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일 여한솔 강원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자신의 SNS에 “이재명 당대표 피습은 아쉽게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도 “의문점이 있다. 근본적인 특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대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나 환자의 사정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구급헬기가 이용됐다.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병원 가자’ 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 주나”라고 짚었다.
여 과장은 “(기존 병원에서) 수용이 가능함에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을 원해 119헬기가 이용된 데 아무런 문제가 없나. 일반 시민도 앞으로 이렇게 119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건가. 심근경색으로 당장 시술받지 않으면 죽을 수 있었던 환자가 119헬기 이송 요청했더니 ‘의료진 안 타면 이송 불가하다’던 119도 뭐라고 답변을 해 보시라”고 따져물었다.
특히 여 과장은 이 대표의 지방의료 활성화 발언에 대해서 언급했다. 여 과장은 “지역 대학병원 무시하면서 우리나라 최고 대학병원으로 119헬기 타고 이송하는데 이송 조건에는 단 하나도 부합하지 않는다. ‘돈 없는 일반 서민이나 지방에 찌그러져서 치료받아라’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다른 외과의사 A씨 역시 이 점을 지적했다.
A씨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 대표가) 응급도 아닌 상황에 헬기로 (이동하고) 심지어 헬기에서 내려서는 SMICU(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갔다. 이건 특혜라고 봐야 한다. 의료의 기본이 되는 ‘중증도’에 의한 분류를 완벽히 무시한 절차라고 봐야 한다”는 글을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에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됐던 이 대표는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돼 2시간가량의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일반병실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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