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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약세로 자산의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의 ‘2023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0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4218억 달러) 이후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11월 말(4170억8000만 달러) 증가로 전환된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며 “지난달 중 미달러화 지수는 약 1.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기간 중에는 30억2000만 달러 감소로 집계됐다.
지난달 유로화 가치는 전월 말 대비 0.8% 상승했다. 파운드화(0.3%)와 엔화(4.0%), 호주달러화(3.1%)도 증가세였다. 달러화 지수(주요 6개국 통화 대상)는 101.23으로 11월 말 1.5% 대비 낮아졌다.
자산별로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3736억7000만 달러)이 전월 대비 88.9% 증가했다. 예치금(219억8000만 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0억8000만 달러)은 각각 5.2%, 3.6%씩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4171억 달러)으로 세계 9위다. 중국은 3조1718억 달러, 일본은 1조2697억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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