 만나)

“앞으로 다가올 위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일 것이며 앞으로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이 몸소 주체가 돼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높여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나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다.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해달라.” (2019/09/24,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핵심 소재와 부품의 경쟁력 확보가 LG의 미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근간이다. 도전적 과제를 선정해 집중해야 한다. 최근 국산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G화학의 연구개발 성과는 국내 소재 및 부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방산업 공급망 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자긍심을 지니고 연구개발을 해달라.” (2019/08/29,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세계적 기업들이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주문할 때 경쟁력 있는 소재와 부품을 채택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LG도 국내 소재’부품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9/07/10, 청와대 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소재 국산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응답하며)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술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자회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갖춰 영속하는 LG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2019/03/26,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전자, 화학, 통신의 3대 축으로 LG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전자 계열은 전기차 부품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광학솔루션 등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기차 전지사업과 LG화학의 바이오사업에서 박차를 가하겠다. 통신에서는 5G 전환을 앞두고 네트워크 구축뿐 아니라 5G 특화 서비스 등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가치 제공에 주력하겠다. 미디어와 홈 IoT, 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성장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2019/03/26,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는 단순히 성과를 나누고 상을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라 고객을 향한 고민과 노력을 들여다보고 감사와 축하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다. LG에 가장 중요한 일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대로 깨닫고 앞서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LG가 하는 혁신은 ‘혁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가치를 높이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된 것이어야 한다. LG그룹이 혁신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는 그런 회사가 되기를 꿈꿔본다.” (2019/03/21,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혁신성과 시상식 ‘LG 어워즈(Awards)’를 열고)

“LG그룹이 선진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로 확대되는 사업영역을 확보하게 된 기반은 LG가 추구해왔던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소비자’라는 호칭에 익숙하던 시기에 가장 먼저 ‘고객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기업이 바로 LG다.”

“중요한 회의 석상에는 항상 ‘고객의 자리’를 두었고 결재 서류에도 사장보다 높은 자리에 ‘고객 결제란’을 마련했다.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럭키금성에서 LG로 사명을 바꾼 지 20여 년이 흐름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최신 기술을 과시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연일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한순간에 사라진다. 특정 국가나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스마트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고객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LG가 나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게 있었다.” (2019/01/02,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 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고 삶을 바꿀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일의 최우선을 고객으로 삼고 그 과정에서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 할 것이다.” (2019/01/02,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 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먼저 다가가지 못하면 평범한 것이 된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고 익숙한 관성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 (2019/01/02,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 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LG의 고객가치는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사고와 경험을 존중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 문화를 만들어가자.” (2019/01/02,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 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저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8/09/12, 미래 준비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의 메카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선대 회장께서 LG사이언스파크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이셨듯 저 또한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갈 것이다.” (2018/09/12, 미래 준비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미래 성장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09/12, 미래 준비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LG 선대 회장님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2018/06/30, 회장 취임 직후 LG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에서)

“차원이 다른 화질과 활용성을 갖춘 올레드 사이니지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제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계속해서 제공하겠다.” (2018/02/0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평소 개인적으로도 IT 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공부도 할 겸 왔다.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이 중요해지고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기업들도 관심이 많다. 그룹 차원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사물인터넷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2015/04/21, ‘엔트루월드 2015’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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